NCMN 재정강사 된 탤런트 이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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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형은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자의 길에 들어선 이다. KBS 14기는 방송연예계 연기자들 사이에서 특별한 기수로 꼽힌다.

이병헌, 김하균, 손현주, 김호진, 김정균, 김정난, 배도환 등 이름 만으로 쟁쟁한 중견배우들이 바로 이지형의 동기들. 이지형이 그랬듯, 외모 이상의 연기력으로 평가받아온 이들이다.

이지형은 데뷔 이듬해인 1992년부터 햇수로 3년간 인기리에 방영된 청춘 드라마 에서 이병헌, 고소영, 박소현, 김정균, 김정난 등과 함께 출연해 인기 탤런트로 바로 등극하였다.

드라마에서 보여준 그의 연기력은 젊어서부터 돋보였다. 그에게는 물려받 NCMN 재정강사 된 탤런트 이지형은 연기자의 피가 흐르는 탓일 수도 있었다.

연극배우였던 그의 부친은 1980년 KBS 특채로 데뷔, 최근 역사드라마 에서 ‘황연’ 역을 맡은 이대로 씨다.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중후한 중년이나 노년 역을 맡곤 했는데, 얼굴을 보면 지금 십대조차 ‘아’ 하고 금세 알아볼 이다.

그런 아버지도 아들이 탤런트 공채에 뽑히고서야 알게 되실 정도로, 아들이 힘겨운 연기의 길에 서는 건 처음부터 원하시진 않았다고 한다. 아들에게 흘러간 연기자의 DNA가 더욱 진한 것을 아셨지만 말이다.

그런 이지형을 2005년 드라마 이후로는 자주 보기가 어려웠다. 종종 교회에서 선교 드라마를 연출하거나 출연한다는 소문이 들려오기도 했고, 심지어 그가 종교인(목회자)이 됐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누구 못지않게 뜨겁고 헌신적인 신앙생활을 해온 것은 분명하지만, 지인의 사업에 동참하거나 직접 사업을 하기도 한 기간일 뿐이었다.

그런데 기자는 전혀 예상 밖의 시간과 상황에서 그를 만났다.

NCMN(Nations Changer Movement & Network) 을 설립하고 《말씀관통 100일 통독》을 낸 홍성건 목사가 규장과 갓피플 직원들에게 말씀을 전하러 방문한 1년 전쯤의 어느 날, 이른 아침이었다.

NCMN 대표간사이며 《왕의 재정》 책으로 유명한 김미진 간사도 오기로 한 그날, 그 분들보다 먼저 도착한 이가 바로 그, 이지형이었다.

NCMN의 2호 간사가 김미진이면 3호 간사가 이지형임은 나중에야 알게 된 사실.

화면에서만 보던 이지형이 지금은 NCMN 간사가 되고 심지어 ‘성경적 재정강의’ 강사로도 활동한다는데, 그 사이 그에게 과연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글 이한민 사진 도성윤

‘내일은 사랑’ 하실 때 가장 대학생다워 보인 캐릭터였고 인기도 많았죠?

‘문화비평재단’이라는 좀 거창한 이름의 대학교 동아리 모임 이야기였는데요,

그때 중고생들이 그거 보고 대학에 대한 로망을 많이 품었다고 하더라고요. 청소년들 사이에 인기도 많아 집에 팬레터가 하루에 3,4백 장 온 적도 있었죠.

우체부 아저씨가 화를 냈을 정도로. ‘TV가이드’라는 잡지의 인기 연기자 순위에 19위까진 찍었던 것 같아요.

‘내일은 사랑’ 멤버가 순위 안에 다 들었고, 병헌이가 1,2위를 다투던 시절이니까. 저는 그냥 순진하고 착하고 얌전하고,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말도 못하는 대학생 역할이었는데,

그때 제가 모성애를 불러일으키는 연예인 1위로 꼽히기도 했죠. 감사하게도 그 드라마가 모든 면에서 1위를 해요. 프로그램 덕분에 동남아 해외촬영도 가고 전국 투어 촬영도 많이 했고요.

CF 찍고 쇼프로그램 MC도 보고.

예수님은 언제 처음 만나셨는지요?

7살 때 우연히 친구 따라 교회 갔어요. 일요일 아침에 쓰레기 버리러 나갔다가 친구들이 깔끔하게 옷입고 어디론가 가는 걸 본 거죠. 어디 가냐니까 교회 간데요.

가면 뭐 주냐 그랬더니 맛있는 거 많이 준대요. 제가 또 먹을 거에 약해서 바로 따라갔죠.

예배 후에 셀로판지 같은 거에 삶은 계란을 싸주는 거예요. 지금 생각하니 그날이 부활절인 것 같은데, 맛있는 거 주고 예쁜 애들 많으니까 그 길로 교회 계속 다녔죠.

하나님을 만난 건 중3 하고 고등학교 다닐 때였고, 서울예전에 들어가고 졸업 후 바로 방송국에서 탤런트 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은 멀어지고 세상과 나만 있는 삶을 한 십여 년 살기도 했어요.

사업 분야에도 일찍 진출하셨어요.

당시가 사실 방송계에 변화가 많을 때였어요.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생기기 시작하고 방송사와 관계가 정립되기 전이라 방송국 출입구에 ‘매니저 출입 금지’까지 붙은 적도 있었죠.

그런데 저 같은 사람은 공채라 ‘내일은 사랑’ 끝나고도 한동안 매니저를 두지 말라는 말을 방송국 관계자로부터 들었는데, 한 4,5년 지나자 “너는 매니저 없니?” 하는 소리를 같은 분에게 들었단 말이죠.

이런 놀라운 사회의 격변기 속에서 ‘나도 이제 돈이나 배경 같은 게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때 우연히 누가 사업 이야기를 해서 비즈니스에 눈을 좀 뜨게 돼요. 연예인이 사업 참여할 때 홍보이사라는 이름을 달곤 하는데, 저는 욕심이 생겨서 아예 투자를 하고 같이 임원으로 참여했어요.

그러다 다 아는 스토리처럼 ‘쫄딱’ 망하고, 인기라는 것도 진짜 덧없어요. 사람들 연락이 진짜 다 끊기고 섭외 전화 안 오고. 그러면서 아주 추운 겨울을 맞이합니다.

사업도 실패하고 돈도 날리고 인기도 사라지는 절망의 끝자락에 서면서, 저는 자살하는 분들이나 낙망하는 분들 심정을 아주 디테일하게 이해하게 됐지요. 그러다가 또 아주 우연히 하나님을 다시 만나요.

어떤 계기로 다시 하나님을?

제가 97년 전후에 온누리교회 새신자예배에서 스킷드라마 같은 걸 몇 번 했었는데

2002년 가을에 또 무슨 드라마를 해달라고 연락이 왔어요.

제 딴엔 지은 죄가 많아 탕감 받을까 하는 심정으로 갔던 것이죠.

지금은 목사님이 되셨는데 당시 팀장이던 박성희 집사님이 저를 자주 그렇게 부르셨어요.

오늘은 연기해달라 내일은 찬양이나 연출을 해달라는 식으로. 그리고 2003년 1월, 온누리교회에 뮤지컬찬양팀이 생겼는데 남자가 없다고 오라 해서 거기에도 합류를 했지요.

그때 뮤지컬 ‘명성황후’의 주인공인 이태원 씨가 음악감독이었고, 2003년 부활절에 20분짜리를 만들어 예배 때 올렸어요. 내용은 이런 것이었어요.

교회 맨날 다니고 성가대 활동도 하지만 하나님이 살아계시는 걸 못 느끼는 한 청년이 고민하니까 선생님이 기도해보라고 하죠.

기도할 때 ‘비아 돌로레사’가 흘러나오고 깨달아 져서, 정말 예수님이 나 때문에 돌아가시고 다시 사셔서 지금 나와 함께 계시다는 걸 고백하는 거예요.

탤런트 정태우 씨가 주인공이 돼 ‘태우의 고백’이라고 11시 반 예배에 올린 건데 저는 연출을 했고, 그런데 2시 예배에도 한번 더 해달라는 거예요.

하지만 태우는 라디오 생방송이 있어서 안 된다 그러니까 당시 뮤지컬찬양팀 담당이셨던 조호영 목사님이 저에게 “너도 탤런트 아니냐, 연출했으니 대사도 알고. 네가 대신 해라”는 거예요.

그래서 ‘지형의 고백’으로 급히 이름만 바꿔 제가 주연을 했네요.

비아 돌로레사 음악이 흐르고 무용수가 춤을 추고 드디어 제가 고백을 하는 장면이 됐어요.

“주님이 정말 나 때문에 십자가 지시고 부활하셔서 지금은 제 속에 살아계시군요!” 하고 고백하면서 “감사해요. 깨닫지 못했었는데”라는 찬양을 불러야 하는 장면이 됐어요.

그런데 “감사…” 그러다가 울음이 터져 더 이상 노래를 부르지 못했어요.

그로부터 한 1년은 누가 옆에서 “감사해요” 하기만 해도 막 눈물이 났죠. 그리고 제 삶에 놀라운 변화들이 생기기 시작해요. 2005년에는 스위스로 DTS(예수전도단 제자훈련)를 받으러 떠납니다.

급변의 거듭남이었네요.

저는 그때 거듭났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하필 그 무렵 제가 압구정동에 고급 가라오케를 오픈하는 사업에 투자를 한 상태였어요. 오픈을 코앞에 뒀는데 그런 체험을 한 거잖아요.

“(사업에서) 빠지면 안 될까?” 말해봤지만 인테리어가 한창인데 그럴 수도 없었어요. 그때 일주일에 거의 6일을 교회 나가고 있었거든요. 저는 온누리교회에 연예인이 저 혼자인 줄 알았어요.

그땐 그럴 정도로 많이 불려 다녔어요. 지금 생각하면 하나님이 저를 붙들어주신 것인데.

하여튼 5월 말이 돼 200평이 넘는 가라오케 오픈을 하는 데 걱정이 되는 거죠. 제 사업이기도 하니까.

아는 분들에게 전화로 홍보를 했더니 많이 찾아와줬어요. 장사가 잘 되니까 돈에 눈이 멀어서, 그걸 빨리 그만 뒀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어요.

낮엔 교회 가서 찬양하고 예배하고 밤에는 가라오케 와서 술은 안 마셔도 손님 앞에서 노래 부르니, 이건 뭐 아수라백작도 아니고. 그래서 기도했죠. “하나님, 저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좀 해주세요.”

그때 온누리교회에 내적치유학교라는 회복사역이 있었어요. 낮에 찬양 싱어를 할 수 있는 남자가 저 말곤 흔치 않았어요.

2박3일 집회도 하니까. 당시 그 집회에 강사로 온 정회성 형제(지금은 목사)를 만나는데, 그에게 저도 모르게 제 인생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자 그 형제가 저를 심각하게 쳐다보면서 “아무래도 안전한 곳에서 하나님을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해주는 거예요. 그러면서 DTS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영성 좋은 형제가 그러니까 당황스러웠죠. 그때 ‘내 나이 서른일곱인데 어딜 가라는 거야?’ 싶기도 하고.

가라는 음성을 어떻게 듣게 됐습니까?

그래서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했죠. “하나님, 사람들은 음성도 듣고 사인도 받고 그런다는데 저한테도 ‘지형아‘ 이렇게 한번만 불러 주세요 그럼 어디든 가라시는 데로 갈께요!”

그러던 어느날 문득 새벽기도를 가면 음성을 들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업소에서 맨날 새벽에 돌아오니 새벽기도는 생각도 못했는데, 어느 토요일 새벽, 집에 돌아와 잤는데 갑자기 새벽에 다시 눈이 떠지면서 새벽기도에 가 보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교회로 갔죠.

그날 새벽예배 설교 본문이 창세기 12장 1절에서 3절이에요.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창 12:1).

목사님이 저한테 대놓고 설교하시는 것 같았어요. “두려워말고 믿음으로 떠나십시오.” 갑자기 제 심장이 마구 뛰면서 눈에서 눈물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이렇게 울면서 기도했었죠.

“하나님 이게 사인입니까? 이건 좀 유치한 것 같은데…. 좋아요! 만약 이것이 사인이라면 제가 알아들을 수 있게 한번만 더 말씀해주세요”라고!

그런데 그날 저녁, 뮤지컬찬양팀 신년회가 팀장이던 박성희 목사님 댁에서 있었어요. 원래 찬양팀이 모이면 제가 음식 준비 잘 도와드리곤 하는데 그날따라 저는 다 못하게 하는 거예요.

집 가운데 작은 방이 있는데 아무도 없어 쉬러 들어갔다가 텔레비전이 있어 틀어봤죠. 기독교 방송이 바로 나오는데 무슨 영화를 방영하고 있어요.

남자 주인공이 강기슭에 기절해 있는데 카메라가 위에서부터 찍으면서 이런 음성이 하늘에서 들려와요. “아브람아! 너는 본토 친척아비 집을 떠나라…!”

저는 너무 가슴이 떨리며 놀라서 화면 속의 아브라함의 대사를 따라하고 있었어요. 그리곤 신년회를 하면서 조호영 목사님께 물었죠. “이게 그 사인일까요” 목사님이 이러셨죠.

“이제는 본인이 더 잘 알지 않나요” 외국 DTS 가려면 영문으로 된 추천서도 여럿 필요한데, 한홍 목사님, 조호영 목사님, 김미정 목사님 등의 추천사를 받고, 그래서 6개월을 다녀왔습니다.

DTS 다녀와서 더 큰(?)일이 생겼다고요.

스위스에서 정말 놀랍게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을 보냈어요. 성경 글씨가 3D로 올라오는 것 같고 내 뒤에서 안아주시는 듯한 느낌도 경험하고. 돌아와서 진짜 제자훈련을 계속 했어요.

말씀에 대한 사모함이 너무 생겨서요. 에스라 성경강좌도 다니고 뮤지컬찬양팀도 하면서 한 몇 년을 바쁘게 지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홍성건 목사님을 만납니다.

저는 그때까지 홍성건 목사님을 잘 몰랐는데 세미나를 진행하시는 박은영 목사님 부탁을 받고 찬양 인도를 하러 가서 만났거든요. 거기서 재정강의로 유명한 김미진 간사님을 한 2년 만에 다시 만난 거예요.

사실 그보다 2년 전에 한홍 목사님이 새로운교회를 개척하시면서 제자훈련을 하실 때, 제가 DTS를 하고 왔으니까 코치로 섬겨달라고 하셔서 갔다가 강사로 온 김미진 간사님을 만난 적이 있었어요.

강사 중에 단연 인기 톱이었지요.

그 무렵 저는 사업을 해도 하나님을 위해 하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잘 안 되고 있었어요.

그런 참에 김미진 간사님 간증과 강의를 들으니 ‘와, 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나’ 싶고, 이사람을 만나면 나도 이 사람처럼 다시 돈도 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게 재정강의의 핵심이 결코 아니지만, 저도 그때는 그렇게 생각했단 겁니다.

뒤에서 다시 말씀드리겠지만, 성경적인 재정강의의 핵심은 내 삶의 주인을 돈에서 하나님으로 바꾸자는 것이지, 그저 세상적으로 부자 되자는 게 전혀 아니거든요!

하여튼, 주강사인 홍성건 목사님은 안 보이고 김미진 간사님만 보이는 거예요.

저는 그때까지도 홍 목사님은 잘 몰랐으니까. 사실은 미진 간사님의 스승이 홍 목사님인데. 서로 기억해줘서 반갑게 인사하고 연락처를 나누었어요.

알고보니 그 무렵이 홍성건 목사님이 NCMN 사역을 김미진 간사님과 그 남편 정원석 간사님 같은 분들과 막 시작하고 계실 때였어요. 제가 초청된 세미나가 바로 그걸 준비하는 리더십 세미나였던 거고요.

그래서 NCMN 간사가 된 겁니까

그해 가을이 됐는데 미진 간사님이 홍성건 목사님의 리더십 세미나에 초대하고 싶다고 연락을 해오셨어요.

저는 들어본 강의이고 세미나 비용도 부담이 돼 망설였어요.

말씀에 관심이 많아 쉐마말씀학교(NCMN의 3대 학교 중 하나)에는 가고 싶었는데, 보통 이런 데서 저를 초대할 때는 찬양 인도라든지 뭔가 부탁을 하시거든요.

그런데 아무 조건 없이 저를 초청하는 건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저도 “아무거나 시키시면 할게요” 하고 갔어요.

첫날, 정원석 간사님이 학교장이라며 섬기는 간사님들을 소개하다 저를 일으켜 세워요. “여러분, 탤런트 이지형 씨 아시죠” 그래서 일어나서 인사를 하려는데 또 갑자기 이러셔요.

“이제부터 협력간사로 같이 일하시게 됐습니다.” 진짜 일어서려다 얼어버린 거 있죠? 뭐든 하겠다고 했으니 거절할 수도 없고, 그래서 본의 아니게 협력간사가 됐어요.

아침 일찍 나오고 끝나면 남아 정리하고 가고, 그게 10월 딱 4주 네 번의 토요일이었어요.

그 기간이 제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겁니다. 홍성건 목사님의 메시지가 제 심장으로 들어오는데 감당이 안 돼 강의 때마다 울었어요.

학교가 끝나고 얼마 후 홍 목사님이 NCMN 본부 간사 콜링을 하시는데요, 저는 살기 바쁘고 감당할 수 없지만 하나님이 하라시는 것 같았어요.

다시 하나님께 기도하며 물었더니 마치 뒤통수 한 대 때리고 밀어붙이듯 “야, 그만 물어보고 가서 일 좀 해!” 하시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손을 번쩍 들었더니 “호 간사입니다!” 그러시는 거예요.

김미진 간사님이 2호였고, 그날은 정원석 간사님보다도 제가 먼저 손을 들었던 거죠. 그래서 지금도 정 간사님이 가끔 농담처럼 간사번호 바꾸자고 말하곤 한답니다(웃음).

지금은 재정강사까지 되셨습니다.

NCMN 본부 사무실을 준비하는데 주중에 시간 남는 남자가 또 저뿐이네요.

가구 들이고 사무실 세팅 등을 섬겼죠. 하루는 미진 간사님이 저에게 왕의 재정학교 엑팅 리더 간사를 해 보라는 거예요.

아직 그럴만한 자격이 없다고 여겨져서 “제가 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더니 미진 간사님이 “이 사역에 목숨 걸었다면서요? 그럼 한 번 해보세요.

내가 도와줄 테니”라고 말하시면서 저에게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렇게 실무책임자가 됐으니까 저부터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하잖아요. 수업도 열심히 듣고 동영상도 다시 다 봤죠.

그런데 어느 날, 미진 간사님 동영상 강의를 보는데 로마서 15장 16절 말씀이 들려와요.

“이 은혜는 곧 나로 이방인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이 되어 하나님의 복음의 제사장 직분을 하게 하사 이방인을 제물로 드리는 것이 성령 안에서 거룩하게 되어 받으실 만하게 하려 하심이라.”

이미 들었던 말씀인데 그날은 새롭게 들리더라고요. 하나님이 제게 이렇게 말씀하셔요.

“지형아, 재정강의는 돈 이야기가 아니다. 하나님 나라에 관한 이야기다. 잃어버린 영혼을 다시 찾는 일을 너한테 맡기는 거다. 너를 복음의 제사장으로 부른 것이다.”

제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회개하고 본부 사무실 바닥에 엎드려 한참을 울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비로소 전심으로 제 목숨을 하나님한테 드리며 의탁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런데 놀랍지요?

재정강의 요청이 갈수록 많아지는데 홍성건 목사님과 김미진 간사님 외에는 강의를 할 사람이 없어서 더 필요해졌잖아요.

정말 이것은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는 일인데, 저를 훈련시켜주셔서 강사로 추천을 해주신 겁니다.

희한하게도 의탁의 고백을 드린 이후 제가 NCMN 공식 3호 재정강사가 되었고, 제게 길이 조금씩 열려서 여러 교회들과 제자훈련 하는 곳들에서 재정 강의를 하고 있답니다.

NCMN 3호 간사이시니 NCMN을 좀더 자세히 소개하실 수 있겠네요.

NCMN에서 N이 Nations인데 민족일 뿐 아니라 하나의 영역, 즉 세상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각 영역들을 의미해요.

그 영역에서 정말 말씀대로 살아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들 (Changers)을 일으키는 운동 (Movement)을 초교파적이고 초선교단체적으로, 교회와 선교 단체들과 연합해(Network) 사역하자는 것이 NCMN의 정신입니다.

NCMN은 홍성건 목사님을 통해 하나님이 말씀하신 비전에 따라 세 가지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첫째는 ‘체인저 리더십학교’입니다. 세상 민족의 각 영역을 변화시키는 사람이 되려면 아무래도 리더로서 훈련받아야 하는데 그런 영적 리더를 훈련시키는 것이지요.

두 번째는 우리 삶의 주인이시며 공급자이심과 성경적 재정원칙을 가르치는 ‘왕의 재정학교’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성경 전체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어떻게 이 땅 가운데 이루어져 가는지에 대해 성경 말씀을 관통하고 배우는 ‘쉐마 말씀학교’가 있습니다.

이 세 학교는 결국 하나이며 서로 깊은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홍성건 목사님을 통해 주신 세 가지 비전을 이렇게 설명해드릴 수 있습니다.

세상은 과녁이에요. 맘몬(돈)과 공중권세 잡은 자에게 눌려 있는 세상이라는 과녁을 하나님의 나라로 바꾸기 위해선 아주 강력한 화살촉으로 뚫고 지나가야 하는데, 그 화살촉이 바로 재정입니다.

세상은 돈이 주인이라고 하지만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이 주인이시죠.

그래서 하나님 한 분만이 주인이신 것과 우리 삶의 공급자이시라는 성경적인 재정원칙을 분명히 선포하고 가르치는 곳이 왕의 재정학교인 겁니다.

그런데 이 돈이라는 화살촉을 제대로 흔들림 없이 날려 보내려면 튼튼한 화살대가 필요합니다.

그게 바로 성경 말씀이에요. 말씀이 중심이고 기둥이 되어 재정을 다스린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화살촉과 대가 아무리 좋아도 잘 날려 보낼 활이 필요하지 않겠어요? 그것이 바로 리더십인데, 세상을 변화시킬 지도력을 훈련시키는 곳이 바로 체인저 리더십 학교입니다.

재정강사로서 재정강의의 요점을 말씀해주신다면?

성경은 창세기 1장 1절 첫 말씀부터 하나님이 세상 모든 것의 주인이시라고 선포하고 시작하지요.

창세기 12장에선 아브라함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이뤄가시겠다고 축복하십니다.

그리고 재물의 복을 부어주시는데,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복의 통로로 쓰시기 위해 재물을 주셨을 뿐이지요. 돈 자체는 사실 아무 것도 아닙니다.

돈 뒤에서 경제 영역을 장악하고 있는 맘몬이라는 사탄이 이 돈을 가지고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이죠.

우리가 돈이 조금만 더 있으면 행복할 것 같고 돈이 없으면 금세 죽을 것 같죠.

그래서 대한민국에 대부업이 흥황하고 빚 안 진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할 정도라는데, 이게 다 맘몬의 영향이거든요.

그런데 하나님은 맘몬(재물)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누가복음 16장 13절에서 강력하게 말씀하신단 말이죠.

하나님이 세상 모든 것의 주인이신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가기 위해 맘몬에게 빼앗긴 영혼들을 데려오라시는 겁니다.

재정강의에서 빚 갚기를 먼저 가르치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나님만이 나의 주인이시며 공급자이심을 믿고 돈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맘몬이 주는 거짓말에서 벗어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그게 재정강의입니다.

그런데 이 훈련은 말씀을 기반으로 합니다. 그러므로 먼저 말씀을 알아야 합니다.

말씀의 홍수 시대를 산다고 하지만 정작 말씀을 읽지 않지요. NCMN에서는 하루에 성경 10장 읽기 운동을 하는데요, 홍성건 목사님이 그걸 위해 《말씀관통 100일 통독》책도 쓰셨잖아요.

말씀이 기반이 돼야 성경적인 재정원칙도 이해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될 수 있고, 세상 영역을 변혁시키는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있으니까요.

NCMN 간사들 카톡방이 있는데요, 저는 매일 성경을 10장씩 통독하기로 결심하면서 그냥 읽었다고 보고만 하는 게 아니라 제 음성으로 낭독 녹음한 파일을 올리고 있습니다.

바라시는 기도제목을 나눠주십시오.

처음 저 혼자 재정강의를 마친 후 홍성건 목사님과 김미진 간사님께 전화를 드렸는데

두 분이 똑같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수고하셨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사소서!” 순간 저는 빵 터졌습니다. ‘이야~ 어쩜 이렇게 두 분이 똑같이 말씀을 하실 수 있지? 역시 그 스승에 그 제자인 것 같다’라고 생각하면서 미진 간사님께 물어봤죠.

“어쩜 그렇게 홍 목사님과 똑 같이 말씀하시냐?” 그랬더니 미진 간사님이 처음 재정강의를 하고

홍 목사님에게 전화를 드렸을 때도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미진 간사님도 첫 제자인 저에게 동일한 말을 해주시는 거라고 하시더군요.

제가 정말 기도하는 건 항상 하나님 앞에서 오래 머물면서, 평생 제가 가르친 대로 살기를 소원하는 것입니다.

제가 원래 직업이 배우잖아요. 이제는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배우로 살고 싶어요. 왕을 하라시건 거지를 하라시건, 내가 주강사가 되든 안내를 하든, 뭘 하든 아랑곳않고 섬기는 것이죠.

저도 홍성건 목사님이 삶의 목표로 삼고 계시는 요한복음 17장 4절 말씀을 훗날 묘비명으로 쓰고 싶어요.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이 말씀대로 살아서 하나님께 칭찬받는 사람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