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 갓피플 #28]주님 손만 꽉 잡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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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야기’와 ‘필용이닭갈비이야기’를 만든 대호가의 대표이사 임영서(44)라고만 하면 그를 소개하는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게 된다.

2003년에 창업한 ‘죽이야기’는 입소문을 타고 국내 400여 개의 매장과 중국 강소성 진강시에 16호 해외까지 진출했다.

게다가 지금은 후배 크리스천 경영인을 돕는 멘토링 모임도 주관한다. 그가 40대에 성공한 사업가가 되기까지 삶의 고비도 많았다.

그는 가난한 임 씨 가문의 5남매 중 막내로 어렵게 태어났다. 술만 드시면 폭력적이었던 아버지와 네 명의 딸을 낳고 힘들었던 어머니 사이에 막내로 세상의 빛을 봤다.


하지만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장사를 하며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하는지를 마리 배웠다. 중학생 때부터 스스로 돈을 벌지 않으면 도와줄 사람이 없었던 탓이다.

자신의 대에서 가난의 대물림을 끊기 위해 우선 무조건 부자 되기를 꿈꿨다. 부자가 되기 위해 운동선수와 영화배우를 꿈꿨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그러다 그가 주님께 강력하게 붙들리면서 일어난 삶의 변화는 놀랍다.


기도의 본이 되셨던 어머니가 고등학생 때 세상을 떠나면서 그는 잠시 하나님을 멀리하고 나쁜 길로 빠졌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어머니의 소원이었던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생이 되면서 하나님을 다시 깊이 만났다. 신학교를 다니면서 목회자의 길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다 프랜차이즈 사업에 끌리는 마음에 일본 유학까지 다녀왔다.


이제는 어엿한 40대의 사업가로 ‘주님 손만 잡아라’는 어머니의 지혜를 붙들고 하나님이 행하신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최근 어머니의 교훈을 그대로 제목으로 삼은 책 ≪주님 손만 잡아라≫(규장 간)도 냈다. 그는 인생도 장사도 신앙도 결국 주님 손에 붙들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순히 이 땅에서 잘 먹고 잘 사는 성공에만 만족하지 않고 사업가 열두 명을 길러낼 원대한 꿈을 위해 젊은 사업가들을 멘토링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무기력증에 빠진 이 시대의 크리스천들에게 환경과 상황을 탓하지 말고 진짜 붙잡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질문한다. 글 김경미 사진 도성윤

어머니의 기도로 만들어진 사람

어머니는 줄줄이 네 명의 딸을 낳고 그토록 기다리던 아들을 낳았다. 그러나 건강 악화로 의사로부터 사형선고를 받았다.

낙심한 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받은 전도지 한 장이 어머니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 어머니가 만난 예수님은 다시 살 소망을 주신 절대적인 존재였다.
어머니는 자녀들에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가르치는 일에 지혜로우셨다. 어머니의 가르침 때문에, 어려서부터 그는 학교 공부보다 성경 쓰기가 더 중요했다.
“금세 돌아가실 것 같던 어머니께서 예수님을 믿고 17년을 더 살다 돌아가셨어요. 힘들 때나 어려울 때마다 어머니의 가르침 중에 잊지 않는 게 절제입니다.

어머니께서 항상 ‘절제’에 대해 말씀하셨거든요. 남들이 잘한다고 할 때 조심해야 한다고요. 스스로 잘한다는 생각이 들 때면 다시 한 번 뒤를 돌아봐요. 어머니가 살아계셨으면 지금도 절제하라고 말하셨을 테니까요.”

술만 드시면 폭력적으로 변하셨던 아버지는 어머니가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갖은 핍박을 가하셨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핍박이 심해질수록 더욱 기도하셨다. 새벽기도는 물론이고 철야기도도 빼놓지 않으셨다.
지금도 그는 어머니의 기도소리를 잊지 못해 간절히 기도하고 싶을 때면 고향으로 간다고 했다. 어머니를 본받아 그 역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게 숨을 쉬는 것처럼 자연스럽다.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나님께 기도해요. 가능하면 새벽기도를 나가요. 제일 중요한 기도는 일터에서 하는 기도죠.

출근하자마자 첫 번째로 기도하며 하나님과 교제해요. 그리고 수시로 기도하는 편이에요. 시간이 나면 죽 이야기 연수원 양평쉼터를 자주 가요. 그곳이 제 신앙의 요람이거든요.
사업이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어요.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실패만 거듭했거든요. 딸아이가 아팠는데 약을 살 돈 1,200원이 없더라고요.

도와줄 사람이 없었어요. 그래서 양평 시골집으로 가서 농약병 들고 어머니가 기도하셨던 뒷산으로 올라갔어요.

어려서도 죽으려고 올라갔다가 그 곳에서 다시 시작해보자고 마음을 돌렸던 곳이었으니까요. 다시 시작해서 오늘에 이른 겁니다.”

주님 손에 붙들린 한 영혼

중학교 1학년 때 그의 친구들이 방언을 받고 예수님을 만나는 강렬한 체험을 했다.

그는 자신이 가장 신앙심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억울한 마음에 혼자서 자주 가는 바위 위에서 기도하다가 방언을 받았다. 구역예배 드릴 때는 통성기도 시간에 하나님 나라를 보았다.
그는 다양하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했다. 어머니가 고등학생일 때 돌아가시고 방황을 많이 했다. 그러다 90년대에 신학대학교를 다니면서 하나님을 다시 붙잡기 시작했다.

“신학대학교 들어가면서 말씀도 많이 읽고 기도도 열심히 했어요. 말씀을 가까이 하면서 하나님 앞으로 더 빨리 나갈 수 있었어요.

제일 좋았던 것은 주님과 함께 하는 ‘침묵 훈련’이었어요. 저는 침묵이 사람을 가장 성장시킨다고 생각해요. 오랫동안 혼자 있는 시간이 참 많았어요.

어떻게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릴까, 하나님께 어떻게 잘할까 하며 혼자 있는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유려한 말보다 침묵 사이에 조금씩 내뱉는 한마디에는 진심이 담겨 있다. 주님은 침묵 훈련을 통해 그에게 살면서 가장 필요한 삶의 자세를 가르치셨다.
지금 돌아보니 그는 간절하고 절박한 가운데 살았다고 고백한다. 학창시절에는 방학 때마다 돈을 벌지 않으면 기본적인 학생의 생활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주님 손에 붙들리면서 부정 대신 긍정의 힘을 배웠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지 않을 때는 불안하고 두려워요. 지금은 주님만 붙잡으니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요.

하나님을 붙잡을수록 긍정의 힘이 생기는 거죠. 저에게는 주님이 에너지의 근원이시니까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크리스천들에게

“청년들이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럴 때 사명과 소원의 차이점을 들어 설명해요.

만약 하나님이 ‘너 니느웨로 가, 너 고멜과 결혼 해’ 하면 그것은 사명이고 소명이에요. 그런데 내가 하나님에게 ‘저 이거 해주세요, 이걸 하고 싶어요’ 하는 건 소원이고 소망이죠.

전자는 하나님이 주체이고 후자는 내가 주체에요.
한 때 저도 목회의 길이 제 소명이자 사명이라고 생각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목회자는 저를 향한 어머니의 소망을 하나님의 사명처럼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하나님께서는 한 번도 저에게 목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신 적이 없으셨거든요.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알았다면 내가 손발을 움직여야 해요.

믿음을 바탕으로 행동하는 신앙인, 젊은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고민되는가?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과 내가 바라는 것의 차이를 구분해야 한다.

한 기업을 이끄는 대표로서 마지막으로 크리스천들이 어떤 마인드로 직장생활하는 것이 좋을지 그의 조언에 귀기울여보자.

“첫째, 가장 중요한 것이 ‘통찰력’입니다. 하나님께 통찰력을 기도하며 구하세요. 10년 후에 어떤 세상이 올 것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둘째, 환경을 탓하지 말고 극복하세요. 꿈이 있으면 조건적 어려움을 뛰어넘을 수 있어요.
셋째, 막연한 꿈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꿈꾸세요. 계속 자신을 변화시키면서 목표에 도달할 수 있어야 해요. 항상 공부하고 노력해서 바뀌어야죠.”

임영서 대표가 추천하는 내 인생의 책
전광의 《성경이 만든 사람 : 백화점 왕 워너 메이커》 | 생명의말씀사
“비록 조그만 일일지라도 온 힘을 다 해서 하라. 성공으로 향하는 길은 그대에게 맡겨진 일 속에 있는 것이다. 다시 시도하지 않는 것은 실수하거나 실패하는 것보다 더 잘못된 일이다.”└ 워너 메이커는 죽을 때까지 하나님을 등진 적이 없어요. 초지일관으로 주님만 바라본 그의 모습에서 도전을 받았어요. 저와는 다르죠. 사실 저는 멀리 갔다 오기도 하고 했거든요. 하지만 워너 메이커를 본받아 저도 그렇게 하나님만 바라보며 흔들림 없이 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