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 갓피플 #52]동물과 함께 꿈을 꾸다 – 김정혜 작가

1
1
5,633

“하나님의 꿈을 꾸며 작업을 하고 있다”는 말로 자신의 소개를 대신한다는 김정혜 작가.

김정혜 작가의 그림은 ‘당신이 꿈꾸는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한다. 그녀의 그림은 낙타, 사자, 호랑이, 곰, 양 등 동물들이 저마다 눈을 감고 꿈을 꾸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기의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세상에서 치유를 경험하고 평온을 전하고 싶다. 한 발 더 나아가, 함께 천국이라는 꿈을 꾸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다. 막연히 미술 관련 분야를 좋아했지만 뚜렷히 방향을 잡진 못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됐을 때 미술과 관련 있겠다 싶어 건축공학과에 입학했다. 설계를 하다가도 그림에 관심이 멈춰지지 않아 서울대학교 미대로 학사편입을 했다.

본격적으로 그림을 시작해도 될까 고민할 때 하나님 안에서 치열한 시간을 보냈다. 친구를 따라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크리스천으로서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졌다.

그림이 사치 같을 수 있고, 그림으로 나를 드러내고 싶어 하는 건 아닌지를 스스로 점검하는 시간을 보냈다.

대학부 수련회에서 기도로 하나님의 응답을 받고 그림을 시작했다. 늦게라도 그림을 시작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동식물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사람만 감정을 느낄 것 같지만 사실 동물들도 표정이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동식물을 소재삼아사자와 말의 갈기를 풀처럼 그렸던 게 ‘함께 꾸는 꿈’ 시리즈의 시작이었습니다.

갈기를 풀처럼 표현한 것은 꿈과 소망이 자라나고 열매 맺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입니다. 눈을 감고 꿈꾸는 모습을 동물에 빗대어 나타내보자 생각했던 것이죠.

지금은 꿈꾸는 동물들의 공동체에 대한 것도 그리고, 여러 환경의 동물 모습을 통해 열악한 환경에서도 천국의 꿈을 꾸고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표현하고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함께 꾸는 꿈’ 시리즈는 눈을 감고 본다는 것에 대한 그녀만의 해석이 들어 있다. 그런데 눈은 왜 감는 걸까?

“세상에는 시각적으로 자극하거나 정신을 빼앗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들에 휘둘리다 보면 무엇이 중요한지 놓치는 것 같습니다.

눈을 감고 진짜 중요한 게 무엇인지 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눈을 감는 것으로 편안함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녀는 평소 동물 사진 자료를 수집했다가 작업에 활용하는 편이다. 자료를 보면서 그리거나 미리 동물의 포즈를 알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신의 평온한 상태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고 작업한다.

화가 나거나 우울하면 작업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그녀는 크리스천 작가들의 공동체가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해한다.

사랑의교회 미술인선교회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청년 작가들 가운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작품에서 힘을 얻기도 한다.

그녀는 그림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싶다. 사람마다 모습과 성향이 다르지만 평화롭게 하나님 안에서 함께 거할 수 있기를 꿈꾼다. 믿지 않는 이들에게도 이런 마음이 전해지기를 기대한다.

김정혜 작가 www.dustymint.blog.me

함께 꾸는 꿈 145.5×112.1cm×6, oil on gel stone, 2015

주 하나님이라는 큰 나무에 각기 다른 모습과 성향을 가진 자들이 한 마음이 되어 주 안에서 함께 평안을 누리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이 같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희 가너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4,5).

함께 꾸는 꿈 60×120cm

사자와 어린양이 함께 뛰노는 푸르른 그 땅을 함께 꿈꾸는 동역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 때에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 아이에게 끌리며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사 1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