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삶이 두렵고, 아프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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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에 눈물이 흐르고 있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그런데 울지 못하고 살잖아요.
집에서는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 보여야 하고 직장에서는 감정을 드러낼 틈도 없어요. 심지어 교회에서조차 믿음으로 이겨내야 한다고 해서 울 수가 없네요.
울면 안 될 것 같은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어요. 하지만 아프면, 울면 안 되나요? 아니에요. 우세요. 주님 품에 안겨서. 내 눈물이 터져 흘러야, 주님의 사랑도 함께 흐르거든요.”

 

‘아프면, 울어’ 하고 오 선생님이 말한다. 마치 울고 싶지만 억지로 삼켜넣는 아이를 보듬어 안듯.

작가 오인숙은 평생 초등학교 교사로 일한 전형적인 선생님이다. 국정교과서 집필 및 심의위원을 지내고 우촌초등학교와 영화초등학교 교장을 역임하였다.

그리고 지금은 기독교치유상담교육연구원 교수로 일하는 상담학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이는 사람의 마음에 난 상처를 치유하는 길을 잘 안다.

그런 그가 자신이 아팠던 기억을 독자들과 공유하며,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이 시대에 끌어들여 시(詩)로 먼저 풀어주고, 그와 우리 모두가다양한 상처와 아픔의 경험을 대면하고 치유하게끔 돕는 책을 펴냈다. 《아프면, 울어》다.

이토록 따뜻한 그의 글을 읽다보면 주님이 내 마음 다 알고 계시다는 사실에 눈물이 새삼 터지고, 내 눈물이 씻겨나간 자리에 주님이 주신 새 마음이 부어지는 은혜가 경험된다.

그건 작가 자신이 그런 과정을 오래, 깊이 체험해봤기 때문이다.

“제가 살면서 상처로 너무 아팠던 때가 있었어요. 너무 힘들면 눈물조차 나지 않을 때 있지 않나요? 저도 그랬어요. 그렇게 마음이 황폐해졌죠.

그럴 때 주님이 ‘내가 너를 안다’고 하시는데, 내 눈물이 폭포처럼 흘러내렸습니다.

그 눈물이 독가시같이 나를 죽이는 상처를 뽑아냈고, 눈물로 맑아진 눈으로 세상을 다시 보니 나에게 상처를 준 그도 실상은 울고 싶은 사람이었다는 것이 보이더라고요.”

울면서, 그리고 울고 나서 작가는 성경을 깊이 보았다. 성경 속에 주님이 찾아가셨던 사람들도 울고 싶었던 이들이었음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들이 작가에게 “나도 울고 싶었다”고 고백했고, 작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시와 글로 쓰기로 했다. 쓰고 보니 그건 곧 작가 자신과 우리 모두의 이야기였다.

“나는 너무 지쳐 있다. … 로뎀나무 아래 나는 지친 육신일 뿐이다. 천사여, 그 부드러운 손길로 나를 어루만져라.” 지친 그가 누구겠는가? 엘리야이고, 또 독자인 우리이기도 하다.

이처럼 저자 자신이 경험한 치유의 여정 고백이 녹아 있는 이 책에는, 보는 것만으로 위로를 느끼게 되는 황윤하 작가의 그림이 파스텔 톤 컬러로 곁들여져 그 감동을 더한다.

오인숙
두려워서나 목말라서나, 못 견디게 삶이 버거워 아픈 사람이 있을 때마다 예수의 눈과 맘으로 그를 보듬으려 팔 벌리기를 주저 않는 그이는, 온갖 상처를 온몸으로 앞서 겪어본 상처 입은 치유자(wounded healer)이다. 사람의 스트레스와 마음속 상처를 꺼내 만지는 일을 오래 공부한 상담전문가이자 초등학교 교사와 교장으로 평생 헌신한 만년(萬年) 선생님이다.

  • 아프면, 울어
    오인숙
    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