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왜 비유로 말씀하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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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의 공생애가 지날 무렵 예수님 앞에 적대적인 바리새인 몇 명이 나타났다. 구약의 예언을 인용하며 가르치던 방식을 중단하고, 공적인 가르침을 비유로 이어가셨다. 예수님이 가르치던 방식의 변화는 이스라엘 종교 권력자들에 대한 심판을 예고하는 성격이 짙다고 존 맥아더는 설명한다.
종교 권력자들은 예수님의 등장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공생애의 첫 등장부터 그랬다. 예수님은 세례를 받고 40일 동안 시험을 받았다. 예루살렘에 올라가 성전을 깨끗하게 하신 것이 처음으로 행한 일이다.

세례요한의 아버지 스가랴 이후, 타락한 이스라엘의 제사장직은 로마 정부가 마음대로 임명하고 파면할 수 있었다. 대제사장 안나스와 가야바는 거금을 주고 제사장직을 산 인물이었다. 당연히 합법적인 존재도 아니었다. 그들은 백성들의 종교심을 이용해 성전을 중심으로 장사판을 벌였다. 이 판을 뒤엎은 것이 예수님의 성전 청결 사건이다. 종교 지도층에 대한 공식적인 도전장이었던 셈이다.

성전 청결 사건은 마지막 유월절에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고 다시 한 번 일어난다. 예수님의 예루살렘 사역은 성전 청결로 시작해 그것으로 마무리됨을 주목해야 한다. 엄청난 기득권의 반발이 예상됐다. 그 이후 바리새인과 종교 기득권자들은 예수님을 경계한다. 은밀히 예수님을 죽이기 위한 모의를 진행했다. 이것이 예수님이 비유로 가르침을 바꾸게 된 배경이다.

존 맥아더는 ‘예수님의 12가지 비유’를 설명한다. 주로 하나님 나라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하나님 나라는 사람들이 잘 알아볼 수 없도록 감추어져 있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발견한 사람들은 모든 소유를 팔아 그것을 소유한다. ‘밭에 감추어진 보화’와 ‘값진 진주’의 비유는 유사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가 우리의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가르친다. 준비된 마음에 떨어진 말씀의 씨앗은 하나님 나라의 출발점이다. 마음에 떨어진 한 알의 씨앗 안에는 엄청난 하나님 나라의 가능성이 들어 있다. 우리가 말씀을 소홀히 대할 수 없는 이유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단순하고 분명하다. 그렇기에 외면할 수 없는 강력한 도전이다. 예수님은 단순한 이야기에서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설명한다. 하지만 듣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의미 없는 수수께끼에 불과하다.

하나님 나라의 복된 소식은 어린아이와 같은 믿음을 가진 이들에게 해당된다. 우리는 하나님 말씀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불신앙과 냉소로 일관한 바리새인처럼 모르는 척 외면할 것인가,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순종의 길을 갈 것인가? 존 맥아더는 진지하게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