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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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들에게 기도란 무엇일까? 왜 기도해야 할까? 기도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이 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이 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지에 대한 질문만큼 근본적인 질문이 있을까?

사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는 행위’는 타종교의 기도와 기독교의 기도에 근본적인 차이를 가져온다.

과연 그리스도인에게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저 한동안 정신없이 내 기도를 드리다가 기도를 마칠 때,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고 끝내면 되는 것인가?

이 익숙한 문구를 덧붙였다고 해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드렸다고 말할 수 있을까?

자신이 원하는 대로 기도해 놓고, 기도에 서명하듯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마치면 자동적으로 효력이 발생하는 마법의 주문 같은것이 기도일까?

브라이언 채플은 이 책에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드리는 기도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자세히 설명한다. 그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끝내는 이유가 단지 편지나 무전교신 끝에 쓰는 ‘수신완료’ 같은 말처럼, 기도의 끝을 알리는 단순한 종교적인 형식이나 신호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따라서 ‘예수님의 이름’을 반복해서 외친다고 기도가 더 강력해지는 것도 아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라’는 가르침의 이면에는 첫째, 예수님이 우리를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신다는 뜻이 담겨 있다.

따라서 우리 자신의 무가치함을 고백하며 전적으로 예수님의 크신 능력을 의지하는 믿음의 고백인 셈이다.

둘째, 주님의 자비와 공로 없이 하나님께 나아갈 자격이 없음을 시인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저자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드리는 기도가 그분의 이름을 기도하는 첫 자리에 두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셋째, 우리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예수님의 이름을 위하여 기도한다는 뜻이다. 나의 우선순위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우선순위에 우리 자신을 맞추는 행위라는 점이다.

따라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드리는 기도는 그리스도를 위한 호소라고 설명한다.

사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드리는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 그 이상이며, 독백 그 이상이다. 우리는 기도할 때 허공에 대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간구는 바람 소리 같은 게 아니다. 그것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이 우리와 연합하신 아들을 통해 아버지께 말씀하시고, 무한한 사랑과 지혜와 능력으로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곧바로 전달되는 신비한 교통이다.

따라서 저자는 사랑하는 자들을 위해 가장 좋은 것을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알리는 서곡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