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맞이 가족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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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한가위, 즐거운 추석이다. 올해는 더구나 주일과 이어지는 황금연휴다. 크리스천은 이 좋은 명절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믿지 않는 친척들과 어떻게 지내야 하나? 온가족이 믿는 믿음의 가족이라면 뭔가 특별하고 다르게 명절을 보낼 순 있지 않을까? 갓피플 한가위 특집 테마기획은 명절을 특별하게 보낼 방법을 사례 발굴을 통해 꾸며본 것이다.

한국교회 현존 최고령 방지일 목사의 가족은 추석 명절에 2박3일 가족수련회로 모인다고 한다. 믿음 4대가 함께 모여 수련회를 연다니, 도대체 무엇을 하는 것일까? 믿는 가족이라면 명절 기간 중 단 하루라도, 이런 가족처럼 하나님을 높이며 영적인 교제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양가가 아직 다 믿지 않는 믿음의 1세대라면 어떤 소망을 품고 명절을 보내야할지도 관심거리다.

믿음의 가문에서 태어났다면 이런 명절이 될수록 믿음의 유산을 물려준 부모에게 더 감사할 것이다. 믿음의 1세대라면 자녀후손에게 믿음의 조상이 되리라는 소망의 기도를 더 간절히 드리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이다. 명절 때 필요한 선물과 용품도 미리 준비하도록 갓피플몰의 명절 아이템도 소개한다. 올 명절만큼은 하나님 안에서 더욱 풍성하고 은혜로운 시간이 되기를.

방지일 목사 가족 4대가 함께하는 특별한 추석맞이 가족캠프

한국교회에 현존하는 최고령 목사의 가족은 명절을 어떻게 보낼까? 갓피플 매거진에 ‘세상 속의 갓피플’로 소개된 적이 있는 방선오 장로(성도교회, 전 대한항공 신우회장, 현 토파즈 대표이사)가 ‘큰아버지’로 부르는 방지일 목사(영등포교회 원로) 가족의 특별한 추석에 대해 소개한다.

1911년 평안북도 선천에서 태어난 방지일 목사의 가족은 지난해(2012년) 추석 때 국내에 거주하는 일가 후손 삼십여 명이, 방 목사를 기념해 세워진 경북 봉화의 수련원에서 2박3일간 가족수련회를 가졌다. 방지일 목사와 그 조카인 방선기 목사(이랜드 사목, 직장사역연구소장)가 말씀으로 수련회를 인도했다. 방지일 목사는 준비한 원고도 없이 십자가 신앙에 대해 설교하며 성경을 풀어주셨다고 한다. 온가족이 함께 운동을 하고 음식을 만들어 나누어 먹는 모든 시간이 은혜였다.

이 자리에는 방선기 목사의 형제와 사촌 부부와 그 자녀들을 포함, 국내에서 모일 수 있는 가족들은 거의 다 모였다고 한다. 무려 4대가 함께하는 ‘추석맞이 봉화가족캠프’였다. 그 전 해 추석에는 북미 모처에서 미주에 거주하는 가족들이 모여 이같은 가족수련회를 가졌다고 한다.
이 가족은 따져보니 현재 6대째 예수를 믿는 뿌리깊은 신앙의 명가다. 현재 한국과 해외 통틀어 120여 명의 자손들이 믿음의 씨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방지일 목사는 1895년에 처음 예수를 믿은 방만준 목사의 손자로, 아버지 방효원도 목사이자 중국 선교사였다.

평양대부흥의 중심지 장대현교회에서 전도사로 시무하기도 했던 방지일 목사는 아버지에 이어 중국선교사로 헌신한 한국선교사의 산 증인으로서, 지난 부활절에는 한국교회연합예배 설교를 하기도 했다. 방선오 장로는 가족수련회의 프로그램과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수련회니까 물론 예배를 드립니다. 큰아버지(방지일 목사)와 제 큰형(방선기 목사)이 번갈아 말씀을 전하셨어요. 첫날밤에는 여느 가정처럼 추석 음식 만들기를 했어요.

어머니들은 전을 부치고 남자들과 아이들은 송편을 빚었는데 ‘사철의 봄바람 불어 잇고’ 찬송가 구절의 모습이 딱 저희 가족이더라고요. 둘째날에는 윷놀이를 했는데, 윷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하니까 큰아버지가 ‘당근을 반으로 쪼개면 된다’는 기가 막힌 아이디어를 내셔서 결국 윷놀이를 재미있게 했네요.”

특이한 점은 온가족이 돌아가며 간증을 했다는 사실이다. 조카며느리도 손자들도 예외가 없었고, 간증은 수련회 기간 중 날마다 순서에 따라 이어졌다. 교회 캠프가 아닌 가족모임에서 간증을 나누는 일은 매우 특별했다.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각자 삶과 신앙을 더 깊이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예수님을 중심으로 한 믿음의 가족에 속해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도 새삼 알게 되었다. 간증에 나선 어느 손자는 요즘 예수님을 잘 안 믿는 것 같다는 솔직한 고백을 하기도 했는데, 할아버지 목사님은 부드러운 음성으로 기도해주겠다며 격려하셨다고 한다.

방지일 목사 가족의 2012년 가족캠프는 당시의 설교와 가족들의 간증을 녹취해 책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책에는 손자들이 쓴 캠프 스케치도 담았다. 음식 만들기와 즐거운 놀이 장면을 담은 사진까지 수록해 대대손손 귀한 가문의 유산이 될 것 같다. 이 가족은 2013년 추석에도 가족캠프를 연다. 장소는 방 장로가 섬기는 교회 소유의 강원도 C수양관, 참가 조건은 방 씨 일가라는 점 외에 창세기를 완독하고 와야 한다는 것이란다. 할아버지 목사님이 내리신 지침이다.

Tip 믿음의 1세대들에게

2박 3일 일정이 어려우면 추석연휴에 하루라도 날을 정해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면 어떨까요. 가족끼리 교회처럼 수련회를 가져보면 가족끼리라 더 많이 가까워져요. 신앙 안에서 서로 믿음의 동역자가 되어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