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막1:3으로 시작된 버스킹과 슈퍼스타K, 가수 홍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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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연예인 중에서 교회오빠 하면 떠오르는 네 명이 있다. SG워너비의 이석훈, 노을의 강균성, 비와이 그리고 홍대광!

갓피플에서 강균성 씨 이후로 또 한 명의 교회오빠 홍대광 씨를 만났다. 보라색 앙고라 니트에 청바지, 연보라색 스니커즈를 신고 그야말로 훈훈한 오빠가 나타났다.

자료조사를 하면서 그에 대해 익히 알고 갔지만, 막상 그를 만나니 잠시 현기증이 일었다. 교회오빠라고는 하지만 활짝 웃을 때의 미소와 인터뷰하면서 울리는 저음의 목소리만큼은 현실에선 만나기 힘든 교회오빠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가수 홍대광은 슈퍼스타K4(2012)에서 TOP4까지 올라 데뷔를 하며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그렇게 가수 홍대광으로 단단하게 인지도를 쌓아가며, 2014년에는 두번째 앨범으로 난생 처음 스모키 메이크업에 도전하는 등 훈훈한 교회오빠가 아닌 외로운 도시남자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근에는 ‘그대가, 내게’란 곡으로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OST에 참여했으며, ‘홍대에 가면’을 발표하며 꾸준히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뮤지션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달콤한 목소리와 훈훈한 매력으로 똘똘 뭉친 그는 군대에서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인생의 전반전과 후반전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기 전까진 버스킹을 하며 5년 동안 하나님이 보여주신 그림을 따라 말없이 순종하는 시간을 보냈다.

주님만 바라보며 갈 수 있다면 아주 작은 걸음이라도 괜찮다고 이야기하는 그의 인터뷰를 통해, 그저 멀게만 보이는 그 빛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지금 하나님과 관계 가운데 어두운 밤을 지나고 있다면 낙심하지 말자고 나지막하게 말해주는 것 같다.


Part 1. 그분을 만나 특별한 ‘군대’

군대에서 인격적인 하나님을 만나셨다고요.

남자들 대부분이 군대에 가서 하나님과 멀어지는 경우가 많죠. 저 같은 경우는 군대 가서 하나님을 처음 만났거든요.

과정이 무척 길지만 짧게 말하자면 군대에서 피아노 반주병이 필요했던 거예요. 전체 부대원 중에 피아노를 칠 수 있는 사람이 저 하나밖에 없었어요.

그렇게 피아노를 치면서 2년 동안 믿는 군대 동기들과 목사님 가까이서 생활하다 보니, 그들이 삶으로 행동으로 보여주는 하나님이 점점 궁금해지면서 신앙생활이 시작됐죠.

하나님께서는 사람마다 만나주시는 방법이 다른 것 같아요. 저는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많이 받는 스타일이거든요.

주변에 누가 있느냐에 따라 좋은 사람이 되거나 게으른 사람이 되기도 해요(웃음). 저에게 군대는 내면의 성숙은 물론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던 특별한 곳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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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앙숙이었던 군대 동기가 있었다고 하던데요?

입대 날짜가 5일밖에 차이나지 않는 동기였거든요. 제가 피아노병으로 거의 교회에 상주하다시피 했으니까 제 빈자리를 그 친구가 맡아야 했죠.

그래서 힘들고 궂은 일을 많이 했어요. 저 같아도 싫 었을 거예요. 잘 챙겨줬어야 하는데, 그땐 저 역시 목사님의 콜링으로 하게 된 거니까. 나도 좋아서 한 게 아니라고 하면서 힘들다고 받아치곤 했죠.

지금은 가볍게 이야기하지만 하루에 한 번 이상씩 험하게 싸웠어요. ‘얘만 없으면 편할 것 같은데…’라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부대 안에서 선임들한테 기타를 가르쳐주기도 하고 후임들한테는 노래를 가르쳐주면서 인기가 꽤 있었거든요.

군대 동기를 향한 미움이 점점 커지더라구요. 스스로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기도제목을 냈어요. 지금은 전도사님이 된 한 군종병이 저한테 동기를 사랑하는 방법 외에는 다른 수가 없다고 하는 거예요.

처음에는 그 말이 전혀 마음에 와닿진 않았어요.

‘사랑하라’는 조언을 행동으로 옮기기가 쉽진 않 았을 것 같아요.

사랑하지 못하면 사랑하는 척이라도 하자고 마음 을 먹고 조금씩 실천하게 되면서 말씀이 진리라는 것을 깨달았던 시기였어요.

군대 동기의 힘든 작업 을 대신 해준다거나 밤늦게 경계근무를 서야 할 때는 자도록 배려해주고 제가 대신 나갔어요. 그 친구를 위해 희생의 방법을 선택했더니 나중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관계가 좋아졌어요.

그 친구가 전역할 때까지 교회 에 군대 후임들을 엄청 많이 데려왔어요. 세상적인 관점에선 어떻게 보면 싸워서 이겼어야 하는 관계였는데 ‘사랑으로 회복할 수 있구나’라는 것을 느꼈죠.

그때부터 성경을 진지하고 깊이 있게 읽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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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노래가 좋아서, 슈퍼스타K(2012) 그리고 싱어송라이터

가수라는 꿈은 언제부터 꾸게 된 거예요?

전역을 몇 달 남겨놓고 경계근무를 서면서 기도하는 중이었어요.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앞으로 나의 삶은 어떤 걸음일까?’에 대해 고민하는데 잘 모르겠더라고요.

원치 않는 일을 하는 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게 자연스러운 모습인건지, 망할 것 같아도 행복한 일을 하는 게 맞는 건지 혼란스러웠어요.

그러다 하다가 망하더라도 음악을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겠다 싶어서 전에 다니던 대학을 자퇴하고 부모님께 떳떳하게 말하고 나왔는데, 막막했어요.

음악을 해야겠다는 확신은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 라고 생각했죠. 음악을 좋아하긴 했지만 대회에 나가본 적도 없고요. 부모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많이 당황하셨을 거예요.

다행히 음악으로 학교 입시를 준비해서 기적적으로 입학을 하게 됐어요.

슈퍼스타K 이야기를 빼놓곤 갈 수 없는데, 오디션 예선곡이 ‘표현 못해’였어요.

오디션 프로그램에 처음 나갔을 때 기도제목 중 하나가 외국에서는 CCM 장르가 대중가요에 포함되어 있잖아요.

그런데 우리나라만 종교음악으로 배제되어 있는 벽을 허물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어요. 고민하 기도 하면서 CCM도 좋은 노래라는 걸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준비했던 곡이었어요.

평소에 제가 잘 부르는 곡이기도 했고요. 돌아보면 제가 TOP4까지 갈 수 있었던 건 준비하면서 가졌던 제 중심을 보신 하나님의 도우심이었다고 생각해요.

모든 크리스천의 기도제목 중에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모든 일을 감당하기 위한 게 있잖아요. 맡은 바 안에서 하나님의 일들을 어떻게 하면 가치있게 보여드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죠.

자연스럽게 굳이 티내지 않아도 크리스천임을 드러내고 싶었어요. 당시에 제작진들이랑 열심히 상의했지만 CCM을 방송에 내보내진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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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을 쓰고 만들면서 가장 많이 고민하는 건 무엇인가요?

항상 곡을 쓸 때마다 가장 많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인데요. 음악도 그 안에 영혼이 담겨 있다고 생각 해요. 일반에서 작사하고 작곡하는 것처럼 똑같은 방식으로 곡을 쓰거나 만들고 싶진 않거든요.

수박 겉핥기식으로 만든 곡은 그 곡이 유명해지고 그렇지 않고를 떠나서 생명력이 없는 것 같아요.

대개 많은 고민을 하면서 만든 곡은 부를 때 마음가짐이 다르거든요. 나의 가장 솔직한 모습을 담아야 그 곡이 제 영혼과 맞아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신앙을 배제하고 이야기할 수 없어요. 그래서 사랑 고백이 담겨진 곡을 하더라도 성경적인 마인드를 고민하면서 담는데요.

하나님의 사랑을 그 안에서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해요. 첫 번째 앨범에 담긴 ‘고백’이라는 곡 외에도 ‘스물다섯’이라는 곡도 신앙에 대한 메시지가 조금씩 자연스럽게 담긴 곡이에요.

‘스물다섯’이라는 곡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아마 송스토리를 모르고 들으면 연인에 대한 이야기 라고 생각하겠지만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대한 곡이에요.

버스킹을 하면서 학교를 다니던 때 스물다섯이었던 그때가 진짜 힘들었어요. ‘날 일으킨 그 대의 위로가’라는 가사에 하나님의 음성을 빗대서 그렇게 조금씩 자연스럽게 표현한 곡이에요.

버스킹은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거예요?

막막한 상태에서 뛰어들었던 게 거리에서 했던 ‘버스킹’이었어요. 하나님이 어떤 이미지처럼 제가 거리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주셨거든요.

순종하는 마음으로 했지만 사람들의 시선과 냉대에 이것을 계속하는 게 맞을까 엄 청 고민했죠. 또 함께 음악을 했던 동기들은 점점 실력도 느는 것 같은데 저는 제자리에 멈춰 있는 것 같았거든요.

열심히 하는데 정체된 느낌, 아시죠? 언제 끝이 날지 모르는 그런 느낌이요. 그래서 슬픈 노래도 많이 쓰고 부르던 시기였죠. 지금 돌아보면 저에게는 없어선 안 될 가장 소중한 시간들이었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힘들었던 그 시기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인생에서 가장 무서운 것 중에 하나가 초년에 성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저에게 힘들었던 그 시기가 없었으면 지금의 자리에서 교만에도 쉽게 빠졌을 것 같고요.

노래하면서 관객들이 앞에 서면 늘 꿈꾸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매번 받아요. 젊을 때 고생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기타만 들고 노래했을 때 한 명의 관객도 없었던 때도 있었고, 노래하려고 준비했는데 갑자기 비가 와서 버스킹을 못하기도 하고요. 모든 게 잘 갖춰진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는 그 자체만으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5년 동안 버스킹을 했다고 했죠?

아마도 하나님이 저에게 버스킹에 대한 어떤 그림을 주시지 않았다면 하지 못했을 거예요. 처음 1년 동안은 버스킹을 하면서 힘들고, 재미도 느끼지 못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노하우도 생기고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내 노래에 귀를 기울이게 할 수 있는지 자연스럽게 방법도 터득했고요.

2년째부터는 하는 자체가 즐거웠어요. 물론 지금도 여건만 된다면 다시 버스킹을 하고 싶어요. 사실 서른 살까지 음악하는 일에서 마땅한 무언가가 보이지 않으면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주위에서 10년까진 해보라고 했지만 저는 슈퍼스타K에 나갔을 때가 스물여덟 살었으니까요. 그래서 힘들어도 참고 버텼던 것 같아요. 당시엔 무척 긍정적이었어요.

하나님이 시작하게 도와주셨으니까 어떻게든 인도해주실 거라는 확신이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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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하나님이 좋아서 하는 고백

하나님을 믿고 지금까지 삶을 돌아보면 어때요?

진짜 생각해보면 늘 어떤 고비만 넘으면 삶이 편해질 것 같아서 ‘이것만 넘으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항상 했던 것 같아요. 제 삶에는 늘 주어진 산 같은 미션이 있었어요.

군대에서 전역을 하고서는 학교 입시라는 미션이 있었고, 그 다음에는 5년 동안 했던 버스킹이 있었고요.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하면서 지냈던 시간들, 슈퍼스타K 에 나갔던 일도 그렇고 앨범을 내면서 가수로서의 모든 걸음들마다요. 언덕 같은 어려움이 주어질 때마다 힘이 들긴 해요.

힘이 들 때마다 어떻게 그 시기를 넘어갔어요?

스스로 부족한 것 같고 여기까지가 한계인 것 같은 마음에서 다른 길을 생각해봐야겠다는 갈등이 있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기적처럼 넘어갈 때가 있어요.

하나님이 매번 넘게 도와 주셨던 것 같아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그랬거든요.

‘로이킴, 정준영’ 씨처럼 저보다 쟁쟁한 친구들이 많이 나왔던 시기였어요. 잘생기고 귀여운 도전자들에 비해서 저는 진 정성 있는 참가자 정도로 표현 가능했던 것 같아요.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제가 사전투표 때마다 1위를 하고, 라운드를 올라갈 때마다 제 힘으로 하는 게 아니란 걸 많이 느꼈어요.

삶의 걸음이 항상 그랬던 것 같아요. 무리일 것처럼 안될 것 같은데 마음을 다 내려놓고 진짜 가 난한 마음으로 하면 하나님이 신기하게 길을 열어주시더라고요.

그런데 마음의 욕심이 생기면 딱 거기까지만 하고 끝나더군요. 사전투표에서 계속 1위를 하면서 사람이니까 욕심이 생기잖아요.

그래서 더 멋있어 보이려고 했다가 사람들의 반감을 사기도 했고요(웃음). 가장 나다운 모습이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스스로 정의하는 나다운 모습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을 마음의 중심에 두고 사는 신앙인으로서 본질을 빼 놓을 순 없을 것 같아요. 지금도 계속 나다운 게 무엇일지 고민해요.

가수로 활동하면서 참 많이 느끼는데요. 뭔가 꾸미거나 멋있어 보이려고 하거나 누군가를 따라하면 저의 경우에는 항상 틀린 길이었어요. 사실 어떤 옷을 입느냐가 음악에 도움이 되거든요.

전 교회오빠 이미지가 있어서 가죽자켓을 못 입어요, 잘 어울리지도 않고요(웃음). 예전에는 멋있는 옷도 입어보고 싶고, 잘생긴 사람들이 부럽고 그랬거든요.

지금은 교회오빠 이미지가 있다는 자체로 감사해요. 교회오빠라는 이미지가 착하고 재미없어 보일 수 있어도 저를 대중들에게 각인시키는 키워드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가장 자연스러운 나다운 모습이 누군가의 눈에는 부족해 보일지 몰라도 결과적으론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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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단단하게 붙잡아주는 성경구절이 있을까요?

마가복음 1장 3절 말씀(“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기록된 것과 같이”)이 제 삶을 지탱해주는 인생구절이에요.

이 말씀 때문에 버스킹을 시작하게 되기도 했고, 하나님이 제게 보여주신 이미지가 있었거든요. 제가 슬픈 표정을 한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있었는데 그들의 얼굴이 점점 밝아지면서 제 앞으로 모여들었어요.

광야처럼 넓은 들판 같은 곳이었어요. 그게 제가 가수로서 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일 수도 있고요. 말씀 그대로 나중에 기타를 들고 사역을 다녀야 하나 단순하게 생각했던 적도 있었어요.

어쨌든 웃음이나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찾아가서 노래하는 자리를 꿈꿉니다. 


[콘텐츠 속 깜짝 설문]

요즘 TV속에 많이 보이는 교회오빠들. 그 중에서 가장 교회오빠스러운(?) 진짜 교회오빠는 누구인가요? 여러분의 교회오빠에게 투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