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의 작곡. 아빠는 회사 가고 엄마와 나만 가는 여행… 막상 가니 재밌다!

나만의 워십송 쓰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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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글을 쓸 수 있듯이, 누구나 곡을 쓸 수 있습니다”

지난 10여 년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수많은 레슨을 하고 곡을 쓰며 내린 결론이다. 물론 이런 말을 하면 ‘에이~ 그게 말처럼 쉽나, 음악에 재능이 있는 사람들에게나 그런 거지’라는 생각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당연하다.

당연하다는 것은 사실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곡을 쓰는 것이 특정인을 위한 영역처럼 되어 버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부를 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며 내린 결론은 분명하다.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곡을 쓸 수 있다.”

둘째 아들 지민 이 8살 때 작곡한 <조금 아쉬운 여행>이라는 곡이다. 우리 아들이 음악 신동이라는 것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아타깝게도 평범한 보통의 8살 아이일 뿐이다. 다만 음악을 하는 아빠 덕에 남들 보다 일찍 곡을 써볼 기회를 가졌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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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에게 ‘음악이란 자유롭고 즐거운 것’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지민이가 8살 되던 해 어느날, 내가 작곡한 곡을 피아노 치며 노래하고 있는데 내 옆으로 오더니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뭔가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아서,

“너도 쳐 볼래?” 라는 말을 건넸는데,

한 번도 피아노를 배운 적 없는 지민이 피아노를 마구 치기 시작했다. 물론 나는 음악 신동이라 생각하지만 객관적으로는 마구 마구 치기 시작했다는 말 그대로라 생각하시면 된다. 그럼에도 나는 진지하게 감상해주었고, 때론 박수로 리듬을 맞추어 주기도 했다.

그렇게 한참을 피아노를 치던 아들이 자기도 노래를 만들 수 있냐고 물었다.

“응, 만들 수 있지~”

그렇게 해서 지민의 첫 작곡 <조금 아쉬운 여행>이 탄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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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들의 첫 작곡 이야기를 길게 하는 것은, 내가 아들에게 알려준 방법 정도만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안다면 여러분도 바로 곡을 쓸수 있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이다.

물론 프로 작곡가가 될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나만의 곡을 쓸수 있다는 이야기이니 너무 흥분하시지는 마시길 바라며,

지민에게 최근에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이었는지 물었다. 그리고 그 기억으로 그냥 ‘노래’를 만들라고 했다. 그러니까, 생각나는 대로 노래를 불러 보라고 했다. 역시, 천재 작곡가의 아들이었던가? 노래가 술술 나왔다.

여러 번 부르게 해서 불확실 했던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정리 되도록 도왔다. 그리고 핸드폰으로 녹음을 했다. 물론 악보 그리는 것은 내가 도와 주었다. 8살 아이가 자기가 만든 노래를 스스로 악보화했다면… 물론 천재 탄생을 기대했지만, 어쨌든 내가 그려 주었다.

제목은 아들과 상의해 내가 지어주었다. 가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을 그대로 제목으로 삼았다.

가사는 아이의 기억을 그대로 정리한 것이다. 두 번째 타는 비행기라 여유가 있었는지 ‘날아라 비행기야 제주도로 날아라’ 하는 부분에서 흥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곧 ‘아빠는 회사를 가고 엄마와 나만 가서…’ 부분에서 아이의 우울한 감정이 느껴졌다.

그러나 곧 반전이 나왔다. 박자를 과감히 2/2로 바꿔 함께 못 온 아빠는 안중에도 없고 ‘막상가니 재밌다. 너무 좋아’라고 하면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이런 브릿지의 반전으로 다시 앞 부분을 부르니, 이 여행은 정말 ‘쪼금만’ 아쉬운 여행이었음을 알게 된다.

이미 작곡하는 법을 거의 다 설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민이 뿐 아니라 당신도 충분히 가능하다. 심지어 악보를 쓰는 것 까지도!

<계속>

영상=지승진 목사 | 쉼이있는교회 대표


지승진 
예수교대한성결교회 목사 (쉼이있는교회 대표)
백석대학교 겸임교수 (2007~현재 [ccm연구] 강의 / 2009~2014 [찬양과 경배] 강의 )
나얼이 속한 그룹 ‘앤섬(Anthem)’의 프로듀싱해 SBS 신세대 가요제 대상.
김장훈의 프로젝트 앨범 ‘New Hope’ 의 ‘혼자가 아니야’ 작곡.
이외 다수의 CCM 앨범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
메일 : ilj4620@daum.net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seungjin.ji.1?fref=ts


나만의 워십송 쓰기

누구나 블로그나 SNS에 글을 쓸 수 있듯이, 내 삶의 고백이 담긴 나만의 워십송을 쓸 수 있다고 소개하고 실습해 보는 공간이다. CCM이 좀더 음악적인 전문성이 필요한 작곡이라면, CCW라 불리는 워십송은 최대한 심플하게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한 곡쓰기를 말하며 내 마음에 담긴 멜로디와 삶의 고백을 담아 하나님께 예배하며 하나님께 나아갈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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