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ay for 필리핀 – 천국의 야생화를 품은 나라 by 사진작가 이요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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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에게 필리핀은 
어떤 나라인가요?

이번에 쓰레기마을이
필리핀에 있다는 걸
알았어요 ㅠㅠ

세부처럼 신혼여행지나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할
수 있는 동남아시아라고만
알고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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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오픈핸즈 대학로 1번 출구 갤러리 이앙

필리핀에 대해 사진으로
그 나라를 품고 어떻게
기도할 지 알려주는
<천국의 야생화>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오픈핸즈와 함께 필리핀 빈민지역을
다녀온 이요셉 작가가 찍은 사진을
전시 중(12.14-19, 무료)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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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로 매립된 곳에

묘지들이 세워지고

그렇게 형성된 무덤 옆에
다시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이런 남루하고 외진 풍경 속에도
꽃들이 피어 있습니다.”
사진작가 이요셉 

기도하는 마음으로 찍은 이요셉 작가의
사진을 보면서 함께 같은 마음으로 중보하길 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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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야생화

드러나 보이진 않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자신만의 향기를 내는
천진난만한 웃음들이 있습니다

남루하고 후미진
어떤 풍경에도
천국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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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vite Cemetary, Cavite City

마닐라 남쪽 카비테 시티의 땅끝에 이르면
쓰레기로 덮인 지평선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 곳 사람들의 유일한 일터는
거대한 쓰레기 언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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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vite Cemetary, Cavite City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땅끝에 버려진 듯한
느낌이지만 우르르 뛰어나와 반기는
아이들에 둘러싸여 있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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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vite Cemetary, Cavite City

어느새 지독한 쓰레기 냄새는
사라져버리고 함께
쓰레기땅 위를 걷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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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vite Cemetary, Cavite City

카비테 시티는 매립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묘지 확장을 진행해서 다른 어떤 곳보다도
더 안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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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vite Cemetary, Cavite City

필리핀의 도시빈민들은 자신들의 고향에서조차
그 삶이 어려워서 도시에 올라온 사람들 대다수라고 합니다

하지만 녹록치 않은 도시의 삶으로 인해
정착할 수 밖에 없는 곳이 쓰레기마을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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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aragan, Bataan

위 사진은 마닐라 북부 4시간 거리에 있는
작은 산속 마을인 끼나라간입니다

피나투보산의 화산 폭발로 세상에
처음 알려진 원주민 아이따족 주민들이
정착한 마을 중 하나이고요

100여 세대 중에 화장실이 있는 가정이
거의 없고 잦은 태풍으로 삶의 터전도
수시로 위협받을 정도로
어려움이 많은 곳이죠

어두운 집 안에 옹기종기 모여있던
아이들은 낯선 이들의 방문에
너도나도 빼꼼히 얼굴을 내밀며
수줍은 듯 반가움을 나눠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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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aragan, Bataan

전교생 100명의 끼나리간 초등학교에
노래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악기도 구경해본 적 없고
음악도 배워본 적도 없는 아이들을 데리고
수업을 자원한 에드마 선생님이
음악수업을 시작했습니다

도레미파솔라시도
산 속에서 퍼지는 아이들의 노래는
세상에 전하는 희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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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angkas, Valenzuela

마닐라 북쪽 바닷가에 면한 어촌마을 발랑카스
언뜻 보면 아름다운 수로처럼 보이는 이곳은 사실
빗물에 잠긴 마을 길의 풍경입니다

배수시설이 미흡한 발랑카스 마을은
필리핀 여느 마을처럼 비만 몇 차례
쏟아져도 온 동네가 물에 잠겨버립니다

인근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이어가는 주민들은 바닷물도 오염이 심해
조업에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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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angkas, Valenzuela

자전거걸이,
녹슨 의자,
담벼락에 걸린 작은 화분,
흐려진 분홍 페인트,

비가 오면 물에 잠기는 이 마을에서 침수를 피해
정성껏 집단장을 한 모습입니다

하루하루 먹고 사는 문제에 고달프지만
자신만의 취향을 담아 집을 꾸미고
화분을 돌보는 마음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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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angkas, Valenzuela

벌써 두 달 여 침수 상태인 이 길을
오가는 아이들은 불편한 길과
오염된 물에 개의치 않고 마치 배를 탄 듯
신이 난 표정입니다

아이들의 환한 웃음 뒤에서
빗물 고인 마을 길은 어느덧
푸른 녹음을 품은 수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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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tay, Antipolo

마닐라의 쓰레기가 모이는 집하지 중
하나인 안티폴로 빤따이.

대부분 산기슭에 위태롭게 세운 집에서
쓰레기에 파붇혀 한 달에 버는 돈은 평균 5,6만원입니다

4살 된 샤메인은 이 마을에서
제일 바쁜 아이입니다

마을을 둘러보다 보면 어느새 옆에 와 있고
금새 사라졌다가 다른 집으로 가다보면
또 친구들과 몰려와 깔깔대며 기웃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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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tay, Antipolo

치료비가 없어 젊은 나이에 실명이 된 오발디 아저씨
12식구가 5평 남짓 방1칸에 살지만
오발디 아저씨가 기타를 들면 온 가족이 모두
한 목소리가 됩니다

필리핀 가요와 캐롤, 찬양까지
아저씨의 기타 연주와 함께
빤따이 마을의 뜨거운 오후가
저물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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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의 수익금은
오픈핸즈와 협력하는 마을의 자립기반
사업에 사용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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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오픈핸즈

워터키트라고 수질오염이 심각한(묘지마을, 쓰레기마을 등)
지역에 살고 있는 가정과 학교 등에
가정용 정수기(Water Kit)를 보급, 설치 후

현지 인력을 통한 사용법교육 및 필터교환 등의
사후관리를 제공함으로써 수혜가정들이 안전한 물을
지속적으로 마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요

필리핀에도 주님의 눈물이 씨앗되어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길 소망해요

[필리핀 사람들을 위해 이렇게 기도해주세요]
1 그들에게 건강한 웃음과 환경을 마련해주는데 어려움이 없기를
2 다양한 방법과 사업으로 그들의 건강한 자활을 돕는데 부족함이 없기를

글, 사진 = 이요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