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십송 가사쓰기1 _사연에 담긴 에너지가 곡을 만들어 낸다.

나만의 워십송 쓰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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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작곡가들은 멜로디를 먼저 쓰기도 하고, 코드 진행을 먼저 생각 하기도 한다. 아니면 나처럼 멜로디와 가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작곡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여러분들에게는 ‘가사’를 먼저 쓰라고 권하고 싶다. 특히 다른 음악이 아닌 ‘나만의 워십송’을 쓰려 한다면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이제 곡 쓰기의 제일 첫 단계로 가사 쓰기를 시작해 보려 한다. 가능하면 빈 노트 한권을 꺼내 함께 해 보면 더 흥미롭고 재미있지 않을까?

‘가사쓰기’전에 ‘글쓰기’부터

누구나 자신만의 이야기, ‘스토리’를 갖고 있다. 특히 전도여행으로 한 달이나 생이별을 한 후 극에 치달아 ‘너를 보내며’ 라는 이야기가 나오듯 그런 극에 치달은 이야기 말이다.(지난주 편을 꼭 보셔야 함나얼, 앤썸이 부른노래 작곡. 해외전도여행으로 떨어진 그녀를 그리며…) 그 에너지! 그 에너지가 작곡의 주 원동력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얘기들을 내면에서 밖으로 끄집어 내야 한다.

“다른 어떤 것도 아닌 바로 ‘글쓰기’로”

어렵지 않다. 그냥 산문을 쓰면 된다. 좀 있어 보이는 말로 ‘에세이’. 그저 주저리 주저리 생각나는 데로 쓰면 된다. 좋은 글쓰기에 관련된 몇 권의 책을 읽었는데, 그 책에서 저자들이 한결같이 강조하는 것은 ‘초벌 글쓰기’에 너무 많은 공을 들이지 말라는 점이었다.

문법, 맞춤법, 문장의 구조 등에 신경 쓰지 말고 내면의 감정과 생각을 ‘그냥’, ‘막’ 쏟아 놓으며 ‘초벌 글쓰기’를 즐기라는 것이었다. 맞는 말이다. 간혹 내 맘을 정확히 모를 때 친구에게 두서없이 얘기하다보면 스스로 알게 되는 경우가 있지 않은가?

“자유로운 ‘초벌 글쓰기’를 통해 내면에 있는 사연들을 끄집어내다 보면 그 중에 적잖은 ‘에너지 원’들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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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사연에 담긴 에너지

<내 삶 가운데 오신 주님>은 예전에 출석하던 교회 이은주 집사님께서 써 준 간증문으로 2001년 5월 만든 곡이다. 집사님은 내가 곡을 쓴다는 소문을 들으시고 본인의 사연으로 찬양을 만들어 줄 수 없냐고 물어오셨다.

나는 집사님께 먼저 간증문을 써 오시라고 말씀 드렸다. 어떤 형식으로 써야하냐고 물으시기에, 그냥 있는 그대로 쓰시라고 했다. 위 곡 가사에서 엿볼 수 있듯이 집사님이 써 오신 글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있었다. 당시 나는 28세에 남성. 28살 남성이 쓸 수 있는 곡이 아니다. 집사님의 에세이에 담겨진 에너지가 나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멜로디를 떠올리게 했고, 그것이 곡이 됐다.

“자신만의 사연이 있어야 하고,
그 사연에 담긴 에너지가 곡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나도 이 글을 쓰며 옛 작곡 노트들을 살펴봤다. 내 사연으로 된 ‘에너지 폭발 곡’이 없나 하고 말이다. 당연히 있었다. 악보로 만들지 않은 채로 노래들 사이에 끼여 있었다. 언제 썼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도 10여 년 전 , 30대 어느 때 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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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악보화 하지 않았는가? 그냥 [나의 노래]여서 그렇다. 이 곡을 굳이 음반에 넣고, 악보화 해서 사람들과 공유한들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곡은 그냥 내 안에 있는 걸로 충분한 노래다.

그러므로, <나만의 워십송 쓰기>에 앞서서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나의 ‘폭발적 에너지 사연’을 발굴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독자라면 그 사연은 분명 주님과 연관성이 있을 것이다.

“그 사연을 글로 옮길 수만 있다면 이미 작곡의 절반은 한 셈이다”

지금 당장 노트를 사라.. 아니, 노트 앱을 열라. 아니, 노트를 열라. 아니, 노트를 해라. 자 사연이 담긴 진심어린 에세이를 써보자. 이번 한 주간 나와 하나님만의 특별한 순간을 끄집어 내어 한편의 에세이를 써 보자.

다음주부터 이 에세이로 나만의 워십송을 함께 만들어 가 보자. 성탄의 기쁨과 은혜가 가득한 한주 되시길 바라며, Merry Christmas!!

영상=지승진 목사 | 쉼이있는교회 대표

지승진 
예수교대한성결교회 목사 (쉼이있는교회 대표)
백석대학교 겸임교수 (2007~현재 [ccm연구] 강의 / 2009~2014 [찬양과 경배] 강의 )
나얼이 속한 그룹 ‘앤섬(Anthem)’의 프로듀싱해 SBS 신세대 가요제 대상.
김장훈의 프로젝트 앨범 ‘New Hope’ 의 ‘혼자가 아니야’ 작곡.
이외 다수의 CCM 앨범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
메일 : ilj4620@daum.net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seungjin.ji.1?fref=ts


나만의 워십송 쓰기

누구나 블로그나 SNS에 글을 쓸 수 있듯이, 내 삶의 고백이 담긴 나만의 워십송을 쓸 수 있다고 소개하고 실습해 보는 공간이다. CCM이 좀더 음악적인 전문성이 필요한 작곡이라면, CCW라 불리는 워십송은 최대한 심플하게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한 곡쓰기를 말하며 내 마음에 담긴 멜로디와 삶의 고백을 담아 하나님께 예배하며 하나님께 나아갈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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