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사냥개 Hound of Heaven-유기성 영성칼럼

유기성 영성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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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눅 2:10)

어제 성탄주일 설교를 준비하면서 들판에서 양을 치던 목사들을 찾아 온 천사들 이야기에서 우리를 찾아 오시는 주님의 마음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천사들이 하늘을 날아다니다가 우연히 들판의 목자들을 보고 그들에게 임한 것이 아니라, 목자들을 이미 알고 있었고, 주목하고 있었으며, 목적을 가지고 그들에게 찾아온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도 그렇게 찾아 오셨습니다. 우리를 개인적으로 아셨고, 주목하셨고, 집요하게 찾아 오셨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을 쫓아오시는 주님을 느끼지 못하십니까?

유명한 성공회 목회자이셨던 존 스토트가 [나는 왜 그리스도인이 되었는가?] 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그리스도인이 된 이유는 궁극적으로 제 부모나 스승의 영향도 아니고 그리스도에 대한 저 자신의 결단 때문인 것도 아니며 바로 [천국의 사냥개] 때문입니다. 즉, 제가 원하는 길로 가고자 도망할 때조차도 끈질기게 저를 쫓아오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 때문인 것입니다. 그리고 천국의 사냥개이신 그 분이 은혜롭게도 저를 추적하지 않으셨다면 오늘 저는 헛되고 버림받은 인생들의 쓰레시더미 위에 놓여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구원받은 것은 주님이 우리를 집요하게 찾아 오셨기 때문입니다.  [천국의 사냥개]라는 표현은 시인 프랜시스 톰슨 (Francis Thompson)이 쓴 시의 제목입니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외로운 유년기를 보냈습니다.

아버지의 기대에 어긋나게 신부도 되지 못하고 의사도 되지도 못하고 군인도 되지도 못하였습니다. 아버지는 옥스퍼드에서 수학하기를 원했지만 프랜시스는 마약에 빠져 런던의 빈민굴에서 살았습니다. 그런 중에도 그는 자신을 계속하여 추적해 오시는 주님을 느꼈습니다. 주님의 추적에서 벗어나 보려고 발버둥을 치다가 결국 그리스도 앞에 무릅을 꿇게 되고, 그의 인생은 극적으로 바뀝니다. 그리고 [천국의 사냥개] (Hound of Heaven)라는 기념비적인 시를 썼습니다.

시가 상당히 길기에 그 의미를 살리는 선에서 압축하여 소개합니다

[나는 그에게서 도망쳤네, 밤에도 낮에도.
나는 그에게서 도망쳤네, 수많은 세월 동안을,
나는 그에게서 도망쳤네, 내 마음 속의 미궁 같은 길로
슬픔 속에서도 그를 피해 숨었다네.
겉으로는 계속 웃었고 한 때 희망에 부풀어 오르기도 했었지만
이내 두려움의 골짜기 아래 거대한 어둠 속으로 곤두박질쳐 버렸네
나를 따라오는, 추적해오는 그 힘찬 발소리
그러나 서두르지 않고 흐트러지지 않는 걸음걸이,
장엄한 긴박함으로, 한 목소리가 두드린다. 발소리 보다 더 긴박하게-
“네가 나를 배반하기에, 모든 것이 너를 배반한다.”
“가여워라, 너는 알지 못하는도다.
나 아니면, 오직 나 아니면 비천한 너를 누가 사랑해 주겠느냐?”
“내가 네게서 너의 모든 것을 가져감은 너를 해롭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만 네가 그 모든 것을 내 품에서 찾게 하려 함이었다.
네가 어린아이같은 생각으로 잃어버렸다 여긴 모든 것을 나는 내 집에 쌓아 두었노라.”
“일어나라. 내 손을 꼭 잡고 가자!”
내 곁에서 멈추네, 그 발자국 소리.
“아, 어리석고, 눈멀고, 연약한 자여, 내가 바로 네가 찾는 자이니라!”]

여러분은 [천국의 사냥개]라는 시가 여러분의 이야기라는 느낌을 받지 않으십니까? 주님은 저를 그렇게 찾아 오셨고, 그렇게 계속 저를 이끌어 가십니다.

그래서 저도 24 시간 주님을 바라보며 살려는 것입니다. 천사들이 들판에서 양을 치던 목자들만 찾아 온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존 스토트나, 프랜시스 톰슨 만 추적해 오신 것이 아닙니다. 남편이 다섯이나 있었던 사마리아 여인에게 주님이 오셨습니다. 베데스다 연못가에서 절망하고, 탄식하던 38년 된 병자에게 주님 오셨습니다. 귀신에게 붙들려 무덤가에서 울부짖으며 살던 사람에게 주님이 오셨습니다. 죽어서 무덤 속에서 썩어져 가던 나사로에게 주님이 오셨습니다.

이 모든 성경 기사는 하나를 말씀하려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에게도 주님이 찾아 오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언제까지 주님이 쫓아 오시게 내버려 두실 것입니까? 이제 주님께로 돌아 서야 합니다. 그러면 기쁨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