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잠 4:23), 우리가 지켜야 하는 것, 배우 이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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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경, 김사랑, 이하늬, 김성령, 권민중의 공통점이 있다. 이들 모두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지금은 연기를 통해 대중을 만나는 아름다운 배우들이라는 점이다.

이들을 이을 또 한 명의 미스코리아 출신의 배우 이성혜. 그녀는 2011년 미스코리아 진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인으로 파슨스디자인스쿨 패션디자인(휴학)을 전공한 것으로도 주목받았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유학을 떠났던 그녀는 하나님께 ‘순종’하겠다는 마음으로 미스코리아대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우승했고 1년간 미스코리아로서 활동이 끝난 뒤, CGNTV 토크콘서트 힐링유에서 MC로도 활동했다.

지금은 작년 11월 말부터 시작한 드라마 ‘빛나라 은수’(KBS1)의 현아로 데뷔하며 출연 중인 신인 배우다. 캐릭터 ‘현아’를 연기하기 위해 자기와의 싸움 중인 그녀가 무척 빛나 보였다.

철이 없는 성격을 가진 ‘현아’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앞으로도 선한 가치관을 가진 멋진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그녀가 붙잡은 말씀인 잠언 4장 23절의 말씀대로 부르신 현장에서 하나님만 바라보며 마음을 잘 지키는 아름다운 배우 이성혜가 되기를 기대한다.


‘빛나라 은수’에서 현아 캐릭터로 브라운관에서 만나니 반갑더라고요.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웃음). 처음에는 얄미운 성격을 가진 20대 여성을 대변하는 캐릭터였어요. 대본이 진행될수록 드라마의 재미를 위해 제 캐릭터가 계속 변화하고 있어요.

현재 10회씩 앞당겨서 찍고 있는데요. 크리스천들이 추구하거나 소망하는 방식과는 너무 다른 것을 해야 하는 걸 첫 캐릭터로 보여줘야 하니까요. 처음에는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하나님이 세우신 자리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역할 맡기 전에는 단역만 해도 좋겠다 싶었는데, 지금 와서 투덜거리는 제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배우는 여러 사람의 삶을 살아보면서 연기로 표현해내야 하잖아요. 가지고 있었던 편견을 깨뜨리고 진정한 배우로 살기 위해  센 캐릭터를 주신 것 같아요(편안하거나 다정한 캐릭터는 잘할 수 있겠는데 ㅎㅎ)

연기하면서 극중 캐릭터와 본인이 닮은 점이 있을까요?

현아는 돈잘버는 남자를 만나서 인생을 바꾸어 보려는 캐릭터인데요. 저는 제가 인격적으로 존중할 수 있고 의존할 수 있다면, 돈못벌고 능력 없어도 내가 벌면 되지! 하는 스타일이에요

또 저는 남탓 하는걸 싫어해서 남탓 할일이 생기면 아예 말을 안 내뱉거나 이왕 불만이 생겼으면 직접 앞에서 얘기하고 해결하자는 스타일이지, 뒤에서 궁시렁하는건 안 좋아해요.

사실 저랑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캐릭터이지요.

저는 청소년기 때 친구들에 대한 상처가 있는데요 그때 이후로 현아 같은 캐릭터를 가진 친구가 다가오면  친구가 되기 힘들어 했었어요. 제 인생에서는 현아 같은 캐릭터가 없는 거죠.

그래서 연기를 하면서 영화에서 봤거나 드라마 등에서 본 인물의 캐릭터를 끄집어내고 있어요. 제 자신과 엄청 싸우고 있지요.

하나님이 주신 부르심에 대해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요?

미스코리아할 때도 ‘부르심’이 분명했거든요.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깊이 만날수록 그 부르심은 더 깊어지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매순간 나의 의가 드러나지는 않는지, 이게 정말 맞는 길인지 물으면서 성령님께 도우심을 더 구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우리는 세상에서 하나님을 대신하며, 나타내는 사람이잖아요. 부르신 그곳에서 예배해야 하는 사람이고요.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하니까요.

모두가 ‘우’라고 할 때 ‘우’하지 않으면 이질감을 느끼게 할 수 있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실까?’라는 게 제 개인적인 기준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해요. ‘작은 구별됨’이 필요한 거지요.

‘아니요’라고 할 경우 동떨어진 느낌일 수 있겠지만 하나님이 아니라고 하실때 내 마음을 지킬 수 있는 건 정체성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누구인지 잘 알면 어디서든 무엇이든 잘 감당할 수 있게 되죠.

저의 부르심을 생각할때 저 역시 배우 이성혜라고 말할지 몰랐단 말이에요. 미스코리아도 한 페이지였죠.

청년이라면 하나님 앞에서 정결한 마음으로 열정을 다해야 하는 것 같아요. 저도 다시 한 번 깨끗한 마음으로 하나님과 첫사랑을 회복하며 잘 살아보고 싶어요.

패션CEO의 꿈을 가지고 계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 배우의 길을 걷고 계시네요.

정확히 하나님의 뜻을 알 순 없지만 사실 ‘패션, 배우, 미스코리아’를 경험했을 때 서로 연관된 연결고리들이 참 많아요. 그래서 하나님이 허락하신다면 나중에 패션기업을 하고 싶어요. 아버지께서 사람들을 많이 키우셨는데요. 배우 일을 하면서 더 많이 느끼는 건데요.

세상의 왜곡된 관점에 할 수없이 타협해야 하고, 어쩔 수없이 정상에 올라가려면 어려운 일을 감당해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정신을 바짝 차리고 마지막 때에 쓰실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해요.

“하나님, 저에게 재물을 허락해주세요 그리고 그것을 감당할 능력도 함께 주세요. 주신 재물은 하나님께서 기쁘신 대로 사용하고 깔끔하게 주님 앞에 가겠습니다”라고요.

연약한 저를 못 믿기 때문에 재물을 구하면서도 사용할 지혜를 함께 구하는데요. 제가 정신을 차릴 수 있으면 맡겨 달라고요. 작지만 기부팔찌를 만드는 기회가 있어서 참여했었는데요 작게라도 사용하신다면 저에게 주신 달란트를 여러 방식으로 잘 사용하고 싶어요.

미스코리아의 왕관을 내려놓고 걸었던 광야의 시간이 꽤 길었다고요.

제가 미스코리아에 도전했던 이유는 하나님께 ‘순종’하기 위해서였어요. 지금도 신인 배우로 발걸음을 떼긴 했지만 죽을 때까지 이 길을 걸을 진 모르겠어요(웃음). ‘빛나라 은수’에서 현아 역할을 맡기까진 공백이 길었어요.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떠날 준비를 했는데 길이 열리지 않았어요.

학업을 할 길도 막혔는데 기획사들을 통해 연기자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많이 받았어요. 연예기획사에 들어갔을 때도 제 가치관과 많이 부딪히더라고요. 그렇게 영화제작사에도 들어갔었는데 잘 맞지 않았어요.

하나님께 따지기도 많이 따져 물었어요. ‘하나님이 세우셨고 이 길을 가게 하셨으면 길이 열려야지, 이게 뭐예요?’라면서요. 이제는 짧았던 것처럼 말할 수 있지만 돌아보면 무척 긴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이번에 새로운 회사에 들어가고 돈보다 가치관을 중심으로 선택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진 거죠. 이 ‘빛나라 은수‘는 긴 시간동안 여러 오디션을 보며 준비하며 얻어진 결과에요. 자리가 잡히니까 작품을 주셨어요.

길었던 그 시간에 하나님이 훈련시키셨던 건 어떤 것이었을까요?

한마디로 하면 ‘기다림, 인내’를 배우게 하셨던 것 같아요. 인격적으로 하나님과 깊어졌고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던 상황에서 하나님 안에서 어떻게 기다려야 하는 건지 많이 가르치셨어요. 성격이 급한 편이라서 기다리는 게 잘 안되거든요. 울며 악에 받친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거든요.

요즘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광야의 시간 동안 배운 ‘기다림’이 이런 뜻이었구나 싶어요. 아무리 훈련을 받았지만 막 폭발하기도 하고 잘못하지 않은 것에 대해 참아야 하는 경우도 있고요. 지금도 배우고 있어요. 폭발하는 순간에 ‘내가 너를 예배자로 세웠는데….’라는 마음을 주시면 다시 잠잠할 수밖에 없죠. 제가 어떻게 지금의 자리에 온 줄 알잖아요.

만나교회 월드휴먼브릿지 행사

세상 속에서 크리스천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가족모임할 때 아버지로부터 3시간씩 강해설교를 듣고 있어요. 성경을 배우면서 우리가 세상에서 구별되게 살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이 바뀌게 됐어요. 전에는 불가능하고 힘든 싸움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아버지를 통해 듣는 하나님의 말씀이 그렇게 달게 느껴져요.

저희 아버지가 삼남매에게 그러셨던 것처럼 제 자녀가 태어나도 어렸을 때부터 말씀암송을 시킬 것 같아요. 처음 말씀을 본 사람과 암송으로 외웠던 사람의 밭이 다른 것 같아요.

성경을 읽고 알아가며 묵상하다보면 하나님이 알게끔 하시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에게 하나님의 답을 찾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24시간 동안 하나님 앞에 보내는 시간을 단둘이 작게라도 가지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무척 다르거든요. 저 역시 바쁜 일상 가운데서도 하나님 앞에 시간을 드리며 말씀 앞에 설 때 삶에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다르게 느껴지더라고요.

힘들 때 도움이 됐던 건 어떤 것이었나요?

제가 가장 힘들 때 도움이 받았던 건 ‘멘토’였어요. 저희 아버지를 뵈면서 ‘멘토’를 생각했을 때 강의도 해야 하고 사람을 세우는 사람이여야 하는 줄 알았어요. 하나님께서 저에게 붙여주신 분은 제가 관리를 받고 있는 마시지 선생님이셨어요.

원래 알고 있는 분이었는데 하나님이 어느 순간이 되니까 관계의 변화를 주시더라고요. 하나님이 저에게 그 분이 ‘멘토’라는 걸 분명히 알게 해주셨어요. 교회 권사님이신데 정말 기도를 많이 하세요. 어렸을 때부터 기독교 집안에서 자라서 머리로 아는 게 많은 저에게 하나님의 능력에 힘입어 사는 분을 만나게 해주신 거죠.

철야기도와 새벽기도를 드리시면서 저를 위해 기도로 중보해주는 분이세요. 힘들 때일수록 하나님만 바라봐야 한다고 돌이키게 해주셨어요. 관리 받는 시간 동안 듣기 싫어도 들어야 하는 상황인 거죠. 선생님한테 어떤 말도 듣기 싫어서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아도 하나님이 권사님을 사용하셔서 기막히게 저에게 필요한 말을 가르치세요. 그러면서 다시 하나님 앞에 엎드리게 되는 거죠. 저에게 ‘멘토’는 기도해주시고 다른 곳으로 시선이 돌아갈 때마다 하나님께 시선을 맞추도록 하는 분인 것 같아요.

‘올해의 말씀’은 어떤 걸 받으셨어요?

계속 기도했던 내용이 있었어요. 낙심하고 불평과 불만이 가득해 있을 때 주변에서 기도해주는 많은 분들이 저한테 동일하게 했던 이야기가 있어요. ‘지금부터 위만 바라보고 마음을 잘 지키라’고요. 제 딴에는 하나님만 보고 마음을 잘 지킨다고 생각했으니 주변의 조언이 잘 들리질 않았죠.

그런데 딱 올해의 말씀으로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가 나왔어요. 올해의 말씀을 받고 ‘빛나라 은수’의 현아를 바라보는 제 안의 관점도 달라졌고요.

화려하고 인정 등으로부터 쉽게 마음이 빼앗길 수 있는 환경 가운데 주님만 바라보고 잘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올해는 하나님이 제 삶을 많이 풀어가시겠구나 싶어 감사하며 기대하는 마음이 있어요.

사진 = 이성혜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 홈페이지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