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서 하나님나라를 사는 이들의 이야기 – 흘려 보내야 산다 2(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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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서 하나님나라를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복음을 흘려 보낸다는 건 어떤 것일까요? 

얼마 전에 카카오톡으로 반가운 소식을 받았습니다. ‘나는 더 이상 게이가 아닙니다‘의 김광진 감독에게 공유 받은 ‘흘려 보내야 한다-두 번째 이야기’가 위의 질문에 답이 되어줄 것 같더군요

한광열 목사(죽도교회), 박문규 선교사, 박보영 목사(인천방주교회), 박기남 목사(베데스다교회)를 중심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다가오는 주일, 나의 삶을 돌아보고 다시 한번 주님을 향해 느슨해졌던 끈을 조여봅니다. 동일한 은혜가 흘러가길 기도합니다


누가 이 세상의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 줄 마음을 닫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하겠느냐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이로써 우리가 진리에 속한 줄을 알고 또 우리 마음을 주 앞에서 굳세게 하리니(요일 3:17-19).


개척교회를 향한 그분의 마음, 박보영 목사의 이야기(인천방주교회)

작은 개척교회를 돌아다니며 설교를 하는 박보영 목사는 말씀에서 말한 강도만난 자들이 누구인지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말씀에서 말한 강도만난 자들이 누구이겠는가? ‘개척교회’ 라고요. 개척교회 가서 설교를 하는데 눈물이 나고 좋더라고요.

이제서부터 될 수 있으면 빨리 은퇴해서 개척교회를 세워야겠다 싶어요. 그렇게 형편이 어려운 개척교회를 방문하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한 청년이 좁은 길을 가겠다고 박보영 목사를 찾아왔는데요.
“사람들을 의식하지 마, 사람들은 좋으면 따라다니고 그렇지 않으면 떠나. 그러면 뭐해야 될 것 같아? 그렇게 사는 거야. 나는 남자가 운다고 많이 맞았는데 절대 울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목회의 길을 가다보니까 내가 울면 다 울어 내가 넘어지면 교인들도 넘어지게 되고, 주의 길을 간다는 게 쉽진 않아 나는 꿈에서나 울어봤어.”

박 목사는 안성에서 교회를 개척했던 순간을 회상하며 낮고 작은 이들을 품는 그런 시간을 보낸 것 같았습니다.
“돈도 없고 우범지역이라고 부르는 곳에서 개척을 했죠. 버려진 아이들, 깡패, 노숙자들이 제가 설교하고 섬겨야 할 교인이었습니다.

주님이 고난을 당하게 하신 이유를 알 것 같더군요. 사람의 몸이 아프다는 게 얼마나 외롭고 쓸쓸한 것인지 몸소 제가 섬기는 교인들을 통해 가르쳐주셨습니다.”

인천방주교회를 다니는 전 교인은 10주마다 한번씩 주변의 어렵고 작은 개척교회들에 출석합니다.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상관없습니다. 주님이 하실 일이니까요.” 


그저 묵묵히 좁은 길을 갑니다, 한광열 목사의 이야기(죽도교회)

한광열 목사는 통영에서 1시간 30분 정도 배를 타고 들어가야만 하는 ‘죽도’에서 그곳의 유일한 교회인 ‘죽도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이곳은 ‘섬’이라는 특수성에 맞게 무속신앙이 굉장히 강합니다.

‘죽도’는 60여 명의 어르신들이 살고 있는데, 그곳에서 개척한 ‘죽도교회’에는 9명의 할머니 교인들이 있습니다. 매년 들이닥치는 태풍은 죽도 주민들에게 모든 것을 앗아가는 가장 두려운 존재이기도 합니다.

한 목사의 아내인 구영선 사모는 남편을 따라 이 섬에 들어온 지 꼬박 16년이 되었습니다. 구 사모는 섬의 조그마한 밭을 가꿔 부족한 생활비에 보태고 있습니다.
“주님이 가라면 갈 수 있는데, 우리 딸(축복, 30세)이 간질 때문에 장애를 가졌거든요….”

축복이의 아버지인 한 목사는 뭍에 딸과 함께 다녀오느라 한숨도 자지 못했습니다.
“전에는 축복이가 앉지도 못했는데 지금은 그래도 걷기도 하니 한결 나아져서 감사할 뿐이죠. 전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간질로 발작을 했어요.”

30년 동안 부부는 5분씩 축복이를 업어가며 돌봐야 했습니다. 이들 부부의 일상에는 축복이를 돕는 일과가 대부분입니다. 하루에 한 번씩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딸을 위해 이불과 옷을 빨아야 하죠.

늘 축복이를 위해 헌신하지만 하나님 앞에서 한 목사는 한없이 작아지는 듯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워요. 열매가 막 있는 것도 아니고요. 교인들이 믿음으로 성숙한 것도 아니고 마을 주민들이 예수를 잘 믿는 것도 아니고요. 늘 부끄럽지요 하나님 앞에서요.”

한 목사는 섬에서 목회로 섬겼던 분들이 오갈 곳이 없다는 것을 알고 그에게 하나님이 심어준 작은 꿈이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친 그들이 지낼 곳을 만드는 것이 한 목사가 흘려보낼 수 있는 겁니다.


말씀을 살아내기 위한 순종, 박문규 선교사의 이야기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를 향해 흘려보내는 한광열 목사의 가정에게 하나님이 허락하신 천사 같은 이가 있습니다. 바로 박문규 선교사인데요.

박문규 선교사는 1년 6개월을 죽도에서 살면서 축복이를 돌봐주고, 찬양이의 멘토 역할로도 섬겨주었습니다. 박 선교사를 만났던 인천방주교회 박보영 목사의 이야기입니다.

“(박문규 선교사는) 샌프란시스코 힐 언덕에서 아주 잘살고 있는 분이셨어요. 고민하다 저를 만나게 됐고요.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내야 하는구나 하신 거죠. 그래서 박문규 선교사님이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만난 곳이 죽도였어요.”

박보영 목사를 놀라게 한 그의 헌신적인 섬김은 마치 말씀을 눈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제가 죽도에 간증을 하러 들어갔다가 축복이를 보고 저도 놀랄 수밖에 없었죠. 아무 곳에서나 대소변을 보고 제가 갔던 그날도 간질로 쓰러졌었죠. 박 선교사가 수저로 간질하는 축복이가 토한 것을 수저로 긁어 자기가 다 먹는 모습을 보고 충격 받았습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나라의 법칙은 참으로 신기합니다. 한 사람이 상대방의 짐을 나눠진 것 뿐인데 누군가의 고달픔 삶에 기쁨을 선물할 수 있다니 말이죠.

박 선교사는 ‘죽도’에서 사역을 마치고 베데스다교회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늘 일하십니다, 박기남 목사(베데스다교회)의 이야기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장호원 베데스다교회는 4명의 식구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이면서 교회입니다.

87세의 박기남 목사의 어머니와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가족들과 떨어진 권정미 자매, 청각과 언어장애가 있는 수정 자매 그리고 교통사고로 하반신을 쓰지 못하게 된 박기남 목사까지.

4명의 식구들은 주님 안에서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달리 서로의 손과 발이 되어줍니다. 교회의 어려운 일은 마다하지 않고 돕는 수정 자매는 이곳에 온 지 20년이 되었습니다. 치매에 걸린 박기남 목사의 어머니의 식사와 잠자리, 이야기친구가 되어주지요.

박기남 목사는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됐지만 재활하는 과정에서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박 목사는 자신이 두 발로 일어설 수 있게 해준 것이 ‘십자가’라고 고백합니다.


영상의 마지막에 박보영 목사가 복음을 흘려보낸다는 것이 무엇인지 말합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나라를 사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을 수 있겠더라고요.

나레이션을 맡은 배우 송채환 씨의 고백처럼 흘려보내며 살길 기도합니다
“사랑을 흘려보내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나의 작은 부분을 떼어줄 때, 눈덩이처럼 커져 누룩처럼 전체를 감쌉니다.

나를 흘려보내면 누군가 살아날 수 있는 통로가 되어주니 그것이 바로 우리가 받은 사라을 흘려보내야 하는 이유가 되겠죠”

사진 = 흘려 보내야 산다 2

★ 흘려 보내야 산다 첫번째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