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의 마음을 여는 ‘설교’, 3가지 키워드만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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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들의 마음을 여는 설교의 키워드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주일마다 설교하는 목회자들은 늘 성도들에게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귀한 말씀을 잘 먹일까 관심이 많을 텐데요.

이를 돕는 사역으로 열심인 채경락 목사에게 도움을 구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설교를 준비하는 목회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기대합니다(콘텐츠 속 깜짝 설문도 있어요 ㅎ). 


20년 전 신대원생들 사이에 통하는 ‘최고의 설교’ 가 있었습니다. 신대원 생활이란, 새벽부터 경건회까지 수많은 설교의 연속이었는데 그 중에 최고의 설교는? 세 가지 기준이 있었죠.

첫째, 짧은 설교. 둘째, 밥 주는 설교(강사 목사님이 밥을 내시는 경우가 많았음) 그리고 셋째, 전도사 욕하지 않는 설교(가끔 설교 시간에 전도사를 흉보는 예화가 있었음)였습니다.

신대원생들의 사심 가득한 기준이었지만, 지금도 꽤 공감이 갑니다. 성도들의 마음도 크게 다르지 않겠죠?

첫째, 성도들도 ‘짧은 설교’를 좋아합니다.

여기서 ‘짧은’이라는 기준은 물리적인 길이가 아닙니다. 겨울철 체감 온도가 중요하듯, 설교에도 체감 길이가 중요합니다. 짧게 ‘느껴지는’ 설교 말입니다.

그렇다고 목회자가 무턱대고 짧게 할 수는 없습니다. 전해야 할 메시지를 포기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본 열쇠는 통일성입니다. 선명한 주제를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구성된 설교는 물리적인 길이와 상관없이 짧게 느껴집니다.

반대로 중구난방으로 흩어지는 설교는 5분도 50분처럼 느껴지게 만듭니다. 선명한 주제를 정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전략적인 대지를 구성하면, 설교의 체감 길이는 한층 짧아집니다.


둘째, 성도들은 ‘먹을 게 있는 설교’를 좋아합니다.

‘들을 게 있는 설교’ 말입니다. 신대원생들이 밥을 내는 목사님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꼭 식판의 밥만은 아닙니다.

‘말씀 그릇’에 담긴 ‘말씀의 밥’을 누구보다 좋아하는 사람이 신대원생들입니다. 성도들도 마찬가지, 성도들이 일상을 뒤로 하고 교회로 오는 것은 영적인 배고픔 때문입니다. 먹기 위해서 나옵니다.

먹을 게 있는 설교의 열쇠는 묵상이라고 믿습니다. 설교는 주석을 넘어, 묵상의 결과물이어야 합니다. 묵상을 통해 성도들의 내면과 삶을 터치하는 메시지를 준비해야 합니다. 물론 결과물은 선명한 주제로 요약되어야 합니다.


셋째, 성도들은 ‘따뜻한 설교’를 좋아합니다.

‘차가운 설교’ 혹은 ‘치는 설교’가 아니라, ‘따뜻하게 품어주는 설교’입니다. 비판의 말씀이 요긴하고, 책망의 말씀도 필요하지만, 설교는 모름지기 따뜻해야 합니다.

신대원생들의 마음을 닫아버리는 설교가 있는데, 교회 전도사를 험담하는 설교입니다. 예를 들면 요즘 전도사들은 사명감이 어떻다는 둥, 예의가 어떻다는 둥으로 말이죠.

아무리 설교가 짧고, 아무리 뷔페로 식사를 차려주어도 분위기가 험담으로 살벌하다면 밥맛도 없겠죠. 성도들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지자의 예리함을 품되 제사장의 따스함을 잃지 않는 설교가 성도의 마음을 엽니다.


[콘텐츠 속 깜짝 설문]


사람의 마음을 여는 작업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예수님도 우리의 마음문을 열기 위해 문밖에 서서 두드리고 계실까요. 그러나 마음의 문은 열어야 하고, 열린 만큼 설교가 들어갑니다.

제가 나눈 내용이 말씀의 정확성을 견지하면서도, 짧은 설교, 먹을 게 있는 설교, 그러면서도 따뜻한 설교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고된 길을 가는 이 땅 모든 설교자를 따뜻한 마음으로 힘주어 응원합니다. 


글 = 채경락(고신대 설교학, 쉬운설교 아카데미 대표)
채경락 목사(Ph.D, 설교학)는 서울대학교와 고려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칼빈신학교에서 시드니 그레이다누스(Sidney Greidanus) 교수의 지도로 성경해석과 설교를 공부하였다. 강해설교의 명문인 남침례신학교에서 허셀 욜크(Hershael York) 박사의 지도로 “강해설교의 명제형 주제 설립의 타당성”이라는 논문으로 설교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고려신학대학원과 한국성서대학교, 횃불회 등에서 설교학을 강의하면서, 일원동교회 담임목사로서 하나님 말씀의 시원함과 단맛을 성도들과 함께 나누는 행복한 설교자의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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