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정의 ‘말가짐’] 소그룹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새가족과 대화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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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EBS 다큐 프라임 <초등성장보고서> 내용 중에서 초등학교 교사에게 ‘매일 모든 학생의 이름 부르기’ 행동 지침이 주어진다.

그 결과 교사가 하루에 한 번 이상 학생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었다. 우리는 공동체 안에 있을 때 존재감을 확인받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소그룹 멤버나 제자들과 대화할 때 스스로 약속한 ‘말가짐’이 있다. 바로 되도록이면 “야”, “너”라고 호칭하지 않고 “은선아”, “용대는 어떻게 생각해?”라고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창 1:3).

말은 하나님의 창조 도구로써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말로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김춘수 시인의 유명한 싯구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처럼 내가 새가족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새가족을 생명력 넘치게 주 안에서 꽃을 피울 수 있다고 믿는다.

이번 주일 소그룹 모임에 새가족이 온다면, 미리 소그룹 멤버 모두가 새가족의 이름을 꼭 기억하고 다정다감하게 불러주자!


환영의 말가짐 1. 관계는 쌍방향 계단을 오르는 일이다

“혹시 표정이 어둡고 팔짱을 끼고 있는 청중이 있다면, ‘공격’으로 읽지 마시고 ‘불안’으로 인식해주세요.”
강사님들 대상으로 강의법을 교육할 때 꼭 전해드리는 이야기 중에 하나다. 강사를 소그룹 리더(또는 기존 멤버들), 청중을 새가족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처음부터 밝고 적극적인 새가족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대부분의 새가족들은 말수가 없고 경직되어 있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아무리 좋은 여행지라도 낯선 곳에서 처음 가본 길을 걸어갈 때 우리는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새가족은 우리 소그룹 모임이 좋지 않아서가 아니라, 첫 만남이라 어색하고 불편하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자.

관계는 서로를 바라보고 각자의 계단을 올라가는 것과 같다. 실제로 낯선 사람이 거리 3미터 안으로 다가오면 우리는 경계심을 느낀다고 한다.

환영한다는 것은 관계의 계단을 소그룹 리더가 혼자 무리해서 뛰어 올라가는 일방적인 행동이 아니다. 오히려 심리적 거리와 상대의 속도에 보조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서로의 계단이 만나는 지점이 있다는 믿음을 서로가 확인하고 안심시키는 시간인 것이다.

새가족에게 이런 ‘환영의 말’은 어떨까요?

“오늘 만나서 정말 반가워요! 그런데 저도 관계에 서툴러 어색한 마음이 동시에 들어요. 다음 만남에는 조금 더 편해지겠죠? 그래서 우리 친밀한 사이가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조금씩 함께 노력해줄래요?”

> ‘너무 솔직한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계에서는 솔직한 표현이 상대방에게 자신의 진심을 느끼게 하는 좋은 방법이다. 새가족은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역할이 주어질 때 새로운 공동체에 소속감과 존재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환영의 말가짐 2. 비밀은 만남 ‘전과 후’ 연락에 있다

소그룹 리더, 간사로 섬길 당시 우리 공동체는 새가족 정착율이 높은 편이었다. 그 비결을 한 새가족 출신 멤버와의 대화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바로 내가 만나기 전과 후에 보낸 연락에 있었다!

나는 항상 예배 전날이나 아침에 “내일(오늘) 2시 예배는 3층 올네이션스홀에서 드려요. 공동체 자리가 헷갈리시면 바로 전화주세요!^^”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런 사전연락은 새가족에게 나를 기다려주고 도움을 청할 사람이 있다는 안심감을 주었다고 했다.

모임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서는 ‘오늘 상규가 어머니에 대한 기도제목을 말할 때 속상한 마음이 공감되었어. 사실 우리 엄마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갱년기로 힘들어하셨거든. 그리고 솔직하게 나눠줘서 고마워!’라고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곤 했다. 이런 사후연락은 오늘 만남에 대한 진정성을 더하여 새로운 공동체에 내가 중요한 사람(VIP)이라는 존재감을 느끼게 했다고 한다.

한 가지 더 신경 쓸 부분은 전화, 문자, 카톡 등의 연락은 얼굴을 볼 수 없다. 그래서 전화로 반가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면, 평소보다 반톤 높은 음성으로 이야기하자.

문자나 카톡으로 반가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면, 텍스트로만 전달하기 때문에 표정을 담은 이모티콘이나 감정의 말(위 예시에서처럼 속상한, 고마운 등)을 표현해주면 진심이 생생하게 전달될 수 있다.

글 = 박세정 대표(컬러미퍼퓸)

2월에는 ‘칭찬, 환영, 애도, 이별’이라는 4가지 상황별 말가짐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박세정의 말가짐은 매주 월요일 갓포스팅 됩니다.


[소그룹 모임에서 환영하기 편 Check Point]

카드형식으로 환영하기 키워드를 요약해두었어요(▼사진을 클릭하세요 ㅎ)


지난 1월 한 달간소그룹 리더의 말하기라는 주제로 리더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서 필요한 정체성, 듣기, 공감, 말하기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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