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보다 더 크신 예수님께 도우심을 구하라 – 김길의 제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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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 여짜오되 우리가 가서 이백 데나리온의 떡을 사다 먹이리이까(막 6:37).


1. 대화의 과정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먹을 것이 필요한 사람들의 먹을 것을 너희가 주라고 말씀하신다. 제자들은 이백 데나리온이 없어서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요한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빌립을 시험(Test)하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예수께서 눈을 들어 큰 무리가 자기에게로 오는 것을 보시고 빌립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 하시니 이렇게 말씀하심은 친히 어떻게 하실지를 아시고 빌립을 시험하고자 하심이라”(요 6:5,6).

빌립은 이백 데나리온도 부족하다고 대답한다.


2. 제자들의 사고방식

제자들에게 먹을 것은 곧 돈 문제였다. 돈이 있으면 먹을 것을 살 수 있지만 돈이 없으면 먹을 것을 살 수 없는 것이다.

문제가 생겼을 때, 제일 먼저 생각하는 것이 돈이다. 돈이 문제를 해결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돈의 유무에 따라 문제는 해결되거나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생각의 문제점은 돈이 생각의 중심에 있다는 점이다. 예수님께서 우리 생각의 중심이 아니라 돈이 우리의 생각을 결정하고 있다.

물론 예수님께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은 한다. 그러나 문제가 닥치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돈이다. 성경은 이런 모습을 마음이 둔하여 진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그들이 그 떡 떼시던 일을 깨닫지 못하고 도리어 그 마음이 둔하여졌음이러라”(막 6:52).

예수님께서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시고, 해결하실 것인지 먼저 생각하지 않는다. 당연히 예수님의 생각을 받을 수 없고, 알 수 없다. 눈에 보이는 문제와 해결할 수 없는 부담감만 있을 뿐이다.

그런 생각의 결과는 결국 문제를 책임지지 않으려는 자세로 나타난다. 돈에 관한 문제와 다른 사람의 문제로 만드는 것이다. 문제를 보면서 자신의 문제에 대해 한계를 알고, 예수님의 도우심과 능력을 구하며 의지하는 자세가 진정으로 책임지는 자세다. 어차피 인간은 자신의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없다.

죄를 해결할 수 없듯이 우리 삶의 문제 또한 우리는 예수님을 먼저 생각하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 죄의 문제만 도움을 받고 나머지는 스스로 하겠다고 하는 것은 우스운 태도다.

우리는 예수님의 용서와 능력을 경험할 때 하나님나라의 임재를 경험하게 된다. 우리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죄와 삶의 문제들에 대해 예수님의 도움을 받을 때,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우리 삶의 문제에 관심이 있으시고, 능력을 베풀기 원하는 살아계신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다.

돈부터 생각하고 안 되면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은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는 삶이 아니다. 믿음과 삶이 분리되어 있는 것이다.


3. 예수님의 생각

‘너희가 주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제자들의 이해처럼 돈이 없는데 만들어내라는 것이 아니다. 이미 어떻게 하실지 생각하고 계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보고 싶으셨던 것이다.

한마디로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문제를 해결하는지 보고 싶으셨던 것이다. 혼자 계산기를 두드리며 계산하다가 불가능할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책임전가를 하면서 문제를 벗어나려는 모습은 아니길 기대하셨다.

배가 고픈 수많은 사람들의 긴급한 문제에 대해, 노동자의 반년 치 월급으로도 부족한 일에 대해 우리는 예수님의 문제해결방식을 배워가야 한다.

단순히 배고픔을 해결했다는 문제 해결이 아니다. 그것은 예수님을 신뢰하는 믿음에 대한 성장이며, 그분을 알아가고 만나는 과정이다. 문제해결을 배우는 것보다 문제를 해결하시는 예수님을 배워가는 것이다.


4. 예수님의 문제해결방식을 배우라

우리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생각이 교정되어야 한다. 돈이 생각의 중심에 있고, 그것이 문제를 해결한다거나, 돈이 없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이 교정되어야 한다.

예수님께서 문제를 해결하시고, 우리는 그분의 방식을 배워가야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삶의 구체적인 문제 속에서 믿음을 성장시키면서 예수님의 능력을 경험해가는 것이다.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면 문제가 생길 때마다 계속해서 우리는 돈을 중심에 두는 생각으로 문제를 대할 것이다.

“이르시되 너희에게 떡 몇 개나 있는지 가서 보라 하시니 알아보고 이르되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더이다 하거늘”(막 6:38).

떡이 필요한 것은 예수님이 아니라 우리들이다. 떡에 관한 문제는 예수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문제인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 문제에 능력을 베푸셔서 도우신다. 우리 자신의 문제에 대한 책임감이 있을 때, 예수님의 도우심에 감사할 수 있다.

나의 문제가 아니라면 도움을 받아도 진심으로 감사할 수 없을 것이다. 나의 문제를 남의 문제로 만들고, 감사도 없는 삶은 진실이 없는 삶이다.

우리 중에 떡이 몇 개인지를 알아보는 것은 우리가 가진 작은 것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다. 제자들은 이것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백 데나리온으로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가진 것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알아야 한다. 우리의 한계가 무엇이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은 예수님의 도우심을 구하기 위함이다.

우리 삶의 문제가 그것으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 예수님을 의지하고 도움을 받는 삶이 구조적으로 정착되어야 한다.

문제가 있으면 제일 먼저 예수님을 찾고 의지하고, 구체적인 도움을 받을 때까지 배워가는 삶이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떡을 먹고, 제자들은 예수님을 깊이 만나고, 예수님은 능력을 베푸셔서 하나님나라를 이루어 가신다. 성경에서 천국은 한 알의 겨자씨가 나무가 되고, 새들이 와서 쉬는 곳이라고 말한다(마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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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 목사 전남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예수전도단 간사로 사역했다. 선교단체를 나와 오랜 기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린 끝에 ‘너와 꼭 하고 싶은 교회가 있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서울 명동에서 예배당도 없이 ‘명동의 신실한 교회’, 명신교회(明信敎會)를 개척했다. 현재 명동을 필두로 아시아의 대도시에 교회를 세우고 청년들을 파송하는 비전을 품는 ‘대도시 선교사’(Metropolitan Missionary)로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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