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스크림 사랑이 시작된 것은 기억도 못할 만큼 오래 전부터였다. 내가 어릴 때, 우리 가족은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저녁 6시에 온 식구가 모여 식사를 했다. 그리고 저녁 8시에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이런 내 아이스크림 사랑은 아버지 탓이다. 아버지도 나처럼 어릴 때부터 아이스크림을 사랑했다. 날마다 ‘6시에 저녁 식사를 하고, 8시에 아이스크림을 먹는’ 일정을 따랐다. 그러니까 우리 집안의 아이스크림 중독은 할아버지가 시초였다. 그래서 어떻게 됐겠는가? 우리 아이들 셋도 모두 아이스크림을 사랑한다.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에 대한 사랑은 부모인 우리에게서 먼저 시작되어야 한다.

얼마 전, 운전 중에 별안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이스크림에 대한 내 사랑을 물려주는 방식 그대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내 사랑을 물려주고 있는가?

내 말의 핵심은 ‘내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내 사랑을 물려주고 있는가?’가 아니라 ‘그 방식 그대로 그렇게 하고 있는가?’이다. 그 방식 그대로 자연스럽고 즐겁게 하고 있느냐는 말이다.

나는 한 번도 아이들을 앉혀 놓고 이렇게 말하지 않았다. “얘들아, 엄마와 아빠가 왜 아이스크림을 사랑하는지 아니? 아이스크림은 맛있단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지. 굉장히 차갑고 부드럽단다.” 아니다. 나는 그냥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꼬박꼬박. 아이들은 내 아이스크림 사랑을 보았다. 그리고 나는 아이스크림을 아이들에게 주었다.

아이들은 ‘들은’ 대로 행동하는 게 아니라 부모의 행동이나 말, 태도를 ‘보는’ 대로 행동한다고 한다. 하나님은 이것을 누구보다 잘 아신다. 신명기 6장이 우리의 전부를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명하고 곧바로 다음처럼 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내가 오늘 너희에게 주는 이 명령들을 너희의 마음에 두어라. 이것들을 자녀들에게 새겨라. 너희가 집에 앉아 있을 때나, 너희가 길을 갈 때나, 너희가 누워 있을 때나, 너희가 일어나 있을 때나 이것들을 말하라. 이것들을 너희의 손에 매어 표시로 삼고, 이것들을 너희의 이마에 묶어라. 이것들을 너희 집 문설주와 대문에 쓰라. 신 6:6-9, NIV 직역

하나님이 우리의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며, 힘을 다하여 그분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실 때 어디서부터 시작하시는지 주목하라.

자녀들에게 말씀을 새기라고 하시기 전에 이스라엘 민족의 부모 세대가 먼저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에 대한 사랑을 시작해야 함을 상기시키셨다. 오늘이라고 다르지 않다.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에 대한 사랑은 부모인 우리에게서 먼저 시작되어야 한다.

올해 우리 가족에게 흥미로운 일이 있었다. 내 작은 변화가 가족들의 성경 토론에 큰 영향을 미쳤다. 내가 서재에서 거실 소파로 아침 묵상 장소를 옮긴 것이다. 이전까지는 이른 아침 시간을 늘 서재에서 보냈다. 그곳은 늘 조용하고, 의자가 편하고, 노트북이 있어 언제든 검색이 가능했다.

그런데 아래층으로 내려오기로 결정했다. 나는 소파에 앉아 성경을 편다. 그렇게 앉아서 성경을 읽고 있으면 첫째가 눈을 비비며 2층에서 내려온다. 몇 분 뒤, 대개 한 녀석이 내 무릎에 올라앉아 담요를 끌어당겨 함께 덮는다. 그렇게 가만히 앉아 있거나 잠시 재잘댄다.

우리 가족이 아침마다 놀랍고, 삶을 바꾸며, 음악이 있고, 천사들이 노래하는 영적 대화를 나눈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때로는 그저 가만히 앉아 있거나 베란다에서 아침을 쪼아 먹는 벌새를 우두커니 지켜본다.

때로는 한 녀석이 “아빠, 오늘은 뭘 읽고 있어요?”라고 묻는다. 그러면 나는 “방금 성경에서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었단다!”라고 말한다. 그러면 우리는 성경 이야기를 한참 나눈다.

아이들이 나와 함께 하교하는 길에, 차를 타고 등교하는 길에, 또는 과자나 아이스크림을 먹는 중에 내 ‘아침 성경 읽기 시간’을 언급할 때가 있다. 아이들이 그 시간에 대한 질문을 쏟아 놓을 때도 있다. 늘 그렇듯이 아이들은 그저 다른 대화를 하다가 우연히 그 시간을 언급할 뿐이다.

어쨌든 아이들은 아빠가 성경 읽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또 성경 읽기가 내게 중요하다는 것과 내 일상의 일부라는 것도 알고 있다. 아이들이 눈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눈으로 보기’는 아이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자녀들이 우리가 성경에 잠기는 모습을 보는가? 당신이 청소년부 사역자라면 그 주의 설교와 관련된 부분 외에 자신이 읽거나 공부하는 것에 관해 학생들과 얘기하는가?

다음세대가 우리의 여정과 우리가 배우는 교훈을 눈으로 봐야 한다. 우리가 싸우는 싸움과 즐기는 이야기를 봐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길러내는 습관을 봐야 한다. 이 모두를 봐야 한다.

내가 다음세대에 관해 배운 게 있다면, 그들은 진짜나 가짜의 냄새를 멀리서도 기막히게 맡는다는 것이다. 그들이 성경을 생생하고 우리와 관련이 있으며, 우리가 즐길 수 있는 것으로 보게 될 때, 우리의 여정에 더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될 것이다.

† 말씀
네가 호렙 산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섰던 날에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기를 나에게 백성을 모으라 내가 그들에게 내 말을 들려주어 그들이 세상에 사는 날 동안 나를 경외함을 배우게 하며 그 자녀에게 가르치게 하리라 하시매
–신명기 4장 10절

네 모든 자녀는 여호와의 교훈을 받을 것이니 네 자녀에게는 큰 평안이 있을 것이며
–이사야 54장 13절

† 기도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명령하신 말씀에 순종하기로 결단합니다. 힘써 여호와의 교훈을 배우며 그 말씀을 사모하며 순종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을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 적용과 결단
당신은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에 대한 사랑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나요? 부모 세대가 먼저 말씀을 사랑하기에 힘쓰므로 다음세대가 그 모습을 자연스럽게 물려받을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