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나쁜 행동, 어떻게 다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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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것은 우주의 수많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만큼이나 힘든 일 같습니다. 
천사와 같던 내 아이의 문제를 직면하게 되었을 때 부모로서 마음이 무너집니다. 가끔은 회피하고 싶기도 합니다. 그냥 두면 좋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하지만 말씀은 분명히 이야기하고 계십니다. 죄에 대해서 그냥 넘어가지 않으십니다.
죄는 죄를 부릅니다. 죄에 매이기 전에 우리 자녀를 빛 가운데로 데리고 와야 합니다. 주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이유이십니다. 


혼에는 지정의(知情意)가 있습니다.
아이에게 좋지 못한 행동이 나타나는 경우 어떨까요?
예를 들면 거짓말을 하는 경우 말이지요.

대부분의 부모는 자녀의 행동, 성품 등 ‘의’의 영역에 문제가 나타날 때 ‘혼’의 힘으로 그 문제를 다루려고 합니다. 아이와 대화를 하거나 경고를 주거나 하는 방법이지요.
그런 방법 역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혼’의 일을 ‘혼’으로만 다루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영’의 영역에서 먼저 다루어 ‘혼’이 다루어지는 일이 필요합니다.
성경은 어떤 문제가 나타났을 때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가르치고 있지요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_엡 6:12

우리 자녀에게 어떠한 문제가 나타날 때,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고 형식적인 조치만 취하고 마무리한다면, 제대로 된 대응이 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희원이가 여섯 살 때 아빠에게 엉덩이를 맞는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거짓말 때문이었습니다.
그 무렵, 희원이 뭔가 명확하지 않게 대답하면서 얼렁뚱땅 넘어간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증거 불충분’으로 그냥 넘어가는 일이 반복되고 있었지요.
그런데 그날은 제대로 걸린 겁니다.

어느 주일이었습니다.
아이들을 주일학교 예배에 보내면서 “유치부 예배가 끝나면 교회 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 아빠 엄마 기다리고 있어.”라고 했지요.
아이들은 알았다고 하고는 잽싸게 자기들 예배 장소로 달려갔습니다.

그날 주일예배가 끝나고 점심시간이 지난 후, 희원이 아빠가 주는 빵을 허겁지겁 먹어 치우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래서 송용(아빠)이 물었지요.
“희원아, 밥 아직 안 먹었어요?”
그랬더니 희원이 또 자신 없는 투로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음…, 먹…었어요.”
그런 식으로 대답할 때 대개 한두 번 더 확인차 물어보면 희원이는 저희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먹었다”고 대답합니다.
그래서 더 물어보지 않고 넘어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무래도 점심을 먹은 것 같지 않아서 해영이 물었지요.
“그래? 그럼 오늘 메뉴가 뭐였는데?”
희원은 흠칫하더니 이내 “국수…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날 점심 메뉴는 비빔밥이었습니다.
드디어 희원의 거짓말이 들통난 것이지요.
희원은 밥도 안 먹고 친구들이랑 신나게 놀기만 했던 겁니다.

거짓말은 실수가 아니라 죄란다.

희원의 거짓말이 이번이 처음은 아닌 것 같다고 직감했습니다
‘왜 그런 거짓말을 했을까? 혹시 부모에게 야단맞는 게 무서워서 거짓말을 선택한 것일까?’
이래저래 저희는 심경이 복잡해졌습니다.
송용은 즉시 희원을 조용한 곳으로 데려갔습니다.
희원의 눈높이에 맞추어 앉았습니다.
그리고 차분하고도 단호한 말투로 말했습니다.

“희원아, 거짓말은 실수가 아니라 죄란다.
십계명에 거짓말하지 말라고 나와 있는 것 알지? 희원이 방금 십계명을 어긴 거야.
그 죄 때문에 지옥에 가게 되는 거고… 예수님이 방금 희원이 거짓말한 거 용서 받고 천국에 갈 수 있게 해주시기 위해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어.
바로 거짓말 때문에 말이야.
희원이 잘못한 일을 넘어가기 위해 거짓말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일이에요.
밥을 안 먹었는데 먹었다고 하니까 어떻게 돼요?
무슨 밥 먹었냐고 물으니까 국수 먹었다고 또 거짓말을 하게 되잖아요?
거짓말은 원래 그런 거예요. 한번 하면 계속하게 돼. 그렇기 때문에 당장 희원에게 손해가 되더라도 사실대로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해요.

아빠와 엄마는 거짓말한 것을 그냥 넘어가지 않아요.
지금 엉덩이를 맞을 거예요.”
희원의 울음이 터졌고 아빠에게 안겼지요.
송용은 너무 아파 엉엉 울고 있는 아이에게 말했습니다.
“희원아, 방금 많이 아팠지?
“네, 흑흑.”
“예수님은 희원이가 거짓말한 것 때문에 그보다 더 세게 맞으셨어. 피가 날 때까지..
우리 이제 기도하자. 희원이 먼저 기도하고 아빠가 기도할게.”

희원이 스스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하나님, 제가 거짓말해서 죄송해요. (울먹) 거짓말한 것 용서해 주세요. (울먹)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송용)”하나님, 우리 희원이가 거짓말한 것 때문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고 돌아가신 것을 믿어요. 그것을 믿는 믿음으로 희원이 용서받았음을 압니다.
우리 희원의 죄를 용서해주시고, 희원이 자기의 실수를 덮기 위해 거짓말하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을 주세요. 도망가지 않고 현실을 맞닥뜨리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그러고 나서 송용은 희원을 꼭 안아주었습니다.
<지금 키워라, 영적인 아이> 이송용, 정해영 p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