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려운가요? 지금! 주님과 동행할 타이밍 – 김길의 제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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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올라 그들에게 가시니 바람이 그치는지라 제자들이 마음에 심히 놀라니 이는 그들이 그 떡 떼시던 일을 깨닫지(understood) 못하고 도리어 그 마음이 둔하여졌음이러라(hardened)(막 6:51,52).

예수께서 아시고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 떡이 없음으로 수군거리느냐 아직도 알지 못하며 깨닫지(understand)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둔하냐(hardened) 너희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또 기억하지(remember) 못하느냐 내가 떡 다섯 개를 오천 명에게 떼어 줄 때에 조각 몇 바구니를 거두었더냐 이르되 열둘이니이다(막 8:17-19).

1. 기억(Remember)하지 못한다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오천 명의 사람들을 보리떡 다섯 개로 먹이시고 열두 바구니를 거두었던 사실을 이야기한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능력과 예수님이 누구신지 기억하지 못한 것이다.

상황에 부닥쳤을 때 예수님께서 어떻게 하실 수 있고, 어떻게 하셨는지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아마도 상황에 더 마음을 빼앗겨서 그럴 것이다.

항상 예수님의 일하심은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눈에 보이는 것은 감당하기 어려운 사실, 상황이다. 그래서 기억하지 못한다.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현실에서 잊어버리는 것이다.

과거의 어려운 상황에서 예수님께서 어떻게 능력을 베푸셨는지, 어떤 예수님을 만났는지 기억해야 한다. 지금 다가오는 상황은 전혀 낯선 것이 아니다.

언젠가 겪었고 배운 적이 있었을 것이다. 방해는 우리에게 전혀 낯선 것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처럼, 다시는 경험하지 말아야 할 일이 다시 내게 나타난 것처럼, 믿음의 시도를 하지 못하도록 그렇게 우리를 속인다. 상황은 달라도 마음의 반응과 은혜의 내용은 반복될 수 있다.


2. 기억한다는 것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예수님의 도움을 받았는지를 ‘기억하는 것’이다. 즉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냉장고 이용법, 핸드폰 사용법과는 다르다. 눈에 보이는 것을 따라가기만 하면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지 않아, 마치 없는 것처럼, 우연인 것처럼 지나가면 잊어버린니다. 없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구체적인 문제에 맞는 도움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전도여행 때 배가 고팠는데 은혜로 맛있는 것을 먹었던 것, 어려운 상황에서 찬양할 때 받았던 은혜를 추억으로 한순간의 기억으로 잊어버린다. 내게 다가오는 상황들에서 항상 배워야 한다. 소소한 일상의 현실 속에서 배워야 내 것이 된다.

새로운 상황인 것처럼 막막해도 방법과 길이 있다고 믿고, 상황을 믿음으로 주시해야 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마음의 어려움을 일단 제쳐 놓는 것은 중요하다.

미처 떡을 챙기지 못한 부주의, 예수님께서 떡을 찾으시는 것 같은 당황스러움, 준비하지 못한 내 책임이라는 황망함을 내려놓아야 한다.

예수님은 나에게 떡을 준비하라고 하신 것이 아니다. 훈련되었다는 것은 당황스러운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것이다. 섣불리 내 책임으로 생각해서 스스로 어떻게 방어할까 마음이 움직이면 안 된다.

자책해서 무너지지 말고, 방어하지 말고, 배워야 할 것을 배워야 한다. 배울 것을 배우면, 한순간 당황했어도 다시 침착함으로 상황을 바꾸어 나갈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깨닫고 배우고 익히기를 원하신다.

오천 명의 사람들이 굶고 있었을 때, 예수님께서 어떻게 행하셨는지를 기억해야 한다. 예수님께서 일하시고, 도움을 받았던 과정을 기억하는 것이다. 정해진 규칙처럼 도움이 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기억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예수님의 도움을 받기 위해 성실하게 과정을 진행하는 것은 중요하다. 기억한다는 것은 사실, 과정뿐만 아니라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것 같은 막막함 속에서도 방법을 찾아가려는 믿음의 결단이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믿음으로 예수님을 찾기로 결단하고, 잘 몰라서 헤매더라도 예수님과 함께 성실하게 과정을 지나가며 믿음의 결과를 보는 것이다. 과거의 내용이 그대로 반복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찾고 구하고 성장하며 더욱 많은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과거의 경험에서 배워야 한다. 나에게 역사하시고 은혜를 주셨던 하나님은 지금도 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3. 마음이 둔하여
(hardened)지는 것

깨닫지 못하면 마음이 둔하여(hardened)진다고, 딱딱해진다고 말씀하신다. 이것을 우리 삶의 현실에서 믿음의 현실에서 표현하자면, 상태가 안 좋아지면서 숨거나, 죄를 짓거나, 예전에 믿음 없이 반응했던 방식들이 다시 올라오면서 신앙이 연약해지는 상태를 말하는 듯하다.

하나님, 교회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내 상황과 마음이 어려워진 그대로 대하는 것이다. 둔하여진 나의 마음 안에서 예수님은 낯선 분이 되신다.

예전의 좋았던 은혜의 시간들, 감격의 시간들, 예수님의 능력에 놀라고 감사하고 좋아하며 따랐던 것이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나는 전혀 모르는 분을 보듯이 예수님을 보고 있다.

그런 마음으로 예수님 앞에 있는 것이다. 내가 기대한 대로 되지 않고 막힐 때, 심지어 무언가 의심하면서 살피려는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다. 아주 슬픈 일이다.

누군가 나를 예전에 친밀하게 알았던 사람이 낯선 사람 대하듯이 전혀 모르는 사람으로 대할 때의 고통이다. 과거의 친밀한 관계의 내용이나 관계의 당사자인 나를, 그리고 자신이 나누었던 마음과 기억을 전혀 모른다고 할 때의 고통이다.

친일경찰이 독립군을 조사하는 일은 참담한 것이다. 더 악한 것이 의로운 것을 조사하고 결정하는 것이다.

좋았던 관계는 깨어지고, 악하게 변한 마음으로 여전히 선함으로 대하는 분을 조사하듯이 살피는 것이다. 우리가 이렇게 마음이 변해서 예수님을 대할 때가 있다. 예수님을 슬프게 만들었던 우리 마음을 돌아보아야 한다.


 

4. 깨닫는(understand)

예수님께서 배고픈 사람들의 허기짐을 아시고 그들을 걱정하시며, 먹을 것을 주셨던 마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때는 그랬어도 지금 나에게는 그런 마음으로 상대하시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너무 내 마음대로 생각하는 것이다.

권위자를 내 마음대로 생각하면 실수하게 된다. 예수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안다면 언제나 예수님의 마음을 기억하고 신뢰할 수 있다. 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 안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어떻게 마음을 쓰시는 분이시며, 나를 어떤 마음으로 대하는 분이신지를 아는 것이다.

내 필요 중심으로 생각할 때는 세상의 모든 것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다 의심스러운 것이다. 누군가를 안다는 것, 이해한다는 것은 평소 그분의 마음과 삶의 내용을 안다는 것이다.

당장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 있다 하더라도 평소의 마음과 삶의 내용을 생각해 볼 때, 무언가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불신하지 않는 것이다.

좋아하면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 해서 마음이 쉽게 불신으로 가지 않는다. 조금도 좋아하지 않으면 늘 살피고, 손해 보지 않으려 하고, 손해 보는 것 같으면 밤잠을 자지 못하는 것이다.

피할 때는 다 이유가 있다. 손해를 볼까 봐서, 좋아하지 않아서, 내 것을 지키기 위해 생명 주신 예수님을, 내 것을 빼앗는 분으로 만들거나 그럴지 모른다고 살피는 것은 정말 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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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 목사 전남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예수전도단 간사로 사역했다. 선교단체를 나와 오랜 기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린 끝에 ‘너와 꼭 하고 싶은 교회가 있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서울 명동에서 예배당도 없이 ‘명동의 신실한 교회’, 명신교회(明信敎會)를 개척했다. 현재 명동을 필두로 아시아의 대도시에 교회를 세우고 청년들을 파송하는 비전을 품는 ‘대도시 선교사’(Metropolitan Missionary)로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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