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을 때 – 김길의 제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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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 5:8).

내 것에 대한 마음

형제가 길을 가다가 금덩이를 발견했다. 배를 타고 강을 건너던 형이 갑자기 금덩이를 강물에 던져버렸다. 그는 놀란 동생에게 “우리가 금덩이가 생기기 전에는 행복하고 사이가 좋았는데, 그것이 생긴 후로 너를 의심하게 되어 강물에 던졌어”라고 말한다.

이는 오늘날뿐 아니라 예전에도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사람의 마음 안에는 소유에 대한 강한 집착이 있기 때문이다.

친밀했던 동생이 갑자기 불편해진 것은 내가 원했던 돈, 금이 생겼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것이 생기면, 아니 원하는 마음만 강하게 들어도 다른 사람이나 상황을 내가 원하는 것 중심으로 생각하기 마련이다.

내가 원하는 사람을 만났는데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 불편해질 수 있다. 또 내가 원하는 자식교육을 시키려 하는데 하나님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갑자기 불편해질 수 있다.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성경과 하나님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불편한 마음으로 살피게 된다.

조금만 태도를 바꾸어도 상황이 변하는 경우가 있다. 부부간에 어려웠는데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내 마음대로 하지 않으면 관계가 좋아지고 행복해진다.

직장에서 어려웠는데 태도를 조금 바꾸었더니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교회 안에서 작은 섬김을 통해 은혜가 있을 수 있다.


원하는 대로 될 것 같을 때

내가 원하는 분위기가 되어 원하는 일이 이루어질 것 같을 때 갑자기 불편해질 수 있다. 진로가 확정되지 않아서 고생하는 동생들을 많이 도왔다. 자신이 원하는 삶이 있었지만 그대로 되지 않아서 낙심할 때 만나서 위로했다.

좋은 사람들이고 훈련된 사람들이기에 걱정하지 말라고 격려하면서 신대원에 가서 좋은 사역자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들은 내 말을 “네 인생에는 옵션이 있다. 잘 안 풀려도 좋은 교회에서 즐겁게 사역하며 살 수 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너를 좋게 보고 돕고 싶다”라고 알아들었다.

좋았던 분위기가 어려워지는 것은 인생이 잘 풀릴 것 같을 때다. 뭔가 내가 원하는 대로 될 것 같으면 어려웠을 때 옵션이 마치 족쇄처럼 느껴진다. 신학을 하면 어떻고, 하지 않으면 어떤가? 자신의 인생을 원하는 대로 결국 살아가지 않겠는가?

어려울 때 격려로 들었던 마음과 말들이 상황이 조금 좋아지면 무언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지 못하게 하는 것 같은 의미로 전달되고 변질되는 것을 느낄 때 마음이 아프다.


훈련의 시간 – 제대로 들여다보기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내가 원하는 대로 될 것 같을 때 모두 훈련의 시간이다. 일단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혹시 모르겠다면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 절망하고 있진 않은지 살펴보라.

내가 원하는 남편, 아내가 아닐 때 우리는 상대방을 원망하고 하나님을 의심했다. 자신의 잘못을 남에게 떠넘겼다. 자연스럽고 일반적인 ‘죄’다.

아내나 남편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죄를 지을 수 있는가? 절대 그럴 수 없다. 죄는 자신이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자기 마음대로 짓는 것이다. 남을 탓하면 죄를 더하게 된다.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살펴야 한다. 내가 가지고 있었던 그림, 계획들이 하나님의 성품에 합당했는지, 내 부르심에 맞는 것인지를 확인하고 살펴라.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을 경우,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움을 느낄 수 있다.
‘아, 내가 그런 그림을 추구하고 원하고 기도했구나. 정신이 없었구나.’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것이 축복이다. 그것이 나를 보호하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느낄 수 있다면 정말 놀랍게 성장한 것이다.

끝까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을 피하고 고집을 피우고 죄를 지으면서 시간을 다 보내면 안 된다. 내가 원하는 것을 포기할 줄 아는 것이 ‘훈련’이다. 자신의 욕심을 스스로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

내 것을 찾다가 내 마음에 흡족한 게 걸리면 바로 내 것으로 삼을 수 있다. 그렇게 교회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이 원하는 그림에 맞는 교회. 그러다가 마음에 맞으면 본격적으로 ‘내 교회’가 되기 시작한다. 교회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 교회 공동체가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알고자 하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분위기, 영향력, 은혜, 의미 있는 일을 찾으면서 내가 영적으로 원했던 일을 교회를 통해 풀어가고 싶은 것이다. 그런 것에 조금이라도 방해가 되면 의심한다. 자신이 원했던 것을 살피는 것이 아니라 권력의 구도가 어떤지 살핀다.

나쁜 권력이 힘으로 나를 막는다고 생각한다. 자신은 나쁜 권력의 피해자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아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다윗을 대적했던 압살롬일 수도 있다. 다윗은 나쁜 권력의 피해를 입을 때, 사람들을 찾거나 의심하지 않았다.

그는 좋은 권위자가 되기 위해 피나는 훈련을 받아야 했다. 항상 누가 어떤 사람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만약 시선이 그렇게 가고 있다면 이미 잘못된 길에 들어선 것이다. 내가 어떤 훈련 가운데 있으며, 어떤 지도자인지가 중요하다. 자신을 빼고 남을 의심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훈련이 사라지면 자신의 어떠함이 사라진다. 그 자리에 다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중요하게 등장한다.

일이 될 것 같을 때, 내가 원하는 것이 누군가에게 있고, 그것이 마치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을 때, 내가 원하는 욕심이 드러난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인이 없는 것처럼 생각하면 잠시 주인 없는 가게에 들어가서 훔치려고 물건을 살피는 것과 비슷하게 된다.


내가 원하는 것으로부터 청결한 마음

마음을 더럽게 만드는 것은 내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마음이다. 그래서 사람이 청결하기 힘들다. 늘 내 것으로 만들고 싶고, 내 것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부러워하고 질투하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것,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 혹시 다른 사람을 의심하면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살펴보는 것도 좋다.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는 원망과 책임 전가를 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될 것 같을 때는 의심과 불편함이 있다. 우리가 청소하고, 청결한 마음으로 새롭게 해야 할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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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 목사 전남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예수전도단 간사로 사역했다. 선교단체를 나와 오랜 기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린 끝에 ‘너와 꼭 하고 싶은 교회가 있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서울 명동에서 예배당도 없이 ‘명동의 신실한 교회’, 명신교회(明信敎會)를 개척했다. 현재 명동을 필두로 아시아의 대도시에 교회를 세우고 청년들을 파송하는 비전을 품는 ‘대도시 선교사’(Metropolitan Missionary)로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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