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런 모습은 안 닮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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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모습 중 내 아이가 닮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한두 개는 있습니다. 하지만 어김없이 그런 모습이 보이면 “얘는 누굴 닮아서 이런거야? “라고 한숨 지어보지만 결국은 부모의 모습인 것입니다.


이찬수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서 본 동영상이 오늘 하루 마음에 남습니다. children see, children do. 영적으로 깨어 이 시대를 살아갈 수 있도록 자녀에게 본이 되는 부모가 되길 기도합니다.


믿는 자에게 본이 되라.
제자의 삶을 살기 위해 기억해야 될 단어는 ‘본(本)’이다.

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있어서 믿는 자에게 본이 되어_딤전 4:12

바울은 지금 제자 디모데에게 본이 되는 지도자가 되기 위한 두 가지 조화를 가르치고 있다.
본이 되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성도들을 향한 가르침이 필요하다.
가르침은 주로 언어로, 입술로 전해지지 않는가?
목사인 내가 마이크 들고 강단에서 늘 설교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딤전 4:16절에서 부연하기를, 본이 되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그렇게 말로만 가르쳐서는 안 된다고 한다.
강단에서, 조명 아래서 마이크 들고 말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럼 무엇이 필요한가? 16절을 보자.

“네가 네 자신과 가르침을 살펴 이 일을 계속하라 이것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게 듣는 자를 구원하리라.”

성도들을 향한 가르침과 그 가르침을 뒷받침할 수 있는 지도자의 삶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두 가지 조화를 통해 본이 되는 삶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언젠가 사역훈련을 받는 엄마의 모습을 지켜본 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우리 엄마’란 제목으로 간증을 한 적이 있다.
훈련 받는 엄마의 모습을 아이의 시선으로 솔직하게 담아냈다.
그 내용이 참 귀엽기도 하고 은혜가 되기도 했다.
일부만 인용해보자.

지금부터 우리 엄마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저는 지난 2년 동안 엄마가 무엇을 하는지 옆에서 지켜보았습니다.
훈련을 하면서 엄마가 달라진 점입니다.

우리 엄마는 차 안에서와 집에서 찬양을 틀고 따라 불렀습니다.
예전에는 차에서 동화를 틀어줬는데 이제는 찬양을 듣느라 동화를 못 들어서 슬펐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로마서 8장을 계속 틀면서 반복했습니다.
그래서 찬양보다 더 지루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엄마는 내가 잘 때 옆에 앉아서 핸드폰으로 30분 알람을 맞추고 기도를 하였습니다.
기도하면서 내가 잘못한 이야기를 했을 때는 나도 같이 울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잘못했는데 엄마가 기도를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중략)
또 엄마는 매일 숙제를 했습니다.
내가 집에서 숙제할 때 옆에서 엄마도 숙제를 합니다.
공부를 하는 엄마를 보고 예수님과 하나님을 아주 사랑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커서 제자훈련, 사역훈련을 하기 싫습니다.
목사님의 말씀과 예배는 좋은데 숙제가 너무 많아 힘들 것 같습니다.
어른은 공부 안 해도 되는데 열심히 공부하는 엄마는 참 훌륭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이 아이 눈에 비쳐지는 엄마의 모습이 바로 본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그래서 아직 어린 이 아이가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자기 엄마가 하나님 앞에서 뭔가를 굉장히 애쓰고 있다고 하는 것이,예수님과 하나님을 아주 사랑하는 것 같은 그 삶의 본이 아마도 이 아이의 머릿속에 평생 각인될 것이다.

훈련을 받으며 그런 본을 보여주는 모습이 자녀에게 더할 수 없는 아름다운 신앙교육이 된 것이다.
우리는 다 우리의 경건과 연단과 가르침이 묻어나는 삶으로 믿는 자들의 본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경건과 연단과 본, 이 세 단어를 늘 머리에 담고 마음에 새겨서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되기를 바란다.
<에클레시아>p203 이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