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들부들! 사역이 잘 안 풀리는 진짜 이유 – 김길의 제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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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욘 4:11).

니느웨에 대해 내가 내 마음을 분노에서
즐거움으로 바꾸지 못할 까닭이 무엇이란 말이냐(메시지성경)


사역이 잘 안 되는 이유

사역자에게 모든 상황은 아마도 사역하는 상황일 것이다. 언젠가 가족여행을 떠날 때 기도를 했다. 즐거움이 가득한 시간이 되게 해달라고 구했다. 그때 받은 응답은 ‘모든 여행이 전도여행이라는 것’이었다.

제자에게 있어서 모든 상황은 사역이다. 마음을 쓰는 것이 사역이라면 우리는 항상 사역의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마음을 놓고 사역하지 않을 때, 내 마음 씀씀이를 통해 성령의 열매와 은사로 섬기는 일을 하지 않을 때, 상황은 예수님의 다스리심이 아닌 인간적인 마음의 상태로 흘러가게 된다. 굳이 신경 쓰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상황을 방치하면 나중에 더 많은 고생을 할 것이다.

가족여행에서 모든 상황을 제자의 마음으로 섬기고자 할 때, 진정으로 사랑과 희락과 화평이 가득한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조금만 마음을 놓치면 작은 상황들도 우리를 힘들게 만든다. 제자에게 사역지는 삶의 모든 상황이다. 모든 상황과 순간에 우리는 예수님을 증거해야 한다. 제자는 사역할 때 쉴 수 있다.


적절한 사역의 타이밍

사역을 하지 않는 것은 사역을 일찍 진행함으로써 작은 문제를 키우는 것과 비슷한 실수다. 적절하게 사역해야 한다.

눈에 보이는 상황에 대한 내 마음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다루어졌을 때, 성령의 열매의 마음으로 상황을 보고 마음을 쓰면 사람들을 섬길 수 있을 때가 사역의 타이밍이다.

사역을 빨리 하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어려운 마음으로 상황을 대하므로 방해가 더 강해지고 관계는 틀어질 수 있다.

사역자는 자신의 실수를 감추기 위해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다. 반대로 사역의 기회를 놓치면 사람들은 예수님의 뜻을 알지 못한 채로 자신이 편한 대로 생각하고 문제를 대함으로써 상황이 좋지 않은 방향(사역자를 괴롭히는 방향)으로 급속히 진행될 수 있다.

가정이나 직장, 교회공동체가 어려워지고 소속된 구성원들도 모두 힘들어진다. 사역자가 적절하게 사역하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이 그것을 이끌어 간다.


열매를 나누는 것이
사역이라면 나무가 중요하다

항상 상황이나 사람을 먼저 보는 것은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다. 열매를 나눌 수 있는 나무의 상태가 중요하다. 사역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역자의 상태다.

사역도, 사역을 통해 상황을 다스리고 새롭게 하는 것도 사역자가 한다. 그래서 사역이 잘 되지 않으면 사역자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고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무슨 일이 있었든지 결국은 사역자가 사역을 감당하지 못한 것이 된다. 이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식의 책임을 묻는 말이 아니다.

가정에서 부부 사이에 어려운 일이 생겼다. 직장에서 상사가 나를 괴롭힌다. 교회에서 관계가 힘들다면 힘든 상황 가운데 있는 사역자는 위로를 받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위로는 사람을 돕지만 상황을 새롭게 하고 나아가게 해주진 못한다.

결국 자신의 가정, 직장, 교회가 어렵게 되었다면 그 문제의 결말은 누구에게 영향을 미치겠는가? 바로 사역자에게 영향을 미친다. 자신의 가정이요 사역지이기 때문이다. 밭이 어렵게 되어 농사가 잘 안되었다면 농부가 모든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자신의 밭이요 자신의 삶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어려워도 열매가 있다면 사역을 할 수 있다. 열매가 없어서 사역이 안 되었다는 것을 남에게 직접 말할 필요는 없지만 사역자는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농부는 자신의 밭을 좋게 하고, 열매를 더 많이 맺기 위해 계속 생각할 것이다. 기상이 좋지 않고 밭이 좋지 않아서 열매가 없다는 말을 수긍하고 위로할 순 있지만 그런 말들이 밭을 좋게 해주거나 열매를 만들어주진 않는다.


사역자의 마음

상황에 마음을 빼앗겨 판단하고 원망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사역이 잘 되지 않는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라고 하셨던 빌립보서의 말씀을 새겨야 한다.

사역의 출발은 상황에 대한 내 마음이 아니라 예수님이 주신 마음을 받고 새롭게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상황에서 영향 받은 마음을 방치하면 마음이 상한다.

상한 마음에서는 상한 것들이 나온다. 중금속에 오염된 토양에서 자란 채소들은 겉보기에 문제가 없지만 먹을 수 없다. 먹으면 오염된다. 우리는 어떤 마음의 결과물을 내놓고 있는가?


말씀과 마음

“이 비유는 이러하니라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요…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눅 8:11,15).

결실,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착하고 좋은 마음에 떨어져야 한다. 사역자에게는 말씀이 그 마음에 있는 것이 사역의 출발이라고 할 수 있다.

사역하기 위해서 말씀을 읽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말씀이 마음에 와 닿지 않을 때 마음 밭이 상했다고 생각하고 신경을 써야 한다.

우리는 자신의 영혼을 볼 수 없다. 그러나 말씀의 은혜를 받았을 때 상태를 경험해왔다. 은혜가 없다면 말씀 앞에 머물러 은혜를 받아야 한다. 그런 시간 없이 가정과 직장, 교회에서 사역할 수 없다.

만약 목사가 말씀에서 받는 은혜 없이 설교하고 성도들을 만난다면 모든 사람들이 그런 목사를 판단할 것이다.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할 것이다.

목사만 그럴까? 누구나 예수님의 제자라면 말씀에서 받은 은혜 없이 사역할 수 없다.

영적으로 곤고할 때는 시편을,
현실과 자신의 상태에 대해 날카로운 분별력이 필요할 때는 잠언을,
예수님께 친밀하게 다가가야 한다면 복음서를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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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 목사 전남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예수전도단 간사로 사역했다. 선교단체를 나와 오랜 기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린 끝에 ‘너와 꼭 하고 싶은 교회가 있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서울 명동에서 예배당도 없이 ‘명동의 신실한 교회’, 명신교회(明信敎會)를 개척했다. 현재 명동을 필두로 아시아의 대도시에 교회를 세우고 청년들을 파송하는 비전을 품는 ‘대도시 선교사’(Metropolitan Missionary)로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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