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으신 예수님께서 얼마나 너를 돕고 싶어 하시는데… – 김길의 제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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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롬 8:26).


1 연약함을 훈련해야 하는 이유

나는 오랫동안 틀린 것을 보면 참지 못하는 연약함을 다루어야 했다. 우리 모두는 예수님을 닮지 않은 연약한 모습의 내면을 가지고 있다.

쉽게 인도함을 놓치는,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마음의 약한 부분이 있는 것이다.

연약함은 친밀한 관계 안에서 갈등의 이유가 된다. 친밀하다 보면 반드시 서로의 연약함이 부딪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이일수록 더 그렇다.

마음이 어려우면 쉽게 쇼핑을 하는 사람과 낭비적 요소가 있으면 너무 어려워하는 사람이 부부로 만나면 자주 부딪치게 된다.

낭비와 인색함이 만났을 때, 서로를 섬길 수 없고 판단하면서 자유를 잃어버리며 다시 익숙한 죄로 갈 수 있다. 우리는 연약함이 있기 때문에 훈련이 필요하다.

연약함은 우리를 겸손하게 이끈다. 우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연약하고 성장이 필요한 것이다. 연약함은 문제가 아니다.

연약함을 모르거나 은폐하는 것이 문제다. 자신의 연약함을 잘 알고 나누며, 다룰 수 있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자 훈련된 사람이다.


2 말이 아닌 행실로 남편을 전도하는 아내

믿지 않는 남편을 둔, 베드로전서 3장의 믿음 좋은 아내는 남편이 예수님을 믿도록 순종을 통해 전도하라는 권면을 받는다.

남편에게 순종하기 전에, 예수님의 제자로서 예수님께 순종하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믿음이 좋다 하여도 거쳐야 할 산이 있을 것이다.

먼저 사전이 그렸던 그림을 포기해야 할 것이다. 자매들은 아마도 남편과 자녀를 낳고 기르며, 가정을 이루고 살 것에 대한 그림이 있는 것 같다.

자매들의 그림 중 핵심은 아마도 가족 모두가 함께 은혜를 누리며, 은혜로 살고, 무엇보다 남편이 영적으로 성숙해서 아내와 가정을 보호하고 이끌어주기를 기대할 수 있다.

남편에게서 보호나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느끼는데 먼저 순종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보호를 기대하는 것은 혹 포기할 수 있을지 몰라도, 남편의 연약함이 자신을 괴롭히는 상황은 도저히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아내에게는 서운한 감정은 물론이거니와 남편의 연약함이 나타나면 거의 의욕이 상실되고, 삶의 이유까지 잃어버리는 지경에 이른다. 부부 사이에 갈등은 최고조에 달한다.

당연히 아내의 믿음은 연약해지고 하나님을 원망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그렇게 기도하고 원했어도 설마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고, 왜 그런 사람을 자신의 남편으로 주셨냐며 원망하는 것이다.

들어가고 싶었던 직장이었는데 정말 이상한 조직문화와 상사를 만날 수도 있다. 간절히 원했던 교제였는데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가진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헤어질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문제도 그렇다.

문제는 결혼을 하거나 다른 사람을 만났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해가 떨어지고 비는 오는데 돌아갈 곳이 없는 것처럼 믿음이 연약해진다. 그때 필요한 것이 훈련이다. 훈련으로 극복해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로 성장해야 한다.


3 문제가 아니라 내면의 반응

지금 어려워하고 있는 상황과 문제가 나로 하여금 예수님을 의지하고 배우며 성장하게 된다. 당장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남편을 새롭게 하거나, 상사를 새롭게 하거나, 내가 원하는 세상을 위해 문제를 쉽게 제거하는 방법은 없다. 그런 것을 시도하면 보통 내가 없어질 수 있다.

세상은 바꿀 수 없어도 나의 반응은 바꿀 수 있다. 그것은 정신승리가 아니다. 예수님을 닮아가는 훈련이다. 세상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돌아가게 만들겠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내가 예수님의 세상에 순종하겠다는 결정이 필요하다. 그 중심에 나와 내가 원하는 세상이 아닌 예수님이 계셔야 한다.


4 원망과 추측이 아니라 소통

남편을 섬기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기도하기 시작할 때 아내는 진심으로 기도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을 누군가 함정에 빠뜨린 것처럼 원망하고, 추측하며, 두려워하면 기도하기 어렵다.

믿음이 너무 연약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전혀 신뢰가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은 깊은 이야기를 시도하는 불편함과 괴로움을 아실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님과 관계다. 모든 고통과 어려움에서 예수님과 진실하게 이야기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예수님과 관계를 쉽게 끊어버리지 않고, 겸손하게 끝까지 주님만 의지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강건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훈련하는 목적이다. 내면의 강건함이 곧 믿음의 성장이다.

상황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어려운 그 상황이 아니라 ‘나의 두려움과 원망’이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예수님께 나아가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나의 내면을 청소해야 한다. 상황, 마음의 내용, 믿음을 항상 체크해야 한다.


5 어떻게 문제를 극복하는가

문제는 나의 내면이다. 언제든지 힘든 상황과 환경을 다시 겪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상황이든지 예수님을 의지하고 배우려고 한다면 반드시 우리는 강건해질 것이다. 추측하거나 피하려고 한다면, 예수님이 나를 어떻게 대하실 것인가에 대한 불신이 있는 상태다.

어떤 형제의 소개팅을 주선했다. 그들은 서로 멀리 오가며 잠깐 교제를 하더니 결국은 헤어졌다. 나중에 이야기를 했는데, 형제가 교제를 계속해야 한다는 마음을 받았는데 헤어졌다고 말했다. 그 형제에게 물었다.

“너의 결정에 대해 내가 어떻게 할 것 같니?”
=형은 나를 도와줄 것 같아요.
“나 같이 성격이 나쁜 사람도 너를 도우려고 하는데, 좋으신 예수님께서는 얼마나 너를 돕고 싶어 하시겠니. 두려워하지 말고 예수님만 의지해”라고 격려했다.

어떻게 결정했는가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든 예수님과의 관계에서 신뢰를 지켜가는 것이 중요하다. 주님은 우리가 죄를 지어도 항상 용서를 해주신다. 그렇기 때문에 훈련이 더디다고 거절하실 것 같지 않다.

언제나 먼저 추측하고 마음을 결정하고 닫아버리는 우리의 연약한 믿음이 문제다. 세상 끝까지 나를 위해 생명을 바치신 예수님만을 의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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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 목사 전남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예수전도단 간사로 사역했다. 선교단체를 나와 오랜 기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린 끝에 ‘너와 꼭 하고 싶은 교회가 있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서울 명동에서 예배당도 없이 ‘명동의 신실한 교회’, 명신교회(明信敎會)를 개척했다. 현재 명동을 필두로 아시아의 대도시에 교회를 세우고 청년들을 파송하는 비전을 품는 ‘대도시 선교사’(Metropolitan Missionary)로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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