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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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하기 어려운 아이의 문제 앞에 부모는 ‘어떻게 해야하나?’라는 질문을 먼저 던집니다. 내가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내 모습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방법이 없습니다. 그제야 ‘주님,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질문을 하게 됩니다.

주님 앞에 부끄럽고 연약하지만 부모는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고 하시는 말씀에 다시 힘을 내어봅니다. 연약함이 창피함이 아니라 연약하기에 주님 앞에 나아갈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많은 크리스천 부모가 하나님의 은혜를 이해하는 데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양육에 낙담과 불안을 느낀다. 과거의 은혜, 즉 예수님의 삶과 죽음, 부활로 인해 용서받은 은혜를 잘 알고 있다. 또한 장래의 은혜, 즉 하나님의 자녀로서 영원한 안식을 허락받았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문제는 현재의 은혜다.

많은 사람이 ‘하나님 은혜의 복음’이 우리의 깊은 한숨을 거두게 하는 것, 혹은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다스리게 하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것도 알지 못하는 자신의 무지와 잠깐의 쉼표도 없는 각박한 현실에 아무 영향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예배당에 나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말씀을 듣고 찬송도 부르지만 부모로서 고민하는 문제들과 그 은혜를 연결하지 못한다. 사실 우리가 받는 것은 오직 은혜뿐인데 말이다.

다음 사실을 명심하라. 당신은 하나님의 자녀다. 과거와 미래의 은혜도 당신의 것이지만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 그분의 엄청난 은혜가 당신에게 주어졌다.

당신이 어디를 가든 그분의 은혜가 함께 할 것이다.
가장 처참한 순간,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느끼는 순간, 당신의 지혜가 바닥났다고 느끼는 순간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당신과 함께 한다. 마지막까지 당신에게 남아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 아이가 너무 반항적이고 말을 듣지 않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순간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당신과 함께 한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큰 소리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할 것이다. 다른 소명도 마찬가지겠지만, 하나님께서 당신을 부모로 부르신 까닭은 당신에게 그것을 감당할 만한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다.

성경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하나님은 중요한 임무를 맡기실 때 능력자를 부르시지 않으셨다. 아브라함, 모세, 다윗, 예수님의 제자들 모두 소명을 감당할 만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었다. 따라서 ‘하나님의 소명을 감당할 만한 능력 있는 사람’이라는 말은 맞지 않다.
즉 어딘가에 자녀양육의 무게를 감당할 만한 훌륭한 부모가 있고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찾아 소명을 주시는게 아니라는 말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무엇이든 혼자서 다 할 수 있는 존재로 만드시지 않았다. 모든 인간은 하나님을 의지하도록 창조되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의지할 수밖에 없는 것, 부모로서 무능하고 부덕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부모의 역학을 제대로 하기 위한 지혜와 자비, 인내와 끈기를 처음부터 지니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이제 당신의 마음에 한 가지 의문이 들것이다.

완벽하신 하나님께서 왜 부족한 우리에게
이토록 중요한 자녀양육의 임무를 맡기신 걸까?

하나님께서 부족한 우리에게 중요한 임무를 맡기신 이유는 우리의 완벽한 성공을 위함이 아니다. 그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고, 사랑하고, 그분의 은혜를 의지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게 하시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에게 이토록 중요한 임무를 맡기신 이유는 그 일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함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간섭하시는 이유는 부모의 역할을 고민 없이 쉽고 예측 가능한 일로 만드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감당함으로써 우리가 더욱 하나님을 찾고 그분의 도움을 구하게 하시기 위함이다.

이 부족함은 하나님께서 자녀를 돌볼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그 일을 실수로 맡겼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당신의 부족함은 하나님의 계획이다. 그분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무릎 꿇는 사람을 최고의 부모로 여기신다. 당신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소명을 받아들이기 원하신다. 그러면 하나님은 당신을 연약함을 들어 쓰실 것이고 당신을 변화시키실 것이다. 그리고 당신 자녀의 삶과 마음속에 아름다운 일들을 이루어가실 것이다.

소위 ‘능력 있는’부모는 자부심과 자신감이 넘친다. 자신의 능력을 확신하기 때문에 성급하게 자신의 판단을 과신하는 경향이 있다. 뿐만 아니라 자녀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능력을 과시할 수 있는 트로피가 되어주길 바란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결점을 겸손히 고백하고 그분의 도움을 구하는 자를 만나주신다.
하나님은 결코 공급 없이 소명을 주시지 않는다.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명하신다는 것은 그 일을 위해 필요한 것을 채워주신다는 이야기다. 성경의 모든 이야기가 그렇듯 말이다.
예수님은 흠결이 없으신 분이지만, 성경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은 어떤 면에서든 모두가 약점을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성경은 하나님께서 부족한 사람들을 만나주시고 그들에게 어마어마한 은혜를 베푸셨다는 이야기다.

이것이 자녀양육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당신이 하나님의 자녀라면 하나님은 절대로 당신을 그냥 내버려두시지 않으실 것이다. 이것이 양육의 핵심이다. 부모인 당신에게 주신 하나님의 위대하고 놀라운 선물은 바로 하나님 자체다! 당신이 부모로서 겪어야 할 모든 어려움을 당신보다 더 잘 알고 계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감당해야 할 사명이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 그것을 감당하기에 우리가 얼마나 턱없이 연약한 존재인지 아신다.

우리를 도와줄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라는 사실도 알고 계신다.
당신이 매일 아침 지친 몸을 일으켜 힘든 하루를 시작할 때도, 시간에 쫓기는 바쁜 아침에 아이들과 말다툼을 할 때도 하나님을 당신과 함께 계신다. 하나님은 당신에게 그분과의 동행을 선물해 주셨다. 그분은 당신 안에 계시며 결코 당신을 떠나시지 않는다. 당신이 부모의 사명을 모두 감당할 때까지 나몰라라 내버려두시지 않는다.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을 가졌고, 그래서 희망이 있다. 당신의 모든 순간에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 이보다 더 좋은게 있을까?
<완벽한 부모는 없다>플 트립 p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