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인간관계 원해요? ‘MR. 다큐멘(DaQ Men)!’ 을 기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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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사세요? 무슨 일을 하시죠? 자녀가 어떻게 되세요?

피상적인 관계가 팽배한 시대에 때로 이런 질문은 사뭇 따뜻하기까지 하다. 지혜롭게 건네는 사적인 질문은 대화의 물꼬를 트고 더 깊은 관계로 나가게 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의 이 살가운 질문들이 매번 만날 때마다 반복되고 있다면? 지난번 내가 그렇게 열변을 토한 주제에 대해 금시초문인 듯 반응한다면? 또는 본인이 구구절절 이야기한 내용에 대해 다시 주야장천 녹음 테이프를 틀고 있다면? 이런 일이 심심찮게 반복된다면?

그가 아무리 내게 호감을 표현해도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나에 관해 관심이 있다면 과연 이렇게 나를 투명인간 취급할 수는 없다. 어느 순간 그의행동이 가식으로 보이면서 신뢰 관계에 미세한 균열이 생긴다.

좋은 인간관계를 맺기 위한 포인트는 상대방을 잘 기억해 주는 것이다. 나의 사소한 것까지 잘 기억해 주면 내 편인 것처럼 호감이 가기 마련이다. 기억만 잘해 줘도 좋은 관계를 위한 토대가 된다.

그런데 만약 단순히 기억력이 안 좋아 기억을 못 하는 것이라면 다소 억울한 일이다. 엄연히 중증 건망증, 기억상실증, 치매증세 등 의학적인 원인도 있다. 누가 이런 증세가 있다면 충분히 이해하고 보호해 줘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 상대방에 대한 기억의 문제는 상대에 대한 관심도의 문제일 뿐이다. 관심이 없으면 도통 기억할 수 없고 물은 말을 또 물을 수밖에 없다. 또는 재밌는 사건에 대해 침을 튀기면서 얘기하다 상대의 표정을 보고 얼른 화제를 돌릴 수도 있다.

관심을 기울여 상대의 말에 집중하면 미약한 기억력을 보완할 수 있다. 문제는 고작 ‘하루 동안’이라는 점이다. 하루가 지나면 절반 이상 다시 까먹는다.

독일의 심리학자인 헤르만 에빙하우스(Hermann Ebbinghaus)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은 학습 후 10분 후부터 망각이 시작되며, 1시간 뒤에는 56%가 하루 뒤에는 67%가 한 달 뒤에는 79%를 망각하게 된다고 한다. (<기록형 인간> 중에서)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상대방에 대해 필요한 기억을 잘 유지하며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돈 들지 않는 영험한 방법이 있다. MR. 다큐멘(DaQ Men)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1. 미팅할 때 간단히 메모한다. (Memo)

1:1 미팅 시에 대화 내용을 메모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또 때론 심문하는 것 같아 상대방을 거북하게 할 수도 있다(특히 노트북으로 타이핑하는 경우).

그래도 대화의 중요 포인트나 쉽게 잊을 만한 숫자와 관련된 내용은 지혜롭게 수첩에 메모해 두는 것이 좋다.

한참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물어보는 것보다 훨씬 낫다. 만약 필기가 여의치 않은 중요한 미팅은 스마트폰 녹음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전화 통화도 필요에 따라 통화 내용을 자동으로 녹음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 녹음할 수도 있다.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이 있으면 때로 큰 실수를 예방할 수도 있다.


2. 미팅 후 대화 내용을 리뷰하며 정리해 둔다. (Review)

미팅이 끝난 후 (시간이 표기된 주간 플래너의 해당 시간대에) 대화 내용에 관한 요약을 기록해 둔다.
상대의 말뿐만 아니라 필요하다면 내가 상대방에게 한 말도 대강을 기록해 놓는다.

이렇게 대화 내용을 피드백해 보는 것은 대화를 복습하는 의미로써 상대방에게 관한 기억을 붙잡는 유용한 방법이다.

1시간 대화 내용에 1~2분의 리뷰시간으로도 충분하다. 시간이 없어서 이런 거 할 수 없다는 말은 말짱 거짓말이다.


3. 인물 데이터베이스를 만든다. (DAtabase)

만약 중요한 관계를 지속해서 이어가야 할 사람이라면 인물 데이터베이스를 만든다. 에버노트와 같은 메모 앱에 인물당 한 개의 노트를 만들고 시간순으로 그 인물에게 관한 변동 사항을 누적하여 관리한다. 

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이렇게 관리하는 것은 원활한 인맥을 위해 충분한 의미가 있다.


4. 만남 전에 해당 인물에 대해 묵상을 한다. (Quiet time)

여기서 묵상한다는 의미는 그 인물에 대해 만들어 둔 데이터베이스를 들여다보며 재숙지한다는 의미다.
만남 전에 1~2분이라도 훑어보면 전에 나눴던 대화의 연장 선상에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즉, 같은 문제에 대해 반복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있고 내가 말했던 내용을 다시 열을 내며 말하지 않을 수 있다.

만남 전 잠깐 기록 내용을 들여다보며 곧 진행될 만남을 묵상하는 것만으로도 기적과 같은 결과가 만들어질 수 있다.


5. 대화를 나눌 때 상대방에 대해 기억한 내용을 언급해 준다(MENtion)

상대방에게 관해 관심을 표현하는 것은 좋은 인간관계를 위한 중요한 대화의 기술이다.

이때 영혼이 없는 표면적 찬사보다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그의 관심사와 주요 정보에 대해 언급하고 질문하는 것이 좋다. 사전 묵상을 통해 준비한 상대에 대한 정보들은 대화를 생생하게 한다.

물론 이 모든 방법론에 앞서 가장 중요한 전제는 상대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그러나 상대를 사랑하는 마음은 내 힘으론 한계가 있다.

사랑의 본체이신 하나님, 그분의 마음을 품을 때 마음이 전달되는 사랑이 가능하다. 

영혼을 사랑하되 끝까지 사랑하시는 그분의 마음을 품고 관계마다 정성을 다한다면 모든 인간관계 방법론이나 기술에 앞서 진정한 관계를 맺는 인맥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요한복음 13:1)

상대방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사랑하면서 동시에 내가 할 수 있는 인간적인 노력을 덧붙인다면 인간관계는 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열린 문이 될 것이다. 열린 문을 통해 더욱 나은 기회들이 활짝 열릴 것이다. 그 기회들로 이 세상은 좀 더 아름다운 세상으로 변할 것이다.

세상이 팍팍한 건 다름 아닌 내 마음에 사랑에 내어 줄 여유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혹 그에 대한 충분한 묵상이 없기 때문은 아닐까.

글 = 이찬영
한국기록경영연구소 대표이자 스케투(ScheTO) 마스터, 에버노트 국제공인컨설턴트(ECC)로 활동하며, 서울 한우리교회 권사로 섬기고 있다. 효과적인 기록관리와 시간관리를 통해 개인과 조직의 생산성 향상을 돕는 일을 미션으로 삼고 책 저작과 교회와 기업 등 다양한 대상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개인성장형 기록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한 『기록형 인간』과 효과적인 스케줄링과 할 일 관리 기술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실제 플래너를 같이 묶은 『플래너라면 스케투처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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