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치는 현장에서 다윗처럼 승리하는 기록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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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이 이스라엘의 제2대 왕이 된 것은 개천에서 용이 난 케이스다(사무엘상 16:1-23). 그는 일개 목동이었을 뿐 아무런 배경도 없었다.

사무엘이 하나님이 지목하신 사람을 인증하기 위해 다윗의 집에 왔을 때 다윗의 형들은 모두 온갖 꽃단장을 하고 낙점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는 목동으로서 일하느라 집에 없었다. 누구도 다윗이 바로 주인공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사무엘은 누가 하나님이 지목하는 아이인지 궁금했다. 그의 눈에 출중한 외모를 가진 장남, 엘리압이구나 했지만 아니었다. 둘째도, 셋째도 아니었다. 일곱째까지 하나님의 사인이 없었다. (일곱째 아들은 이 일이 끝난 얼마 후 죽은 듯하다. 역대상 족보(역대상 2:9-17)에는 일곱째를 다윗으로 언급하고 있다)

이제 남은 아이는 막내 다윗인데 아직 소년일 뿐이다. 외모도 별 볼 일 없고, 목초지에서 양 치는 중이다. 사무엘은 사람을 보내어 그를 데려오라고 하며 다윗이 오기 전까지는 식사 자리에 앉지 않겠다고 단호히 말한다.

드디어 사무엘의 눈앞에 도착한 다윗을 보고 하나님이 바로 사무엘에게 사인을 주신다. ‘이가 그니 일어나 기름을 부으라'(사무엘상 16:12절b). 다윗의 인생이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는 순간이다. 공사판에서 일하다 세계 최고의 기획사 사장님으로부터 발탁된 것이나 다름없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가. 그 원인을 추적해 볼 때 단서가 되는 항목은 현장에서 막 달려온 다윗의 모습이다.
1. 그의 빛이 붉고
2. 눈이 빼어나고
3. 얼굴이 아름답더라

그의 얼굴은 작열하는 태양 아래 맹수들로부터 양을 돌보느라 붉게 탔다. 사자나 곰이 양을 물어가려면 맞싸워 지킬 만큼 건강했고 그것이 혈색에 드러났다(사무엘상 17:34,35절). 눈은 강렬하리만큼 깊었고 총기가 철철 흘러넘쳤다. 얼굴은 질서 있고 거룩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그렇듯 준수하고 아름다웠다.

그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그 안에 큰 잠재력을 품고 있었다. 게다가 중요한 점은 온 집안이 대 선지자인 사무엘을 맞는 순간에 다윗은 양을 돌보는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이다. 다른 형제들처럼 집에서 일확천금의 기회를 기다리고 있지 않았다.

그는 멀리 떨어진 현장에서 묵묵히 인내하며 현장에 충실했다. 위험한 현장에서 홀로 들짐승을 쫓기 위해 돌팔매질을 단련했다(그때 훈련했던 돌팔매질이 후에 골리앗을 쓰러트리는 무기가 되었다). 현장은
어떤 일이 실제 진행되는 모든 상황과 장소를 말한다. 몸으로 부딪으며 최선을 다해 일하는 곳이다.

현장은 약한 나를 강하게 훈련하는 유격훈련장이다.
현장은 모난 나를 둥글게 다듬어 주는 채석장이다.
현장은 기회를 부화하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현장은 금을 빚어내는 제련소다.

당신이 지금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면 잘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런 당신을 주목하신다. 현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3단계 프로세스를 늘 명심해야 한다.

1. PLAN : 지혜롭게 계획하라.
2. DO : 계획한 것을 집중하여 실행하라.
3. FEEDBACK : 피드백하며 학습하고 성장하라.

이 프로세스는 머릿속에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펜과 노트를 들고 현장 노하우와 지식 데이터들을 쌓아야 한다. 적절한 템플릿에 계획을 기록하고 실행 사항을 적고 피드백해야 한다. 이렇게 경험치를 쌓으며 데이터를 학습하고 성장해야 한다.

이렇게 현장 수칙 3단계 프로세스를 준수하면 다음 3가지 병이 치료된다.

1. 번아웃 증후군 : 온종일 고강도의 업무로 퇴근하자마자 무기력에 빠지는 증세

2. 파랑새 증후군이 치료된다 : 직장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만족하지 못하고 이상만을 추구하며 옮겨 다니는 증세

3. 자기계발 강박증이 치료된다 : 자기 계발 문화에 휩쓸려 끊임없이 자신을 내몰지 않으면 불안함을 겪는 증세

다윗도 그랬던 것처럼 누구나 얼핏 이해되지 않는 현장의 시간이 있을 수 있다. 그 시간이 때론 후미진 골짜기의 이름 모를 풀 한 포기일 때 같을지라도 내게 필요한 시간임을 알아야 한다.

빛이 안 들더라도 인내로 견디며 성장해야 할 순감임을 알아야 한다. 그렇게 후들거리는 현장에서 부딪치는 영성이 진짜임을 알아야 한다.

그걸 아는 것이 세상을 이기는 ‘현장 영성’이다. 현장 영성은 기록으로 계발되고 훈련된다. 현장에서 묵묵히 이런 영성을 지켜가는 당신이 최후 승리자다.

글 = 이찬영
한국기록경영연구소 대표이자 스케투(ScheTO) 마스터, 에버노트 국제공인컨설턴트(ECC)로 활동하며, 서울 한우리교회 권사로 섬기고 있다. 효과적인 기록관리와 시간관리를 통해 개인과 조직의 생산성 향상을 돕는 일을 미션으로 삼고 책 저작과 교회와 기업 등 다양한 대상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개인성장형 기록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한 『기록형 인간』과 효과적인 스케줄링과 할 일 관리 기술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실제 플래너를 같이 묶은 『플래너라면 스케투처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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