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처럼 출몰하는 거대한 할 일! 주께 하듯 대처하는 지혜

0
247
2,903

할 일이 압박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할 일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압박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

아침에 가뿐하게 일어나 기쁘고 행복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면 좋으련만 5분만 더 누워있으면 여한이 없을 만큼 몸이 천근만근이다.

그렇다고 5분 더 누워있으면 몸이 가벼워지는 게 아니다. 이 상황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것이다. 일단 세수하고 일상을 시작하면 된다. 그러면 언제 그랬냐는 듯 몸이 피곤의 굴레에서 벗어나 활력을 되찾는다.

으슥한 숲에서 갑자기 곰을 만나면 놀라 자빠질 만큼 두려움을 느낄 것이다. 그런데 사실은 두려움의 원인이 따로 있다고 말한다.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 부딪히면 자율신경의 흥분과 골격의 반응이 먼저 일어나며 그 반응에 따라 두려움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그러니까 우리가 정서로 경험하는 두려움은 우리가 자신의 신체적 반응에 붙여준 명칭일 뿐이라는 이론이다. (제임스-랑게 이론 James-Lange theory)

이처럼 감정이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이 감정을 만든다. 슬프니까 우는 것이 아니라 우니까 슬프다. 공부 하고 싶지 않으니까 공부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안 하니까 의욕이 생길 리가 없고 공부도 못하게 된다.

피곤하니까 침대에서 미적거리는 것이 아니라 그러고 어기적대고 있으니까 몸이 피곤해 진다. 박차고 일어나면 몸은 언제 그랬냐는 듯 가뿐해 진다. 노래라도 흥얼거리면 심지어 기쁘기까지 하다.

일이 피곤하다면 그 일 자체의 문제보다 그 일을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내면이 엉켜 있다는 이야기다.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을 무시하고 다시 활기차게 일하면 피곤이 싹 달아난다.

여름이 뜨거워서 매미가 우는 것이 아니라 매미가 울어서 여름이 뜨거운 것이다. _안도현
명랑해지는 첫 번째 비결은 명랑한 척 행동하는 것이다. _윌리엄 제임스

이런 현상은 작동 흥분 이론(work excitement theory_Emil Kraepelin)으로도 설명된다. 공부할 의욕이 없다 할지라도 일단 책을 펴고 시작하면 우리 뇌의 측좌핵 부위가 흥분하기 시작하여 어느 순간 몰입하기 시작한다. 큰 수레바퀴를 굴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처음에는 바퀴를 돌리는데 큰 힘이 필요하지만 그 고비만 넘기면 약간의 힘에도 스스로 구르는 구동력에 의해 수월하게 굴러 간다.

인생을 피곤하게 살려면 해야 할 일을 머릿속에 만 가두고 차일피일 미루면 된다. 그런 일이 많아지면 인생이 무척 혼란스럽고 짜증난다.

반면에 인생을 상쾌하게 살려면 먼저 해야만 하는 일을 기록하면 된다.

그리고 시작해야 할 때 그냥 냅다 시작하고 끝장을 보면 된다. 그렇게 살면 곰 같은 할 일의 출몰에도 두렵지 않다. 늘 그랬던 것처럼 기록하고 필요할 때 해낼 테니까.

인생의 선배들이 현업을 떠난 후 내밀 명함이 없어졌을 때, 마음의 위축과 함께 신체적 노화가 빠르게 진전된다는 얘기를 한다. 할 일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다.

할 일이 있다는 것은 단지 돈벌이 이상의 의미가 있다. 사람은 자신이 하는 일에 자신의 가치를 투영한다. 사람은 조물주에 의해 그렇게 일을 통해서 재미와 활력소를 찾으며 창의력과 열정을 발휘해야 하는 존재로 지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일이 고되게 여겨지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남이 시키는 일을 수동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내 일이고 내 손익과 직접 관련된 일이라면 기꺼이 밤이라도 샐 수 있다. 그렇게 일해도 피곤하지 않은 기적을 연출할 수 있다. 남 일을 내 일처럼 해야 한다. 그 이유는 남 일이 아니라 결국 내 일이기 때문이다.


둘째, 일이 피곤한 이유는 일들을 계획하지 않기 때문이다.

신제품 판매 계획에 대한 보고서 작성을 깜박 잊고 있다가 주말에 꼼짝없이 그 일을 해야 하면 극도로 피곤해 진다. 반면에 미리 계획을 해서 일정에 맞게 진행하면 피곤하기는커녕 뿌듯한 만족감이 생긴다. 결국 보고서 작성에 동일한 시간을 투입했는데도 둘 사이의 스트레스 지수는 천양지차다.

또는 똑같이 주말에 책상정리를 했는데 미리 계획해서 진행하는 일이면 마음이 산뜻한데 뭘 할지 고민하다가 돌발적으로 책상정리를 하게 되면 시간을 때웠다는 안위감이 고작이다. 일 들을 계획하면 내 미래를 위한 내 일이 된다.

이와 같이 해야 할 일이 축복이 되는 비결은 ① 할 일을 할일 리스트에 기록하고, ② 시행할 시간에 구체적으로 그 일을 배치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③ 그리고 배정된 시간에 그 일을 실제로 실행한다. 그러면 자신의 삶에 주도성이 발휘되어 그 일이 내 일처럼 즐거워지고 심리적인 안정감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이상, 저자의 책 «플래너라면 스케투처럼» 중에서 일부 인용)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현재 감당하고 있는 일은 소명이다.

소명 때문에 구원 이후에도 이 세상 가운데 살아가고 있다. 그 일을 통해 하나님이 살아 계시며, 자신을 통해 일하시는 것을 세상에 보여야 한다. 그렇게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를 복음에 합당한 삶이라 말한다.

맡겨주신 일을 감당하는 일이 호락호락하진 않다. 그러나 기억하자. 아무리 산 같은 일이 압박해 올지라도 하나님께서 충분히 감당할 만한 능력을 내게 주셨음을 믿어야 한다.

그 믿음과 함께 해야 할 일을 분석하고, 기록하고, 배치하자. 그리고 박차고 일어나 ‘주 예수의 이름으로, 주께 하듯’ 멋지게 해 내자. (골 3:17, 23) 인내하며 견지하여 그가 예비하신 승리의 경험을 맛 보자. 시작도 안한 채 걱정만 하고 있는 사람들은 결코 경험할 수 없는 멋진 열매를 쌓아가자.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골 3:17, 23).

글 = 이찬영
한국기록경영연구소 대표이자 스케투(ScheTO) 마스터, 에버노트 국제공인컨설턴트(ECC)로 활동하며, 서울 한우리교회 권사로 섬기고 있다. 효과적인 기록관리와 시간관리를 통해 개인과 조직의 생산성 향상을 돕는 일을 미션으로 삼고 책 저작과 교회와 기업 등 다양한 대상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개인성장형 기록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한 『기록형 인간』과 효과적인 스케줄링과 할 일 관리 기술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실제 플래너를 같이 묶은 『플래너라면 스케투처럼』이 있다.

★ <크리스천의 시간관리/기록관리> 찾아가는 특강 초청하기▷



★<기록하면 달라지는 것들>전체보기▷
★<크리스천 노트와 메모지>상품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