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교회 안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하나님의 뜻이 이렇다”라는 말들이 지나치게 남용되는 것 같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을 잘못 분별하여 그것을 절대 진리로 믿고 밀어붙이면
자기와 주변 사람들에게 큰 해를 끼치고,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사도 바울이 이전에 그랬다. 구약성경 전체를 암송할 정도로 뛰어난 바리새인 율법학자였던 그는 나사렛 예수가 메시아가 아니라며 그와 그의 교회를 핍박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었다. 그 잘못된 열심이 초대교회를 핍박하여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마귀는 항상 믿음이 어린 하나님의 백성들, 영적으로 교만하고 나태한 사람들을 거짓의 영으로 미혹하여 분별력을 떨어뜨린다. 영적 분별력을 잃어버리면 하나님의 뜻이 아닌 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믿고
우매한 말과 행동을 한다. 그로 인해 자신과 가정을 망가뜨리기도 하고, 교회를 분열시키기도 하며, 이단에 포섭되기도 한다. 초대교회 때도 그랬기 때문에 사도 요한은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경고했다.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니라 요일 4:1

교회에 열심히 다닌다고 다 믿지 말고, 눈에 보이는 신앙생활을 열심히 한다고 다 믿지 말고, 유명하다고 다 믿지 말고 분별해야 된다는 것이다.

거짓된 영의 대표적인 특징은 영(靈)과 육(肉)의 균형 감각이 없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지나치게 영적으로만 해석한다. 뜨거운 주전자를 잘못 만져서 손이 뎄는데도 “아, 뜨거” 하지 않고 “오, 할렐루야”라고 한다. 이건 신앙이 좋은 게 아니라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TV 드라마 보면서도 “아멘, 아멘” 하고, 기도원 다닌다고 남편과 아이들 밥도 안 해주고, 집안 청소도 안 해놓고 다니는 주부가 있다. 불신자 남편이 화를 내면 “의를 위해 핍박을 받는다”라고 하면서 “사탄아 물러가라”라고 한다. 이것은 영적 전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분별력이 없는 것이다.

불성실하고 무책임한 자세로 살다가 직장이나 사업에서 실패한 사람이 “하나님이 나를 선교사로 부르시는 것 같다”라고 한다. 하지만 국내에서 사고 친 사람이 해외에서는 안 치겠는가? 선교지는 무책임하게 살다가 망한 사람들의 도피처가 아니다.

인생의 닫힌 문을 무조건 신학교나 선교지로 가라는 하나님의 뜻으로 해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것은 거짓의 영에 사로잡힌 것이다. 이렇게 현실감각이 없고 모든 것을 영적으로만 해석하면서 사람들을 황당하게 하는 사람들은 영적 분별력이 부족한 것이다.

다니엘을 보라. 그는 항상 기도하며 영적 환상을 보고 계시를 받는 영적인 사람이었다. 그러나 현실 세계에서 그는 성실한 사람이었다. 정시에 출퇴근하고 단정한 모습으로 자기가 맡은 고위 공무원의 일을
탁월하고 겸손하고 성실하게 해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성령의 사람이면서 동시에 이 땅의 빛과 소금으로 신실하게 살기를 원하신다. 그것이 건강한 영성이다. 영적 분별력은 영과 육의 균형을 잡는다. 아무리 방언을 하고 신유의 은사가 있고 성경 공부를 많이 했다 하더라도, 그가 가정을 잘 돌보지 못하고, 불성실하게 직장생활하고,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하고, 사업을 하면서 남을 속이고, 생활에서 거룩함의 열매를 잃어버렸다면 참된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것이 아니다.

이단들을 보면 대부분 가정을 분열시키고, 성적으로 문란하다. 신도들에게 재산을 바치라고 하면서 정작 자기들의 재정 문제는 불투명하고 지저분하다. 말과 행동이 폭력적이다.

이단이 아니더라도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역자들이 영적 분별력을 잃어버리면 입으로는 세계선교, 민족복음화를 말하지만, 실제 삶에서는 돈 문제, 이성 문제를 일으키고 자기 가정을 잘 돌보지 않고 법질서를 무시한다. 그들이 아무리 선교를 하고, 거룩한 하나님의 일들을 이야기한다고 해도 삶에 거룩한 열매가 없으면 그것은 진리의 영이 아니다.

참된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다면 삶과 인격이 깨끗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거룩’이란 시각으로 영 분별을 해야 한다.

† 말씀
내 백성에게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의 구별을 가르치며 부정한 것과 정한 것을 분별하게 할 것이며 – 에스겔 44장 23절

우리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사람의 지혜가 가르친 말로 아니하고 오직 성령께서 가르치신 것으로 하니 영적인 일은 영적인 것으로 분별하느니라 – 고린도전서 2장 13절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라 – 요한일서 4장 1절

† 기도
날마다 말씀과 기도로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듣고 순종하는 자녀가 되게 하시고 분별의 지혜를 주시어 거짓된 영에 미혹 당하지 않도록 인도해주세요.

† 적용과 결단
거짓의 영에 미혹되지 않도록 오늘도 말씀과 기도로 은혜를 받고 성령 충만한 하루가 되기를 기도하며 결단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