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의 힘을 키울 수 있는 일기 유형 7가지

나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빚어내는, 일기 쓰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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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후인 2117년, 나는 어떤 모습으로 세상에 존재할까? 살아 있는 육신으로 존재할 가능성은 없다. 다만 나는 내가 기록했거나 남들이 나에 관해 쓴 글의 내용으로 존재할 것이다.

그 기록의 어떠함에 의해 나는 세상에 좋은 역사로 남을 수도 있고, 악인으로 남을 수도 있다. 혹은 만약 기록이 전혀 없다면 존재한 적이 없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이처럼 기록은 시간이 흐른 후 존재와 사실의 유일한 근거가 된다.

역사의 의미가 그렇기에 인간은 본능적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흔적을 남기려 한다. 잊힘을 두려워한다. 제주도에 사는 어느 유명 연예인이 ‘유명하지만, 조용히 살고 싶고 조용히 살지만 잊히기는 싫다’고 말한 것은 솔직한 표현이다.

내가 살아 있음을,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드러내려는 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인간의 본능이다. 그 본능은 죽음 이후에까지 자신의 존재를 이어가려는 욕구로 이어진다.

잘못된 것이 아니다. 흔적을 남기려는 욕구는 동물과 구별되는 인간만의 특징이다. 이로 말미암아 인류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서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선조들의 흔적은 후세에 큰 자양분이 되었고 그 흔적을 발판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왔다. 하나님도 성경에 수많은 흔적을 남겨 자신의 백성을 인도하고 훈육하신다. 인간의 흔적에 대한 욕구는 선한 본능이다.

개인이 손쉽게 선한 본능을 발현할 방법이 있다. 일기 쓰기다. 일기를 쓰면 스스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또 그렇게 쓰인 흔적의 일부를 SNS에 공유하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도 있고, 모이면 책이 되어 더 큰 선한 기회를 창출할 수도 있다. 또는 먼 훗날 세상에 회자될 수도 있다. 안네의 일기처럼.

일기 쓰기는 초등학교 시절에 개학 전날 한 달 분량을 몰아 썼던 그런 종류의 일기 쓰기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넓은 의미에서 일기(日記)는 하루(日)에 쓰는 모든 종류의 기록(記)을 말한다. 그중에서 다음 7가지 종류의 일기 쓰기를 참조해 보자.


① (박지성 스타일의) 목적 일기

박지성 선수의 중1 때 일기장을 보면 최고의 축구선수라는 자신의 꿈을 위해 당일의 훈련을 철저히 분석하고 내일의 훈련에 적용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이처럼 자신의 비전과 목표를 위해 훈련일지 성격의 목적일기 쓰기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


② (이순신 스타일의) 팩트 일기

난중일기는 그날의 사건과 감상을 간단히 기록한 팩트 일기 성격이다. 어느 날 일기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맑음, 늦게 경상수사가 보러 왔다. 저녁에 을이 들어 왔다.

어머님이 평안하시다고 한다. 만 번이나 다행한 일이다.’ 이건 그래도 긴축에 속한다. ‘맑음, 망궐례를 행했다’라고 쓴 적도 있다. 심지어는 그로부터 이틀 후에는 바쁘셨는지 ‘맑음’이라고만 썼다.

이것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일기장이다. 간단하게 써도 충분하다. 키워드만 적어놔도 된다. 하찮은 단어 하나지만 후에는 큰 기억의 덩어리를 끌어 올리는 줄기가 될 수 있다.


③ (세 줄) 감사 일기

하루를 정리하면서 떠오르는 세 가지 일을 감사로 연결해 정리하면 좋다. 감사하기 힘든 일도 감사의 제목으로 연결하면 좋지만 그렇다고 억지감사를 일삼는 것은 금물이다.

감사에는 인격적인 대상이 필요하다. 감사일기 쓰기는 강력한 힘이 있다. 감사가 감사를 불러온다. 감사를 나누면 배가 된다.


④ 5분 일기

5분 동안 뇌의 생각을 글쓰기로 방출하면 많은 내용의 글을 쓸 수 있다. 어떤 생각도 제한 없이 글로 옮길 수 있다고 전제하면 글쓰기 능력이 폭발할 수 있다.

글쓰기의 두려움을 없애는 좋은 훈련이다. 그리고 쏟아 낸 글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다. 글에 담긴 마음의 생채기를 보며 위로받고 치료받을 수 있다.


⑤ (상황) 묵상 일기

일기 쓰기의 기본은 상황 묵상 일기 쓰기 방식이다. 묵상의 의미를 ‘사물 혹은 사건과 나 사이에 바른 내 생각의 공간을 갖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이렇게 묵상한 것을 글로 써서 바른 정의를 내리고 삶에 적용한다면 어떤 것보다 더 강력한 자기계발 방법이 될 수 있다.

쓰는 방법은 세 개의 동그라미를 그리면 된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What),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지(Why), 그럼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How to).


⑥ (텍스트) 묵상 일기

지금까지의 일기 쓰기가 하루에 발생한 일을 근거로 쓰는 것이라면 텍스트 묵상 일기는 그와 관계없이 스스로 정한 일정분량의 텍스트를 깊이 묵상하고 쓰는 일기 쓰기 방식이다.

텍스트는 시간과 사람에 의해 검증된 것이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좋은 텍스트는 당연히 성경 말씀이다. 정해진 텍스트를 일정 분량 깊이 읽어 소화하고 묵상한 후, 마음속 생각과 결론을 내 언어로 다시 써낸다.

이 방식은 인문고전 읽기의 궁극적인 목적에 부합하는 강력한 일기 쓰기 방식이다. 저자의 의도와 그 삶을 닮는 데까지 나아갈 수 있다. 묵상 일기를 쓰면 하나님의 신성한 성품에 참여할 수 있다.


⑦ (나에게 쓰는) 명언 일기

명언은 유명인만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도 명언을 쓰다보면 유명인이 될 수 있다. 물론 유명인이 되기 위해 명언을 쓰는 건 아니다.

간혹 스친 짧은 명언이 삶을 휘두르는 웅변이 되듯 내가 내 삶의 밑바닥에서 힘을 다해 건져 올린 한 줄 명언은 어떤 문장보다 강력할 수 있다. 맞춤형 명언 한 줄은 나를 일으켜 세우고 다시 걷게 하는 힘이 된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일기쓰기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글로 풀어 놓다 보면 향기 좋은 차를 대하는 것처럼 마음이 차분해진다.

찻잔을 잡은 손에 전해오는 따스함처럼 삶의 우선순위와 질서가 잡힌다. 혼란스러웠던 머리가 일기의 향기로 맑아진다. 마음의 생각을 글로 풀어내는 순간, 마음의 무질서는 머리를 지나 손끝을 통해 치유의 과정을 밟는다.

결국, 내면을 향한 기록의 지향점은 외면이고 외면을 향한 기록의 도착점은 자신의 내면이다. 오늘 나의 기록은 나를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변화된 나로 말미암아 나를 둘러싼 외부를 변화시킬 씨앗이 된다.

당신의 기록은 당신의 인생 앞에, 주어진 역사 앞에 좀 더 당당하게 서는 방법이다. 하나님의 뜻을 마음에 담고 삶에 적용하는 훈련이다. 하나님의 꿈을 내 삶에 실현하는 기술이다.

오늘부터 나로부터 시작하여 세상을 변화시킬 일기를 써 보자(이상, 저자의 책 «기록형 인간» 중에서 일부 인용).

글 = 이찬영
한국기록경영연구소 대표이자 스케투(ScheTO) 마스터, 에버노트 국제공인컨설턴트(ECC)로 활동하며, 서울 한우리교회 권사로 섬기고 있다. 효과적인 기록관리와 시간관리를 통해 개인과 조직의 생산성 향상을 돕는 일을 미션으로 삼고 책 저작과 교회와 기업 등 다양한 대상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개인성장형 기록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한 『기록형 인간』과 효과적인 스케줄링과 할 일 관리 기술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실제 플래너를 같이 묶은 『플래너라면 스케투처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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