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고시원에서 24시간 총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고시원 사람들은 하나같이 예수님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이었다.
가난하고, 심신이 망가지고, 진리의 빛이 없어서 고생하고, 어둠의 세력에게 정신적으로 억압받고, 영적으로 짓눌려 있었다.

그중 유독 만나기 힘들었던 66호에 묵고 있는 사람을 한참 후에야 만나게 되었다.

오랜 대화 후에, 그가 물었다.
“그런데 대체 뭐 하는 사람이기에 내 이야기를 이렇게 오래 들어주는 거죠?”

나는 떠오르는 대로 바로 대답했다.
“사랑해서요.”

그는 하나님이 이미 전도를 해두신 영혼이었다.

뜬금없는 짧은 말에 하나님이 역사해주셨다. 한동안 침묵하던 그가 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오가면서 내가 기도하는 모습을 여러 번 봤다고. 처음에는 내가 아픈 줄 알았는데 볼 때마다 웅크리고 중얼거려서 한번은 엿들었다고.

그랬더니 내가 고시원 사람들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더란다. 그 후로 새로 온 총무가 방마다 방문해서 대화를 하며 전도한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평생 교회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지만 자기 차례가 되기를 오래 기다렸다고 했다.

그가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하나님이 정말 계세요? 그러면 저는 뭘 하면 되죠?”

나는 한 것이 없었다. 단지 그를 위해 몇 주 동안 기도했을 뿐이다. 그를 만나서도 반나절 동안 그의 험난했던 인생 이야기를 들어준 것이 전부였다. 그는 하나님이 이미 전도를 해두신 영혼이었다.

내가 대답했다. “예수님을 믿으시면 돼요. 형님, 제가 기도해드릴게요.” 우리는 갈매기살을 굽던 그 자리에서 함께 영접기도를 했다. 그리고 내가 읽던 성경책을 그에게 주었다. 우리는 식사 후에 다시 옥상으로 올라갔다.

그날 밤, 매직 고시원 옥상에서는 철야예배가 진행되었다. 나는 그에게 찬송가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을 가르쳐주었다. 우리가 찬송을 100번쯤 부르는 동안, 지난 몇 주간 예수님을 영접했던 다른 사람들이 하나둘 옥상으로 올라왔다.

구원받는 자들이 점점 늘어갔다. 하나님은 고시원에도 교회를 세우셨다. 우리는 오가며 서로 반가워했다. 함께 밥을 먹고, 성경 말씀을 나누며, 기도와 찬양을 드렸다. 고시원 옥상은 예배로 점점 시끄러워졌다.

변화는 눈에 띄었다. 누가 자기 반찬을 먹었냐며 냉장고를 붙들고 서로에게 쌍욕을 하던 누나들이 온순해졌다. 술에 취해 늘 신세한탄을 하던 재수생이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밤마다 시끄럽게 주정을 하던 일당 노동자 할아버지가 밤에 조용히 주무셨다. 가출해서 클럽이나 술집에서 일하던 청소년들이 변화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예수님 때문에 고시원을 떠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갔다. 한 명씩 떠날 때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믿음의 힘을 얻었다. 새 생명과 새 힘을 얻어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예수님이 보이는 듯했다. 또 다른 사람들의 변화도 더 빨라졌다.

누구도 그들을 고시원 옥상 예배에 붙잡아두려고 하지 않았다. 예수님 때문에 모이고, 그분 때문에 떠났던 곳, 고시원 교회였다.

† 말씀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 마태복음 25장 40절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되라 – 베드로전서 5장 3절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 로마서 1장 15절,16절

† 기도
사랑하는 주님, 선하시고 완전하신 주님의 길을 향한 주님의 마음을 저희에게 부어 주소서. 이 말씀이 한 순간의 감동으로 끝나지 않게 하시고, 성령께서 주시는 감동으로 삶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허락하여 주소서. 하나님의 사람들이 가는 발걸음을 주님께서 주관하여 주시길 원합니다.

† 적용과 결단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마음의 감동을 주신 부분을 기도하길 원합니다. 성령께서 주관하여 주셔서 삶으로 말씀을 살아낼 수 있게 결단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