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을 아끼라! 일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여섯 가지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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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복잡해져 어느 때보다 집중이 필요한 때임에도 정작 집중하기 힘든 판국이다. 집중을 방해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집중하기 힘드니 효율이 나지 않는다. 효율이 높지 않으니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한다. 그러니 바쁘다. 악순환의 연속이다. 해결책은 무엇일까.

집중의 전제는 ‘한 번에 한 가지 일을 하는 것’이다. 한 번에 한 가지 일에 전념하지 않기 때문에 집중할 수 없고 집중하지 않으니 효율을 낼 수 없다.

‘음악 들으며 공부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할 수 있다. 음악과 공부를 동시에 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음악은 공부에 전념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어떤 사람도 음악을 집중해 들으며, 동시에 공부에 집중할 순 없다.

‘운전하면서도 스쳐 가는 길거리 풍광을 모두 보지 않는가?’라고 말할 수 있다. 운전하면서 길거리의 이성을 흘깃 거리는 것은 그냥 나쁜 운전습관일 뿐이다. 운전자는 완전한 자율주행이 실현될 때에야 비로소 시각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인간의 눈은 결코 전방과 측방을 동시에 집중해서 볼 수 없다.

혹시 음악과 공부를 동시에 집중할 수 있거나, 전방과 측방을 동시에 집중에서 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빨리 학계에 보고해야 한다. 지금까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신인류이기 때문이다.

한 번에 한 가지 일을 할 때 비로소 집중 단계로 들어설 수 있다. 집중해야 시간 투입대비 효율을 낼 수 있고, 성과로 이어진다. 집중을 위한 여섯 가지 팁을 알아본다.


1. 90분간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고 앉아 있어야 한다.

자신에게 지나치게 관대한 사람들이 있다. 20분 정도 일하고 나면 너무 열심히 일(공부)한 자신을 위로(보상)해야만 하기 때문에 커피 한 잔을 마셔줘야 하거나 동료와 한참 수다를 떨어야 한다.

그렇게 20분 정도 시간을 보내고 나서 다시 일한다. 또 약 20분쯤 일에 집중하는가 싶더니 다시 화장실에 다녀온다. 하루 시간활용 패턴이 대체로 이와 같다.

실제론 일을 하지않는 거나 다름없다. 왜냐면 휴식 후 책상에 앉아 제대로 집중 단계에 이르려면 보통 10~20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런 사람들은 사실 그냥 뭔가 하는 척할 뿐이다. 성과를 낼 리 없다.

기획안을 작성하는 등 뭔가 집중하여 결과물을 내기 위해서는 90분 정도를 한 단위로 시간을 투입하는 것이 좋다.

성인들 대상 강의도, 영화도 90분 단위가 많은 이유가 있다. 물론 내공에 따라 2시간, 3시간 단위로 집중 시간을 늘리면 더 좋다.

성과를 내려면 무거운 엉덩이로 덩어리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성과는 엉덩이 밑에서 나온다.


2. 시작과 끝맺음을 분명히 한다.


자질구레한 일들은 시작과 끝맺음이 불분명해도 무방하다. 보통 언제 시작했는지, 언제 마쳤는지 모른 채 시작하고 끝맺는다. 그러나 집중이 필요한 큰 덩어리의 일이라면 시작과 마치는 시간에 대한 개념을 가져야 한다.시작과 끝맺음을 분명히 하는 방법은 스케줄러 혹은 노트에 해야 할 일의 제목과 시작 시각을 같이 표기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감시각을 정하고 그 안에 해야 할 목표량을 예측한다. 그리고 실제로 일을 시작한다. 집중하여 마감 시각 내에 완성도가 높은 목표를 달성한다.


3. 일의 속도를 높인다.

군대에서와 아르바이트하는 동안의 시간은 매우 느리게 가는 공통점이 있다. 이때 시간이 빨리 가게 하는 방법은 하는 일에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빨리 할 방법을 찾아 가능한 한 빨리 하면 재밌게도 시간이 빨리 간다. 어느덧 하루를 마감할 시간이 되어 자신도 놀란다. 그만큼 집중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빨리 하려면 자질구레한 기술도 요긴하다. 사소한 단축키도 쌓이면 덩어리 시간이 된다. 다른 작업 화면으로 전환하기 위해 일일이 마우스로 클릭해선 곤란하다. alt+tab 한 방에 끝낼 수 있다.

빨리하려면 장비는 최선의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무조건 최근 제품, 비싼 제품이 좋은 것은 아니다. 불필요한 레지스트리들이 쌓이지 않도록하여 최선의 성능을 발휘하게 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빨리하겠다고 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2번의 방법처럼 시작 전 목표를 세우는 것이 좋다.


4. 집중의 적을 제거한다.

집중을 방해하는 가장 큰 적은 ‘스마트폰’이다. 강의 중에 어떤 청중에게 물어봐도 공통적인 대답이다. 이어서 ‘그렇다면 집중을 위해 스마트폰을 통제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부분 애매한 미소만 흘린다.

피씨 옆에 스마트폰을 놓고 일하는 것은 아이에게 마시멜로를 주면서 참으라는 것과 같다. 카톡알림을 켜 놓은 채 일을 하는 것은 일에 집중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

집중해야 하는 현장에서 스마트폰은 주적일 뿐이다.

집중하려는 시간에는 모든 SNS의 알림 소리를 꺼놓아야 한다. 타임워치 기능을 세팅해 놓고 알림이 울리기 전까지 스마트폰을 눈에 안 보이는 곳에다 던져 놔야 한다.

최소한 뒤집어 놓기라도 해야 한다. 녀석의 존재를 잊어야 한다.


5. 집중을 위해 타인의 도움을 요청한다.

집중은 오로지 1인 행위지만 사무실은 여러 사람이 같이 쓴다. 혼자 열심히 하려 해도 옆의 김대리가 툭 치고 들어오면 집중의 끈을 놓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특정한 프로젝트에 집중할 때는 동료에게 알리는 것이 좋다. 투명인간 팻말을 이용하면 어떨까.

밑에 집중을 위한 시간을 표기해서 의자 뒤, 파티션 옆면, 혹은 모니터 상단에 붙여 놓으면 부서원 간의 상호 협약에 따라 투명인간 취급을 한다. 즉, 없는 사람이므로 방해하지 않는다. 다만 투명인간 팻말을 걸어놓고 잠을 자는 건 금물이다.

혹은 사무실 내 공통 투명인간 적용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오후 2시~4시까지는 구성원 전체가 서로를 투명인간 취급을 한다. 규례를 깨고 ‘잠깐 커피 한잔하자’라는 둥 예의 없는 말을 하면 커피값에 해당하는 벌금을 물린다. 다 같이 몰입하면 더 집중이 잘된다.


6. 책상 위를 정리·정돈한다.

살아 생전의 아인슈타인의 책상은 난잡하기 이를 데 없었다. 드물지만 이처럼 책상이 난잡해도 성과를 내고 일을 잘하는 사람이 있다.

경험상 이처럼 책상이 지저분해도 성과를 내는 사람이 있지만 반대로 책상 정리·정돈을 잘하는 사람 중에 일을 못 하는 경우는 없었다.

책상 위 정리·정돈과 성과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믿는다.

일을 잘하는 사람의 책상은 가지런하다. 심플하다. 깨끗하다. 책상 위의 공간이 널찍하고 시원하다. 지금 일하고 있는 하나의 서류와 도구만 있다. 한 가지 일을 끝내고 다음 일에 착수한다. 전체 태스크를 콘트롤 하는 수첩이 있다. 얼핏 일을 열심히 안 하는 것 같지만 일은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다. 책상 위의 그것들만큼 마음이 정결하다.

반면 효율이 잘 안 나는 사람의 책상은 번잡하다. 여러 다른 서류들이 쌓여 있다. 그 넓은 책상 공간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업 공간은 세입자처럼 열악하다.

퇴근 후 그의 책상은 업무 중의 분투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 머릿속 생각으로 작업을 콘트롤한다. 얼핏 열심히 일하는 것 같지만 어느 것 하나에도 집중하고 있지 못하다. 책상 위의 그것들 만큼 마음이 어지럽다.

정말 일을 잘했던 부하 직원의 책상은 퇴근 하고 나면 사표를 내고 주변 정리를 한 사람의 그것처럼 정갈하다 못해 휑했다. 걱정과 달리 그가 사표를 낼 리는 없다.

매일 아침 누구보다 상큼한 마음으로 업무에 달려든다. 실제 사표를 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늘 폭탄 맞은 책상에서 일하는 직원이다. 책상에 앉을 때마다 쌓인 서류더미와 완료되지 않는 업무에 온갖 짜증이 몰려온다. 업무가 무섭다. 위험하다.

혹자는 ‘느림’, ‘여유’를 삶의 가치로 삶기도 한다. ‘시간관리’, ‘할일관리’, ‘집중’이라는 주제에 대해 이들이 보이는 반응은 ‘시간을 짜내는 것도 모자라서 집중까지 하며 꼭 그렇게 빡빡하고 건조하게 살아야 합니까?’이다.

오해다. 각박하게 사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시간을 관리하고 집중하여 효율을 올리므로 여유시간을 더 많이 확보하자는 것이다.

여유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하여 미래를 위한 시간에 투자할 수도 있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여행 등 다양한 여가활동에 투입할 수 있다.

시간관리가 안되면 정작 일에 매여 살 수 있다. 의도한 것과 달리 더 각박하고 건조하게 살게된다. 악순환이 되풀이될 수 있다.


바울은 성경의 독자들에게 두 번에 걸쳐 귀한 조언을 하고 있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엡 5:16), 『외인에게 대해서는 지혜로 행하여 세월을 아끼라』 (골 4:5)

세월을 아낀다는 의미는 물리적이고 객관적인 시간(크로노스)을 의미있고 가치있는 기회의 시간(카이로스)으로 바꾼다는 말이다.

세월을 아끼기 위해 ‘집중’은 필수불가결한 선택이다. 바른 방향을 향해 지금 집중한다면 기회의 시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하나님은 자기 일에 집중하는 사람을 눈여겨 보시고 기회의 문을 열어 주신다.

글 = 이찬영
한국기록경영연구소 대표이자 스케투(ScheTO) 마스터, 에버노트 국제공인컨설턴트(ECC)로 활동하며, 서울 한우리교회 권사로 섬기고 있다. 효과적인 기록관리와 시간관리를 통해 개인과 조직의 생산성 향상을 돕는 일을 미션으로 삼고 책 저작과 교회와 기업 등 다양한 대상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개인성장형 기록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한 『기록형 인간』과 효과적인 스케줄링과 할 일 관리 기술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실제 플래너를 같이 묶은 『플래너라면 스케투처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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