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선물, 복음을 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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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전도가 힘들다고 합니다. 예전처럼 학교 앞 전도도 쉽지않아 어린이 전도를 슬며시 뒤로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믿음의 다음 세대를 위해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복음은 복된 소식입니다. 생명으로 인도합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 가장 좋은 선물 복음을 아이들에게 전하기를 원합니다. 

모임은 늘 삶의 현장에서 한두 명과 함께 시작되었다. 검암동에서도 그랬다.
처가에서 홍대까지는 두 시간 가까이 걸렸다. 매일 다니기에는 너무 멀었다. 아내와 나는 새로운 거처를 위해 기도했다. 그러던 중 인천 검암동을 발견했다.

그곳은 홍대까지 지하철로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게다가 집값도 서울에 비해 훨씬 저렴했다. 우리는 웨이처치 개척 반년 만에 검암동으로 거처를 옮겼다.

딸 예진이가 여섯 살이었다. 매일 아침 9시 15분에 유치원 버스가 집 앞에 왔다. 같은 시간, 같은 곳에서 버스를 타는 아이가 두 명 더 있었다. 아내는 그 두 엄마들과 곧 친구가 되었다. 티타임도 갖고 함께 밥도 먹으면서 금세 친해졌다. 자녀라는 공통 관심사로 금방 서로에게 사랑에 빠졌다.

자연스레 아내는 그들과 신앙을 나누며 복음을 전했고, 성경공부 모임이 시작되었다. 아내는 그 모임에 옆집 엄마와 아이들도 초대했다. 네 명의 엄마와 여섯 명의 자녀가 모였다.
엄마들과 아이들은 기독교 신앙이 없었다. 그러나 모두들 자신의 자녀들이 성경을 배우는 데에는 열린 마음이 있었다. 그리고 그 중 한 엄마가 어린 시절 주일학교에서 들었던 예수님의 음성을 다시 듣게 되었다.

아내가 아이들에게 찬양을 가르치고 성경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엄마들은 자진해서 보조교사가 되어 간식을 준비하며 아이들을 돌봤다. 그렇게 엄마들은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관계 안에서 점점 배워나갔다. 아내는 세 가정을 위해 매일 간절히 기도했다.

검암동 모임을 위한 기도는 웨이처치에도 전달되었고, 교회 전체가 함께 기도했다. 하나님께서 검암동 모임에 은혜를 많이 주셨다. 어린이들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을 배워나갔다. 이웃집 이모가 들려주는 성경 이야기를 통해 예수님을 알아갔다. 모임은 5년째 지속되어 매주 목요일 저녁이 되면 예진이 집에서 찬양하고 기도하고 성경을 배우며 함께 예배한다.

때론 너무 덥고, 때론 너무 추웠다.바람도 불고 폭우도 여러 번 쏟아졌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기도하며 모임을 지속했다. 네 살, 여섯 살, 일곱 살이던 아이들이 모두 초등학생이 되었다. 그러자 더 많은 어린이들이 모였다. 아이들의 신앙은 무럭무럭 자랐고, 엄마들도 하나둘 예수님을 영접했다.

4년째 되던 해, 유치원 차를 함께 태워 보내던 두 명의 엄마가 세례를 받았다. 그들은 또 다른 이들을 전도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며 모임의 주축이 되어 이끌고 있다. 지금은 열세 명의 엄마들과 스물세 명의 아이들이 목요일 저녁만 되면 예진이 집의 벨을 누른다. 그리고 예배가 시작된다.

모여야 떠난다. 예수님은 제자화 모임을 3년간 진행하시고, 부활 후에도 40일 동안 더 이끄셨다.
승천하시기 직전에도 마지막 모임을 인도하시며 계속해서 모일 것을 명령하셨다 _행 1:4
이 명령에 순종하여 제자들은 모여서 기도했다. _행 1:13,14
그러자 약속대로 성령님이 임하셨고, 그 이후로 교회 모임이 시작되었다.  _행 2:44

한편, 예수님은 마지막 모임에서 떠남에 대해서도 약속하셨다.
성령의 임재 후에는 제자들이 땅 끝까지 흩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_행 1:8
언뜻 보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 모임과 떠남은 서로 반대된다. 그러나 예수님은 둘 다 말씀하셨다. 모임과 떠남은 한 과정이다.

허공에 발돋움을 할 수는 없다. 뛰어오르려면 디딜 땅이 필요하듯 떠나려면 모임이 있어야 한다. 모임은 떠남을 위한 디딜 땅과 같다. 떠나려면 모여야 한다. 우리도 모이고 또 떠난다. 교회는 모임을 강조해야 한다. 그것이 성경적이다. 하지만 그 모임의 목적이 ‘떠남’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끝까지 성경적이다. 교회는 떠난다는 방향성을 가지고 모인다.
<끝까지 간다> 송준기 p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