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연극상담 #5] 하나님을 믿으면서 #네가 진짜 원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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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상상해보세요. 여기에 운석의 충돌 또는 외계인의 침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특정한 구역(zone)이 존재합니다. 그 구역은 정부 당국이 엄격하게 관리하고 통제하기 때문에 아무나 드나들 수 없는 곳이지요.

그런데 만약 그 구역에 단 한번이라도 들어갈 수만 있다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소원은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다만 ‘진심으로’ 바라는 소원 ‘하나’만 이루어집니다.

자, 만약 당신이 그 구역 들어가게 된다면 어떤 소원이 이루어질까요? 과연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이런 상상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바로 소설 『로드사이드 피크닉』을 각색한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영화 “잠입자”(STALKER, 1979, 칸영화제 기독교심사위원상 수상)입니다.

세상의 모든 전쟁과 다툼이 사라졌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는다? 가족이 화목해지고, 병이 낫는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게 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내가 평소에 남들에게 말을 했다거나 머릿속으로만 생각한 바람이 아니라 진심으로 바라던, 그러니까 내 본심에 숨어있던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영화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영화에서는 자신의 실수로 형을 잃은 한 사람이 죽은 형을 되살리겠다는 소원을 이루고자 그 구역에 들어갑니다.

‘내가 원하는 건 오직 한 가지! 형을 살리는 거야’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지요. 하지만 다시 구역을 빠져 나온 그 사람은 자신이 엄청난 부자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자살을 하고 맙니다. 자신이 몰랐던 본심이 얼마나 추악했는지를 깨달았기 때문이지요.


저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가 만약 저 구역에 들어갔다 나온다면 무엇이 변해있을까? 혹은 어느 날 밤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네가 진실로 원하는 한 가지를, 그게 무엇이든 조건 없이 들어주겠다”라고 하신다면 나는 무엇을 구할까?’

상상 속에 저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예수님, 저는 주님 한 분만으로 만족합니다. 아무 것도 더 필요 없어요.”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씁쓸해지고 말았어요. 제가 제 자신을 속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지요. 깊은 곳에 숨어있던 제 마음은, 하나님께서 솔로몬 왕에게 하신 것처럼 혹은 금도끼 은도끼의 산신령이 나무꾼에게 한 것처럼 “네가 그렇게 기특하게 말하니, 재물도, 직장도, 자녀도 다 축복하여 창대하게 하리라”가 이어지길 내심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건강과 재물과 명성, 타인의 사랑을 구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이러한 것들을 주고자 하실 겁니다.

하지만 그것이 최우선이 될 때는 문제가 됩니다. 하나님의 우선순위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서 우리를 좀 더 안락하고 윤택하게 살게 해주시기 위해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아닙니다. 때문에 그런 것만 구한다면 응답받지 못할 확률이 더 높습니다.

그런데 많은 크리스천들이 기도의 응답을 하나님의 사랑의 척도로 받아들이며 시험에 들고는 하지요.

당신이 하나님을 믿는 진짜 이유가 뭔가요? 자신의 욕구를 아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 점검에서 매우 중요한 열쇠입니다.

글 = 김소진  김소진 루트연극치료놀이터 센터장이자 하나님의 딸, 부모님의 막내 딸, 연극배우의 아내, 귀여운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 교육과’를 졸업했고,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대학원에서 ‘연극치료학’석사를 받아 연극심리상담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넘치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은 마음에, 충남 청양에 작은 시골교회에서 아이들을 섬기는 사역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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