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아이를 혼낼 때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 김유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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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Q.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아내가 아이를 혼낼 때 기분이 나쁩니다. 아이에게 하는 말이 저 들으라고 하는 소리 같거든요.

저도 사람인지라 가끔 아이 편을 들면서 아내에게 따집니다. “뭘 그런 일로 아이를 혼내?” 말을 꺼내놓고 바로 후회하죠. 부부싸움이 되거든요. 아내 입장에서 생각해봐야지 하면서,  그게 잘 안됩니다.


답변 A.

우선 아내가 아이를 혼낼 때 왜 기분이 나쁜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 이유가 중요합니다. 왜 기분이 나쁠까요.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아이와 나를 동일시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부모를 닮습니다.  기질이나 성격도 부모 영향을 받습니다. 만일 성격과 기질이 반영된 문제로 아이가 엄마에게 혼나게 되면, 당연히 아빠는 기분이 나쁠 수 있습니다.

완벽주의적인 성향으로 아내와 자주 갈등을 빚던 남편이 있다고 가정해보죠. 아이가 그림을 그리다 자기 뜻대로 그려지지 않는다고 종이를 찢으면서 웁니다.

엄마는 아이를 혼냅니다. 아빠는 자연스럽게 아이의 입장에 서게 됩니다. 엄마의 꾸중이나 잔소리가 귀에 거슬립니다. 아빠가 아이와 자신을 동일시 하기 때문에 기분이 나쁜 것이죠.


2. 아내에게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부담감 때문입니다

아내가 혼자 육아를 하면서 힘들다고 자주 말합니다. 퇴근한 남편은 아내의 어두운 표정을 봅니다.

남편 역시 육아가 힘들다는 것에 대해서는 압니다. 최선을 다해 돕고 싶은 것이 남편 마음이죠. 그러나 아내 마음을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아내 옆에서 이것저것 도와주지만, 아내는 만족하지 못합니다. 아이가 짜증이나 말썽을 부릴 때 아내는 감정을 제어하지 못합니다. 화내고 꾸짖습니다.

남편도 참지 못합니다. 차라리 ‘나에게 화를 내지, 왜 아이에게 짜증을 부리면서 긴장하게 만드는지 모르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3. 마음의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남편도 사람입니다. 때론 집에 와서 마냥 쉬고 싶습니다. 회사 생활이 스트레스의 연속입니다. 매일 집에 와서 쉬고 싶은 마음이 욕심이라는 것을 알죠.

그러나 대책 없이 쉬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집에 와서 아무 생각 없이 티비를 본다거나 침대에 누워서 휴식을 가지고 싶은 날도 있는 거죠. 말이 쉽지, 어디 그럴 수 있나요?

아이들이 아빠에게 달려와서 놀아달라고 합니다. 아내가 아이를 혼낼 때, 남편은 자신이 쉬는 것을 아내가 못 마땅하게 여긴다고 생각합니다.


해결책 #1. 합의된 기준으로 아이를 양육하세요

자, 이제 해결책을 제시해보겠습니다. 글을 보내주신 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아내와의 충분한 대화입니다.

진실된 대화를 통해서 아이를 양육하는 방식에 대해 일관성을 가져야 합니다.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이중 구속’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한 심리학자가 정신분열의 원인을 연구했습니다. 정신분열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부모가 서로 다른 기준으로 아이를 키운다는 것입니다. 아빠는 된다고 말하고, 엄마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아이는 무엇이 기준인지 모르게 되죠. 혼란이 생깁니다. 서로 일관된 기준을 가지고 아이를 키우지 않으면 아이는 혼란스럽습니다. 궤도를 이탈하게 됩니다. 극단적인 경우 정신질환을 앓게 됩니다.


#2. 아빠와 엄마가 함께 양육하세요

아내를 도와준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아내 일을 도와주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는 아빠와 엄마가 함께 양육하는 것입니다. 아빠가 함께 해야 할 입니다.

엄마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엄마는 아이의 정서와 감정에 영역에서 아빠보다 더 큰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아빠는 세계관과 가치관의 영역에서 엄마보다 더 큰 영향을 줍니다. 엄마 아빠가 함께 양육에 참여할 때 자녀의 잠재력을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 3. 아내가 아이를 혼낼 때 개입하지 마세요

아내가 아이를 훈계할 때 개입하지 마세요. 아이 편을 들면서 아내를 무시하게 되면 아이도 엄마를 무시하기 시작합니다.

아이가 어릴 때는 크게 문제되지 않지만, 아이가 자라면서 점차 큰 문제로 다가올 것입니다.

아내가 아이를 훈계 한 후에는 반드시 아내가 직접 아이의 감정도 정리해줘야 합니다.

아이가 걱정된다고 아빠가 먼저 가서 아이를 안아주고 아이의 감정을 달래주면 안됩니다.

이 패턴이 반복되다 보면, 나중에 엄마가 아이를 혼내고 있을 때 아빠에게 도망을 칩니다. 아이가  행동양식을 고치려는 마음보다 상황을 모면하고 싶은 욕구를 가지게 되는거죠.

글 = 김유비 김유비는 12년동안 은혜의동산교회 부목사로 사역했고 현재 협동목사다. 김유비닷컴에 매진하기 위해 블로거와 상담자로 활동하며, 하나님이 만드신 행복한 가정을 세우고 돕는 일에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알코올 중독자 가정에서 태어나 상처입은 어린시절을 보냈다.

아름다운 아내를 만나 사랑스런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고, 김유비닷컴을 통해 자신이 발견한 행복의 비밀을 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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