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편안한 환경에 있다고 꼭 행복한 것은 아니다.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는 몽골에서의 생활을 매우 행복했던 순간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미국에 있는 동안 몽골에서 아이들에게 해주지 못했던 것들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늘 매연과 먼지 속에서 살아야 했던 아이들을 위해 미국에서 수영장에도 데려가고 탁 트인 야외에서 놀아주기도 했다.

미국 남부 도시의 환경은 아이들에게 쾌적함을 주었다. 그러나 그로 인한 감사의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한 8개월 정도 지난 어느 날, 큰 아이가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학교에서 친구들을 사귀면서 점차 비교하는 눈을 가지게 되었다. 몽골에서 다 같이 없이 살 때는 문제되지 않았던 것들인데 좋은 환경에 오니 더 좋은 것을 가진 누군가와 자신을 비교하고 그로 인해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느끼게 된 것이다.

중학교를 다니게 된 큰 아이는 친구가 최신형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기는 구형 휴대폰도 없는데 자기 친구는 스마트폰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 엄마에게 서운함을 표현했다.

또 어느 날은 이웃 교회 수련회에 보냈는데 그 반 친구가 케이팝(K-POP)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큰 아이는 외국에서 살다 왔기 때문에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었다. 케이팝이 뭐냐고 물었더니 친구가 무시하듯이 대답했다.

“너 그거 모르니? 너 그거 모르는 건 죄야.”

그러자 아이는 긴장하고 놀래서 그 반의 대학생 보조 선생님에게 물었다.

“그 말 진짜예요? 이런 거 모르면 죄예요?”

그러자 아이의 성장 배경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 선생님은 오해하여 다소 심각한 표정으로 “넌 좀 자유롭게 클 필요가 있겠어. 성장 과정에 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는 크게 될 수가 없는데.” 라며 말했다.

그 말을 들은 큰 아이는 ‘그래, 난 뭔가 문제가 있는 거 같아’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날 우울한 시간을 보냈다. 자기가 불행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아이의 말을 듣고 나서 나는 깨달았다.

‘아하, 몽골 같은 선교지보다 오히려 한국이나 미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훨씬 큰 도전이겠구나.’

그 때 비로소 한국에서 살아가는 학부모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 그 날 나는 기도하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놓고 하나님께 묻는 시간을 가졌다. 내 눈에서 눈물이 맺히려고 할 때, 아이들에게 하나의 도전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 날 저녁 집에서 가정 예배를 드리면서 아이들에게 질문했다.

“얘들아, 아빠가 너희한테 정말 바라는 게 하나 있어. 그게 무엇인지 아니? 이것이 이루어지면 아빠가 너희 다 키웠다는 생각이 들 거야. 그럼 아빠는 아빠로서 할 일 다 한거라 마음이 한결 편안해질 것 같아.”
“뭔데요?”

“너희가 예수님을 알기 때문에 때로는 힘들고 어려운 길처럼 보이는 것도 선택할 수 있고, 너희가 예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네가 양보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 사랑 때문에 누군가에게 양보할 수 있고, 네가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때로는 네가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권리라고 느끼는 어떤 부분에 대해서도 포기할 줄 알면 아빠는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아.“

나는 그 날 아이들과 같이 예배하고 기도하면서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좋은 환경이나 선물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이라는 것을 말이다.


  • 떠남
    이용규 / 규장
† 말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 잠언 9장 10절헛된 것을 더하게 하는 많은 일들이 있나니 그것들이 사람에게 무슨 유익이 있으랴
– 전도서 6장 11절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
– 마태복음 7장 13,14절

† 기도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말씀하신 주님, 때로는 힘들고 손해 보는 것 같아도 주님의 길이 참된 생명의 길임을 깨닫습니다. 주님, 힘들고 어려워도 끝까지 주님의 길 따르는 자가 되겠습니다.

† 적용과 결단
당신이 기대하는 삶의 모습을 나눠주세요. 하나님이 기대하는 당신의 삶은 어떤 삶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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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할 때 듣는 '갓피플기도음악'은 다양한 상황과 관계가 혼재되어 있는 우리들 일상의 흐름 속에서 임재를 구하며 드린 기도음악연주입니다. 그렇게 여느 누구와도 같이 매일의 일상을 살고 있는 갓피플 동료와 가족들이 기도시간에 연주했습니다. 교회의 기도시간에 반주자가 없을때, 집에서 홀로 기도하실 때, 산책하며 주님께 마음을 드릴 때 저희들의 기도연주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