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무렵이었다. 당시 아버지는 숯가마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숯가마가 산꼭대기에 있다 보니 트럭이 접근할 수 없어서 일일이 사람들이 숯을 지게에 지고 내려와야 했다.

아버지는 사람을 사서 숯을 운반했다. 한 포대에 500원이었는데 동네 어른들은 한 번에 두 포대를 졌다. 보통 한 사람이 오전과 오후에 두 번씩 날랐는데 무척 고된 일이었다.

어려서부터 승부욕이 강하고 욕심이 많았던 나는 어른들에게 지고 싶지 않았다. 한꺼번에 세 포대를 지는 것도 모자라 오전에 세 번, 오후에 네 번을 졌다. 그날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갔다 오면 되는데 어머니가 보기에도 내가 힘들어 보였는지 그만하라고 하셨다. 하지만 나는 그날 할 몫은 다 해야 한다며 고집을 피우고 올라갔다.

그런데 숯을 지고 내려오는 길에 날이 어둑어둑해져서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내 몸을 살필 겨를도 없이 나는 지게에서 굴러 떨어진 숯 자루를 잡으러 눈길을 뛰어 내려갔다. “휴우!”
간신히 붙잡은 숯 자루를 낑낑대며 겨우 지게에 올려놓고 길을 재촉하려는데, 그 순간 누군가 나타났다. “거기 필용이냐?”어머니였다. 날이 어두워졌는데 내가 내려오지 않자 걱정이 되어 올라오신 것이었다. “뭐하러 여기까지 왔어요? 조금만 기다리면 금방 갈 텐데….”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평소 건강이 좋지 않은 어머니가 걱정스러워 나는 일부러 퉁명스럽게 말했다.

어머니가 숨을 돌리시도록 잠시 쉰 후 나는 다시 지게를 졌다. 지겟작대기를 잡고 일어서려는데 어머니가 갑자기 그것을 달라고 하셨다. 그러더니 어머니가 작대기를 들고 한동안 아무 말 없이 가만히 계셨다.“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빨리 주세요. 힘들어 죽겠다고요!”나는 엉거주춤한 자세가 힘들어 짜증을 냈다. 그래도 어머니는 작대기를 주지 않으셨다.“도대체 왜 안 주시는 거예요? 당장 내놔요, 당장!”나는 더 견딜 수 없어 소리를 질렀다. 그제서야 어머니는 지겟작대기를 건네며 말씀하셨다.

“필용아, 지겟작대기가 없으니 일어나기 힘들었지? 지게를 지려면 반드시 이것이 필요하다는 걸 너도 잘 알 거야. 그걸 잡아야 일어설 수 있으니까. 인생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저마다 행복해지기 위해 무언가를 붙잡는다. 어떤 사람은 돈을, 어떤 사람은 권력을, 어떤 사람은 명예를 붙잡지. 하지만 너는 주님 손만 잡아라. 그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을 잡아라. 하나님 없이 붙잡은 돈과 권력과 명예는 다 부질없는 것이란다.”

먼 훗날 어머니 산소에 갔다가 불현듯 그때의 일이 생각났다. 어머니가 안장된 곳은 지겟작대기의 교훈을 주었던 바로 그 장소였다. 그 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그날 비로소 어머니가 말하고자 했던 바를 확실히 알게 되었다. 모래 위에 세운 집은 비와 바람에 무너지고 만다. 그 근본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잠 9:10

나도 한때는 남이 부러워 할 정도로 돈을 많이 벌어봤고, 사장님 소리 들어가며 명예도 얻어봤고, 사랑하는 여자가 전부인 줄 알고 매달려도 봤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헛된 일이었다. 어머니의 말씀이 옳았다. 내가 정작 붙잡아야 할 것은 그런 게 아니었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우선순위가 잘못된 것이었다. 내가 가장 먼저 붙잡아야 할 분은 바로 하나님이셨다!


  • 주님 손만 잡아라
    임영서 / 규장

† 말씀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지혜로운 자는 그의 지혜를 자랑하지 말라 용사는 그의 용맹을 자랑하지 말라 부자는 그의 부함을 자랑하지 말라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 나는 이 일을 기뻐하노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레위기 9장 23절,24절)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잠언 9장 10절)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이사야40장 31절)

† 기도
행복해지기 위해 돈과 권력과 명예를 붙잡지만 붙잡으면 붙잡을수록 더 큰 실망과 허무함이 밀려옴을 고백합니다. 주님 손만 잡고 세상의 행복과는 비교할 수 없는 주님이 주시는 평안함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적용과 결단
행복해지기를 원하시나요? 그 행복을 위해 돈, 명예, 권력을 붙잡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하나님 없이 붙잡은 돈과 권력과 명예는 모래 위에 세운 집임을 꼭 기억하세요
주님 손만 꼭 잡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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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피플 기도'는 우리들의 일상에서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모든 기도를 나눕니다. 나의 골방에서 때론 공동체와 함께, 어떻게 기도할까? 고민될 때, 지친 마음이 위로를 얻고, 감사와 기쁨이 회복되며, 일상에 도전으로 이어지는, 하나님과 매일 쌓아가는 듣고 받고 하는 기도를 나누길 원합니다.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하십니까?’ 우리 함께 기도해요!


기도할 때 듣는 '갓피플기도음악'은 다양한 상황과 관계가 혼재되어 있는 우리들 일상의 흐름 속에서 임재를 구하며 드린 기도음악연주입니다. 그렇게 여느 누구와도 같이 매일의 일상을 살고 있는 갓피플 동료와 가족들이 기도시간에 연주했습니다. 교회의 기도시간에 반주자가 없을때, 집에서 홀로 기도하실 때, 산책하며 주님께 마음을 드릴 때 저희들의 기도연주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