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홍대 전도를 계속했다. 금요일 밤에 저마다 막차를 타고 홍대에 도착했다. 그리고 무작정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전도방법은 정해지지 않았다. 누군가는 악기를, 누군가는 솜사탕 기계를 끌고 나왔다. 카드를 들고 나와서 전도하거나, 본인이 작곡한 힙합 음악을 통해 전도하는 이도 있었다. 그 밖에 사영리, 팔찌, 주사위, 그림책, 달고나 전도 등 방법은 다양했다.

우리는 먼저 모여서 노래한 후에, 흩어져서 개인 전도를 하는 방식으로 밤새 홍대를 누볐다.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복음을 전하다 보니 사람들이 우리 모임을 “개나 소나”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개나 소나 전도팀’은 밤거리의 이목을 끌었다. 새벽 3시에 춤추며 찬양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누구에게나 특별한 경험이었다. 불신자들이 자주 와서 질문했다.

“아니, 술도 안 먹었는데 왜 이렇게 기뻐해요?”

술 취한 자와 성령에 취한 자들이 뒤섞여 춤을 추었다. 죄인들과 은혜 받은 죄인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노래를 불렀다. 그러자 상인들에게 문제가 생겼다.

우리는 주로 클럽 거리에서 전도했다. 그런데 클럽 앞에 줄서서 차례를 기다리던 손님들이 자꾸 우리 쪽으로 이동했다. 손님을 빼앗긴다고 여긴 클럽 관계자가 우리에게 다가와서 떠나라고 했다. 우리는 그들에게도 복음을 전했다.

당신들은 뭐하는 사람들입니까? 여기 대표자가 누구요?

얼마 후, 업주들이 우리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하기 직전에 클럽에서 거리를 향해 틀어놓았던 시끄러운 음악이 동시에 꺼지는 것을 보고 알았다.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나타나면 거리의 음악이 다 멈추면서 경찰이 바로 출동했다. 한 번은 경찰관이 춤판을 저지하며 개나 소나 멤버 중 한 명에게 엄한 목소리로 물었다.

“당신들은 뭐하는 사람들입니까? 여기 대표자가 누구요?”
춤을 추며 찬양을 부르던 그가 서슴없이 대답했다.
“우리의 대표자요? 당연히 예수님이지요!”

질문한 경찰은 어이없다는 듯 또 다른 멤버에게 물었다.
“아니, 이 사람들이 장난하나! 여기 연장자가 누구요?”
또 다른 이도 질문에 망설임 없이 답했다.
“연장자는 당연히 예수님이지요!!”

질문한 경찰은 말로 주의를 준 후에 그 자리를 떠났다. 그 옆에 서 있던 다른 경찰관은 두 번 연속으로 “예수님이 우리의 대표”라고 대답했던 전도자를 글썽이는 눈빛으로 한참 쳐다보다가 떠났다. 아마도 크리스천인 듯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과 또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그들과 우리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에게 -고전 1:2

그의 정의에 따르면 교회란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진” 성도들, 즉 예수님을 믿는 자들이다. 또 “각처에서” 예수님을 주님으로 부르는 모든 자들이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을 따르면 모이나 흩어지나 교회라는 것이다. 내 교회도 네 교회도 함께 예수님의 교회이다.

웨이처치는 이것을 밤거리에서 배웠다. 개나 소나 전도팀을 보며 우리의 담임목사님이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교회의 통일성은 예수님뿐이다. 그 외에는 모든 것이 서로 다르다.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우리에게 보내주셨다(엡 4:11). 그 다양성 안에서 예수님은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신다(엡 4:12). 우리는 예수께 복종하는 일치 안에서 서로에게 복종한다(엡 5:21).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다(고후 3:17). 죄로부터의 속박뿐만 아니라 건물과 조직의 한계로부터도 우리는 자유롭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는 사람들이 서로를 섬기며 자유롭게 교회를 할 수 있다.

교회의 이름은 아무래도 좋다. 고린도에 있어서 고린도교회였으니 홍대에 있을 때는 홍대교회가 되고, 개나 소나 다 모여 전도하면 개나소나교회로 불리면 된다.

교회가 시대초월적일 수 있는 이유는 예수님뿐이다. 그분만이 영원하시고, 그 외에는 다 유한하다. 예수님이 곧 교회이고 교회는 예수님의 것임을 믿으며 그분께 순종하는 사람들이 모이면 사역의 특정 형태나 방법에 초월적인 교회가 가능하다.

† 말씀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 에베소서 1장 22,23절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 에베소서 2장 20~22절

† 기도
죄인된 우리를 살리시고 은혜로 구원을 베풀어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공동체를 구분짓지 않고 주님의 마음으로 하나된 무리로 보게 하시고 더욱 중보하고 사랑하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내 인생, 우리 공동체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예수님이 곧 교회이고 교회는 예수님의 것임을 믿으며 그분께 순종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을 위해 중보합시다.


낭독으로 만나는 테마
갓피플 말씀테마에 담긴 주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다양하고 새롭게 나누어지기를 기도하며, 그 마음을 담아 갓피플 직원들이 직접 테마를 낭독했습니다. 어설퍼도 마음만은 진실한 낭독러랍니다^^ 같은 은혜가 나누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