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 땅의 것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 하나님 앞에 온전한 예배자가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나라를 향한 갈망을 회복해야 한다. 요한계시록 4장의 말씀처럼 “이리로 올라오라”는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그 두루마리를 취하시매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그 어린 양 앞에 엎드려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졌으니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 (계 5:8)

교회에 왔다 갔다 하지만 결국 보는 건 땅의 현실이다.

이 말씀이 우리에게 도전을 던져준다. 여기서 ‘기도’는 “부자 되게 해주세요, 복 받게 해주세요” 같은 것들이 아니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여기 나오는 기도는 초대교회 성도들이 당시 엄청난 박해 속에서 “마라나타,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하며 드렸던 주님을 갈망하는 기도를 가리킨다고 본다. 그리고 주님이 이 땅에 재림하심으로 말미암아 이루게 될 하나님나라에 대한 소망의 기도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과연 오늘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 앞에 향으로 드려지는 기도가 될 수 있겠는가? 그러고 보면 영적으로 성숙해진다는 것은 시야가 넓어진다는 말과 같다. 이 땅에만 초점을 맞추고 살아가는 우리의 시야가 넓어져서 하나님나라를 꿈꾸고 갈망하고 그 나라를 향해 우리의 마음을 쏟게 될 때, 그때 성숙해진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하늘에 열린 문이 있는데 내가 들은 바 처음에 내게 말하던 나팔 소리 같은 그 음성이 이르되 이리로 올라오라 (계 4:1)

하나님은 요한을 “이리로 올라오라”고 부르시면서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신다. 이 후에 마땅히 일어날 일들을 내가 네게 보이리라 하시더라 (계 4:1)

마땅히 일어날 일들을 볼 수 있는 눈을 뜨게 해주기 위하여 주님이 요한을 부르셨다. 결국은 이것이 핵심이다.

이 말씀을 묵상하다가 문득 나 자신이 참 부끄러워졌다. 20대 초반의 내 삶을 보면 ‘현실 과장’이 많았다. 죽을 것같이 힘들고, 자살 충동을 느끼고, 길거리에서 하나님께 삿대질을 하며 대들고 했던 것들이 떠오르면서‘내가 왜 그런 말도 안 되는 짓을 저질렀을까’ 싶었다.

사실 이유는 딱 하나였다! 철없는 20대 때의 나에게는 요한계시록 4장 1절이 없었던 것이다. “이후에 마땅히 일어날 일들을 내가 네게 보이리라”는 말씀을 누리지 못하다 보니 그저 눈에 보이는 현실만으로 좌절했던 것이다.

돌이켜보면 이것이 참 억울하고 원통하다. 고통스런 20대 때에, 이런 연단을 통해 누리게 될 ‘장차’의 기쁨을 미리 맛볼 수 있었다면 젊은 시절의 끔찍한 방황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인데 말이다.

이스라엘 백성도 마찬가지 아니었는가? 그들이 홍해를 건너고 광야 생활을 하는 동안 가장 많이 한 것은 원망과 불평이었다. 그들은 틈만 나면 원망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스물세 살의 나처럼 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열악한 광야를 지나고 나면 만나게 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현실만 보고 자꾸 절망한 것이다.

이것이 오늘 우리의 모습은 아닌가 돌아보자. 교회에 왔다 갔다 하지만 결국 보는 건 땅의 현실이다. 그것만 보고 사니까 날마다 죽겠다 하는 것이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강력한 은혜를 주셔서 땅의 것만 보고 절망하는 인생이 아니라 멀리 눈을 들어 하나님나라를 볼 수 있는 영안이 열리기를 바란다.

나는 우리가 현실에 초점을 두고 안달복달하고 탐욕을 부리는 이에게 반드시 찾아오는 좌절과 절망으로 미끄러지는 인생이 아니라 멀리 눈을 돌려서 광야에서의 열악한 어려움 너머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이 기다리고 있음을 기억하며 이 아픈 현실을 기쁨으로 이겨낼 수 있게 되길 바란다.

† 말씀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 – 고린도전서 15장 19절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 시편 23장 6절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 – 히브리서 11장 16절

† 기도
주님, 상황은 비록 암담하지만 너머의 주님의 나라를 바라보며 소망을 품겠습니다. 내 앞에 닥친 고난 앞에 무릎 꿇지 않고 주님의 뜻을 구하며 나아가겠습니다. 늘 마음 속에 주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믿음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신앙을 제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 적용과 결단
당신을 좌절시키는 일이 있습니까? 상황 속에 마음을 두지 말고 눈을 들어 주님을 바라보십시오. 하나님나라를 향한 갈망으로 당신의 영적 시야를 넓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