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예배로 시작하면서, 더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 배우 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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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하는 그 자리가 너무 좋다는 배우 이봄을 만났다. 그녀는 갓포스팅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자주) 기도한다고 말했다.

“조금이라도 신앙이 흔들리거나 멀어지려고 할 때 꼭 다시 하나님 곁으로 돌아오게 해달라”고.아직까지 집에서 혼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만, 고향에 내려갔을 때 꾸준히 새벽에 기도하러 가는 딸에게 어머니가 “교회 가서 기도 잘하고 오라”는 말을 듣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필요했을지 보지 않아도 알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배우 이봄은 대구에서 태어나 ‘선생 김봉두‘의 아역 연기를 시작하며 데뷔했다. ‘란제리소녀시대’에서 박귀자 역할을 맡아 모든 일에 적극적이지만 허당끼있는 캐릭터를 보여주었다.

10월 12일에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죄많은 소녀’에서는 급박한 상황에서 사람이 보여줄 수 있는 심리를 드러내는 캐릭터의 한 부분을 맡아 충무로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독립영화계의 신데렐라’라는 이야기를 뛰어 넘어 배우 이봄은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필모그래피를 차근차근, 때로는 배역에 푹 빠져가며 멋지게 쌓아가고 있었다.

그뿐 아니라 환경보호를 위해 늘~ 텀블러를 소지하고 다니며, 무거운 가방대신 에코백을 애용한다고 했다. 또 배우 주다영 씨 때문에 머리카락을 기부하므로써 소아암 환자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이번 드라마 촬영 때문에 긴 머리를 단발머리로 자르면서 그 일에 참여했다고 한다.

배우라는 공인이기 때문에 그게 하나님이 허락하신 자리라면, 어떻게든 선한 영향력을 누군가에게 끼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하려는 의지가 반짝거렸다.

그날의 인터뷰는 그녀가 회사 대표님의 권유로 어느 날,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고, 예배하는 그 자리에서 그 이후 (어쩌면) 삶의 모든 것을 보는 관점이 달라지기 시작한 그 이야기를 담아보려고 했다.


# ‘연기’ 잘하는 배우 이봄의 필모그래피

‘란제리소녀시대’에서 맡은 박귀자는 어떤 캐릭터인가요?
반에서 반장을 맡고 있고, 규율반장이면서 선도부장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맡아서 열심히 하는 학생이에요.

뭐든지 열심히 해서 최고가 되고 싶은데 마음처럼 잘 안되는 캐릭터이기도 해요. 한마디로 표현하면, 완벽을 추구하지만 빈틈이 있는 역할이에요(웃음).

드라마의 배경이 고향인 대구라서 사투리로 연기하는 데 편안함이 있겠어요.
사투리는 어렵지 않은 게 가족들 만나면 자연스럽게 사용하거든요. 드라마 배경이 1970년대 사용했던 사투리의 단어나 억양이 지금과는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대본을 받으면 엄마한테 물어보고 조언을 구해요. 사투리도 쓰는 사람마다 다르고, 그것이 주는 미묘함이 재미있는 것 같아요.

1970년대를 연기로 표현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나요?
작가님이랑 감독님이 잘 만들어주셔서 특별히 그런 건 없어요. 피디님도 대구 출신이셔서 당시 배경을 모르면 물어보면 되고, 또 워낙 잘 만들어주시니까요. 저는 박귀자 캐릭터만 잘 표현해내면 되거든요.

모니터보면서 느낀 건데 저희 드라마가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꿈을 꾸는 몽환적인 느낌이 영상으로 잘 표현되는 것 같아요. 드라마 OST도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기도 하고요.

드라마 출연 외에도 영화 죄많은 소녀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하시더군요.
사실 아직까지 실감이 잘 안 나요(웃음). 작년 봄에는 전주국제영화제에 가려고 했는데 다른 스케줄 때문에 참석을 못했거든요. 누구나 배우라면 레드카펫을 꿈꾸고 바라는데, 막 기대되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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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어요? 할머니의 기쁨이 되고 싶은 마음을 먹고 연기를 시작했다는 기사를 봤어요.
아, 맞아요, 저희집이 가족이 많아요. 아버지께서 7남매 중에 막내시고, 저도 막내라서요. 친척 중에 나이 차이가 가장 많이 나면 스무살까지도 차이나고 그래요.

할머니한테 맡겨져서 큰 편인데, 사촌언니들이 취직했다고 할머니한테 효도하는 모습이 어린 나이에 꽤 멋져 보였나 봐요.

할머니한테 나도 효도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거든요.할머니랑 누워서 TV를 참 많이 봤어요. 할머니가 좋아하는 TV에 내가 나오면 기뻐하시지 않을까 생각했죠.

원래 성격은 내성적이었는데 영화 <선생 김봉두> 오디션을 보고 참여하면서 연기하는 재미를 느꼈어요. 현장에서 촬영하고 제 연기에 집중해주는 게 좋더라고요. 연기를 잘했다고 칭찬해주는 것도 즐거웠고요. 그때부터 ‘배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롤모델이 많겠지만 최근에 가장 인상 깊게 영향을 받은 배우가 있을까요?
일본 배우 고바야시 사토미의 영화를 보고 인사이트가 컸어요. 그녀가 출연한 영화는 주로 먹는 장면이 많이 나와요. 영화 ‘카모메식당’도 그렇고, 그 배우에게 빠지게 된 건 작년 겨울부터였던 것 같아요.

연기를 하다보니까 좋아하는 배우와 영화도 많은데 공부 차원에서 영화를 보고, 누군가에게 추천을 받으면 하루에 몇 개씩도 보거든요. 고바야시 사토미의 연기를 보면 힐링하는 이미지가 떠올라요.

배우 이봄 씨를 다른 사람이 떠올렸을 때 어떤 이미지가 생각나면 좋을까요?
‘연기 잘하는 배우’요. 제 연기를 통해 편안함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연기를 계속 보고 싶으려면 일단 편안함을 줄 수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제 연기를 보고 사람들이 편하게 느껴야, 브라운관에서 저를 계속 보고 싶어할 테고, 평생 연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웃음).


# 예배의 자리, 그 시간이 참 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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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은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거예요?
회사 대표님의 권유로 하나님을 믿게 됐어요. 무교였지만 성경에는 관심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교회에 나가는 게 어렵게 느껴졌어요.

친구 따라 가봤는데 저만 이방인처럼 느껴져서요. 그러다 대표님이 교회에 가보라고 권유하셔서 가게 됐어요.

찬양이 너무 좋았어요. 매주 찬양을 듣고 싶어서 교회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신앙생활이 시작됐어요.

대표님이 항상 예배드리러 갈 때는 제일 깔끔하고 멋있는 옷을 입고 가야 한다고 해서 그렇게 했어요. 교회에 갔다가 집에 오는 동안 마음이 참 좋았어요.

배우라는 직업이 평생 그렇겠지만 기다림이 큰일이잖아요. 운동이나 공부는 어느 정도 노력하면 만들어지고 열심히 하면 결과가 나오는데, 연기는 열심히 욕심을 부려도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좌절하기도 하고 그것 때문에 기도했던 것 같아요.

돌아보니까 생각지도 못했던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하는 기적 같은 일도 일어나고, 많은 오디션을 거쳐 작품 출연도 하고 그 모든 것들이 기적처럼 다가와요. 하나님께서 저보다 더 먼저 문제를 다 알고 계시고, 앞서 가셔서 길을 만드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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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대표님의 전도로 하나님을 믿게 됐는데, 가장 좋은 건 뭐예요?
새벽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니까 사람들을 대할 때도 말씀 듣고 시작하니 진짜 달라요. 하루를 말씀 듣고 시작하니까 진짜 달라요. 하루를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지금은 집 근처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데, 촬영하고 새벽에 너무 늦게 들어오지 않으면 밤을 지새우고 새벽기도 하러 가요. 저희 교회는 매주 월,토요일은 새벽기도가 없어서 무척 아쉬울 정도로, 그 시간이 귀해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으신데, 뭐 상황이 어떻든 예배하는 그 자리를 지키고 싶어서요.

예배하는 자리가 엄청 좋아요. 요즘 제일 힐링이 되고 소중한 시간이 교회 가는 그 시간이에요. 그곳에 있으면 마음이 참 평안해요.

오늘 들었던 새벽기도 말씀은 어떤 내용이었어요?
창세기 말씀을 듣고 있거든요. ‘온전한 순종’에 대해 하나님이 저에게 반복적으로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매일 말씀 보내주는 언니를 통해서도 ‘온전히 순종하고 맡기면 제 문제와 고민을 하나님이 다 알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들을 때마다 다르게 그 의미가 다가오는 것 같아요.

제 생각대로 판단하는 일이 불쑥 많다고 느꼈던 게, 어떤 스케줄은 이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신경 쓰는 일들이 생각나더라고요.

하나님이 다 예비해주셨고 저는 온전히 맡기면 되는데 또 스스로 뭔가 하려고 했던 거죠. 삶에서도 나름대로 계획하고 기도하면서 순종하겠다고 해놓고 제 뜻대로 되지 않으면 엄청 스트레스를 받고 있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주님’을 부르며 기도해요.

설교에서 들었던 건데 아기가 ‘엄마’라고 부르기만 해도 다 아는 것처럼 그렇게 ‘주님’을 부르며 기도하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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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엄마를 부르는 것처럼 ‘주님’하고 어떤 기도를 하세요?
조금이라도 흔들리거나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려고 의심을 하게 되더라도, 꼭 다시 하나님께 돌아오게 해달라고 그전에도 기도했거든요. ‘하나님 저를 계속 놓지 말아주세요’라요.

전에 말씀에서 들었는데 한번 그렇게 하나님과 멀어지면 초신자보다 더 돌아오기 어렵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거든요.

주변에서 하나님과 관계가 멀어져서 돌아오지 않는 분도 있었고, 그런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때 공격을 받기도 해요.

‘나도 열심히 교회를 다녔고 신실했는데 아니더라’는 이야기를 듣게 돼요. 그런 분들도 다시 하나님께 돌아왔으면 좋겠고 저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게 제일 중요해요!

믿음의 동역자를 꼽는다면
저는 회사 대표님이요(웃음). 삶의 문제가 살아가면서 있을 수 있잖아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면 대표님은 항상 하나님 말씀으로 고민상담을 해주세요. 그럴 때 ‘아차’하는 생각도 들고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도록 늘 이끌어주시는 편이에요.

배우 주다영 씨와 무척 친한 것 같아요.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친구이자 사랑스러운 동생이에요. 제가 무언가에 불만이 있어서 그 친구에게 이야기를 하면 이해하고 아름답게 보는 관점을 보게 해줘요.

종종 주다영 씨가 저보다 언니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함께 있으면 배우고 진짜 좋은 친구처럼 지내요. 굉장히 순수하고 불쑥불쑥 고마운 친구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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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꿈꾸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옛날부터 연말시상식에서 상을 받게 된다면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 돌리겠습니다’라는 수상소감을 말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저 역시 다영 씨 때문에 소아암 환우를 도울 방법을 알게 돼서 이번 작품 하면서 동참하게 됐거든요. 한 사람의 가발을 만들려면 20-30명의 머리카락이 필요하다고 해요. 어차피 머리를 자를 거라면 소아암 환우들도 돕고 그러면 좋잖아요. 누군가는 또 그런 제 모습을 보고 후원을 하셨더라고요. 많은 분들의 동참을 기대합니다(웃음).

않는 사람들이나 믿는 사람들이 저를 봤을 때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드는 전도를 하고 싶어요. 늘 하나님 안에서 바른 배우가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려요.

사진 = MBG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