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왜 제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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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맘, 학부모, 부모, 엄마, 아내… 저에게는 여러 가지 이름이 있습니다. 정신없이 바쁘고 지치기도 하지만 열심히 살려고 하는 만큼 주님 앞에 기도하는 간절한 기도의 제목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도할수록 더 외롭고 서운함이 복받쳐 오를 때도 있습니다.

삶에서처럼 하나님 앞에서도 최선을 다해 나의 노력으로 인정받고 싶었던 나를 바라보며 나의 삶의 무게가 나를 억누르는 짐이 아니라 주님이 대신 지어주시는 가벼운 짐이 되었음에 감사합니다.

한쪽 눈이 실명된 자매가 있었습니다.
집회 때 매주 같은 자리에 앉아서 열심히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반응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그 자매에게 치유가 일어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한번은 집회를 마치고 나가다가 그 자매와 마주쳤는데 그 자매가 대뜸 저에게 “저는 하나님께서 저를 치유해주실 것을 정말로 믿고 집회에 참석하는데, 왜 치유가 안 되는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질문에 저도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를 때 갑자기 저도 모르게 이런 말이 흘러나왔습니다.
“당신의 문제를 예수님께 정말로 드린 적이 없잖아요. 그냥 하나님께서 치유해주시기만 기다렸을 뿐이잖아요.” 이미 내뱉은 말이지만 너무 심한 말 같아서 순간적으로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자매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맞아요”라고 한마디를 하고 그 자리를 떠나갔습니다.

저는 안도의 한숨을 쉬는 한편 성령님께서 그 자매에게 무슨 일을 행하셨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날 그 자매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제 눈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 무거운 짐을 지지 않을래요. 예수님께 다 드릴래요. 장로님의 말이 제 인생을 바꾸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우리가 우리의 짐을 그대로 진 채 예수님만 개입시켜서 우리의 문제만 해결받기 원하는 것은 자신이 하나님처럼 살면서 하나님을 램프의 요정 지니처럼 부리는 것에 불과합니다.

우리에게 정말 믿음이 있다면 우리의 짐을 예수님께 맡기고 그분의 멍에를 함께 져야 합니다. 당신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까? 그분께 당신의 짐을 맡기십시오. 그 짐을 일단 그분께 한번 맡겨보십시오.그리고 그분이 해결하실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주 안에서 진정한 자유함을 누리십시오. 우리가 우리의 짐을 내려놓는 만큼 그것은 주님이 그 일을 하실 수 있는 기회를 드리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나라 삶의 방식입니다. 우리가 매번 믿음의 비밀을 경험할수록 더 많은 것들을 주님께 맡길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이 세상에 대해 자유함을 얻게 되고 더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내가 이 세상을 통치하는 사람이 됩니다. 왜냐하면 세상을 이기신 분이 내 안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 안에 계시기 때문에 그분께 많은 짐을 맡기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짐에는 나쁘고 어려운 것도 있지만 좋은 것도 있습니다. 나쁘고 어려운 것을 맡기는 것은 비교적 쉽습니다. 하지만 좋은 것을 맡기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어느 것에나 묶여서는 안 됩니다. 돌아보니 저는 하나님이 맡기신 이 사역을 위해 세상에서 좋고 귀하다는 것들을 주님께 많이 맡겼습니다.

그분의 멍에를 메기 위해 많은 것들을 포기했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시고 더 놀라운 것들로 채워주셨습니다. 최고의 삶은 모든 짐을 예수님께 맡겨드리고, 예수님이 허락하신 멍에를 메고, 주님이 말씀하실 때 주님이 원하시는 그 일을 행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머물러라> 손기철p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