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히스토리 8] 종교개혁이 가져온 변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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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교회 역사학적 측면에서 아주 의미 있는 해입니다(✪◡✪)

종교개혁이 지금의 내 신앙생활과 도대체 무슨 상관이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종교개혁이 없었다면 우리가 이렇게 신앙생활 할 수 없었을 거예요.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종교개혁 안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함께 살펴보러 가시죵


 # 500년 전 사건이 남긴 여파

사실 종교개혁을 ‘종교개혁’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기에는 좀 문제가 있다. 왜냐하면 당시 유럽의 종교개혁은 종교 분야에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칼빈의 종교개혁은 스위스 제네바 시의 정치, 경제, 교육, 건축, 예술 문화 전반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츠빙글리도 취리히 시정 운영에 절대적 영향력을 끼쳤다. 존 녹스의 종교개혁은 스코틀랜드의 정치와 사회 근간을 완전히 뒤바꿔놓았다.

신대륙 미국의 기초를 놓은 청교도들은 성경말씀으로 운영되는 모범적 기독교 국가를 건설하고자 총력을 기울였다.

이처럼 종교개혁은 다양한 장소에서 정치, 사회, 문화, 교육 등 다방면에 걸쳐 이뤄진 총체적 개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종교개혁사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교회사만 봐서는 안 되고, 일반 세계사도 같이 봐야 한다.

교회사와 세계사, 두 관점을 씨줄과 날줄처럼 엮어서 큰 그림을 짜보는 게 중요하다.


# 정치적 여파

가톨릭과 개신교 양쪽 진영은 둘 다 자신들이 진정한 정통 그리스도 교회의 수호자들이라고 생각했으며, 다른 진영은 적그리스도와 같다고 여겼다.

로마 제국의 멸망 이후 분열된 유럽인들을 천 년이 넘도록 연결해준 정신적 끈이 기독교였다. 로마를 멸망시킨 야만족들은 가톨릭으로 개종해 국가를 형성하고 문명화했다. 이것이 유럽의 중세기다.

종교개혁을 계기로 종교가 사랑과 평화가 아닌 갈등의 원천이 됐을 때, 그래서 국가와 국가 간에 끝없는 유혈전쟁으로 이어졌을 때, 유럽인들에게는 공통된 깨달음이 왔다.

공존을 위해선 서로의 종교적 차이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거기에서 ‘톨레랑스'(Tolerance), 즉 관용의 정신이 생겨났다.

# 개신교와 교육

15,16세기 새로운 지식 습득을 장려하는 르네상스 시대의 파도를 타고, 종교개혁자들은 당시 유럽의 교육에 새로운 열정을 불러일으켰다.

그들은 공교육을 강조했는데, 무엇보다 문맹을 타파하고 가르치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루터는 비텐베르크대학의 커리큘럼을 개혁하는 데 앞장섰는데, 그 핵심은 아리스토텔레스 철학과 스콜라 신학 대신 어거스틴과 성경과 고전을 강조한 것이었다.

존 칼빈은 누구보다 폭넓은 학문 수양의 중요성을 강조한 사람이다. 그는 과학과 실용학문에 관한 여러 고대 문서들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보았다.

초기 신대륙 미국으로 간 청교도들은 모두 깊은 신앙심과 함께 뛰어난 지성을 추구했다.

미국 동부의 명문대학들은 대부분 독실한 크리스천에 의해 세워졌다. 초기에 한국으로 온 영미권 선교사들도 많은 학교들을 세웠던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 교파주의의 탄생

종교개혁이 가져온 가장 큰 변화 가운데 하나는 교파주의일 것이다. 종교개혁 이후 50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교파들이 개신교 내에서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났기 때문이다.

교파와 교단들이 많이 생긴 것은 교회에 끊임없는 도전정신, 그리고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는 역동성을 불러일으켰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하지만 서로 대립하고 분열하는 과정에서 상처 받은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거나 지켜보는 세상 사람들이 교회에 대한 마음을 닫는 등 부정적 측면도 많았다.

종교개혁가들은 진정한 교회는 어떤 특정 교회 조직(가톨릭)안에 다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함으로써 이미 본의 아니게 분파주의의 씨를 뿌려버렸다.

진정한 리더십의 승계는 믿음의 승계다.

# 오직 말씀이 교회를 새롭게

종교개혁의 핵심 엔진은 성경을 평신도들의 손에 들려주어 읽게 하는 것이었다. 이 일에 있어서, 종교개혁자들은 르네상스 시대라는 역사적 바람의 덕을 톡톡히 보았다.

14세기 후반부터 15세기 전반에 걸쳐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르네상스는 고대 그리스 로마 문화를 이상으로 하여, 모든 학문과 문학 등 다방면에 걸쳐 폭발적인 지식 혁명을 일으켰다.

때맞추어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에 힘입어 인쇄술 혁신이 일어나 자기 나라 말로 번역된 성경이 많이 보급되어 평신도들이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루터가 부르짖었던 “오직 말씀”의 정신은 지금까지도 개신교 선교 목회 철학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특별히 성도들에게 끊임없이 설교하는 목회자들은 종교개혁자들이 주장했던 것처럼 말씀이 말씀을 해석하게 하고, 성령과 기도로 말씀을 준비함으로써 성도들이 항상 말씀의 은혜에 젖어 있게 해야 한다.

말씀의 권위가 교회를 끊임없이 새롭게 개혁하게 하자는 것이 지금까지도 살아 있는 종교개혁의 유산이다.

내용 발췌 = 한홍 목사의 종교개혁 히스토리
사진 = 강신욱, 규장, 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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