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첸나이를 방문했을 때, 사도 도마의 유적지를 방문한 적이 있다. 성도마교회의 예배당 안쪽 벽에는 열두 사도들의 마지막 순교 장면을 그린 그림이 걸려있었다. 사도들의 마지막 순간을 보면서 모두가 공통적으로 자연적인 죽음을 맞지 않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칼에 맞아 죽고,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죽고, 창에 찔리고 활에 맞아 죽었다. 진리 가운데 살아가노라면 때로는 공격과 어려움과 환난을 맞을 수 있다. 제자가 되는 삶은 희생을 각오하는 삶이다. 그 희생이 두려워서 진리를 따라가는 걸 거부하지 않는 삶이다.

하나님나라의 정신을 가지고 이 땅에서 자녀를 주님의 제자로 양육하려 할 때, 때로 손해 보는 것이 두려워도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있다. 그래서 용기를 가지고 자녀들에게 말해야 한다.

“얘들아, 다수의 사람들이 따라가는 길이 꼭 좋은 길이 아닐 수 있단다. 그것 때문에 주눅 들지 말고 하나님이 예비하신 새로운 길을 함께 찾아가보자.”

우리가 믿음을 가질 때 두려움에서 자유할 수 있다.

선교지에서 학교를 세우고 또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일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고 지체되는 경우가 있다. 또 내가 잘할 수 있는 게 그다지 많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과 공동체에 갖고 계신 계획을 기대하고 믿음으로 견디며 걸어갈 때 계속되는 승리를 경험할 수 있다.

자녀를 키움에 있어서도 믿음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녀를 교육하며 두려움이 몰려올 때 부모는 낙담한다. ‘내가 무언가 잘못 결정하거나 능력이 부족하거나 실수해서 내 자녀의 인생에 결핍이 생기고 실패로 이어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두려움이다. 우리가 믿음을 가질 때 두려움에서 자유할 수 있다.

이 땅에 있는 그 어떤 교육 체제나 시스템, 커리큘럼, 학교도 완벽하지 않다. 어쩌면 내 자녀에게 꼭 맞는 교육적 상황을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또 내가 생각하는 최고가 자녀에게 가장 잘 맞는 길이 아닐 수도 있다.

이 선택 과정에서 나 자신을 의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하나님께 묻고 기도하며 지혜와 도우심을 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자녀의 일생을 하나님께 의탁하며 부담감을 내려놓고 한 걸음 물러서서 자녀의 진학이나 진로를 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나님을 의지하라. 하나님의 일을 하나님의 방법대로 행하면 하나님의 공급하심이 결코 끊이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이 실패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도우심은 실패하지 않는다.”

이것은 중국내지선교회를 개척한 허드슨 테일러의 명언이다. 이 말은 단지 선교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자녀 양육의 영역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분의 방식대로 자녀를 키운다면, 또 양육의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면 하늘로부터의 공급은 계속될 것이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음으로 자녀를 키우겠다고 결단하고 나아가면서도 때로는 자녀에게 실망하고,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도 있을 것이다. 하나님 안에 있다고 해서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 실패라고 느껴지는 상황을 항상 피해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붙어있으면 망해도 망한 것이 아니다. 망한 것 같은데 앞날이 두렵지 않다. 망해도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고, 길이 막힌 것 같은데 또 다른 길이 예비되어 있음이 보일 것이다.

시험에 실패했다고,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이런 실패로 여겨지는 시기는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내게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을 공급하시는 시간이다. 그러한 상황 가운데에서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실 궁극의 승리와 기쁨을 신뢰하며 믿음으로 계속 나아가야 한다.

나는 자녀를 키우면서 내가 살아왔던 모습을 돌이키고 변화되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어찌 보면 아이를 키운다는 건 예전의 내가 조금씩 죽어가는 과정을 갖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난다. 때로는 ‘자녀를 위해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구나’ 싶은 순간들과 맞닥뜨리게 된다. 그것은 부모가 무엇을 잘못해서 생기는 것이라기보다는 아이와 부모의 유익을 위해서 허락된 시간이다. 이런 과정을 경험하면서 내 안에 내가 죽고 예수 그리스도가 사시는 것을 몸과 마음이 함께 경험한다.

† 말씀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 로마서 1장 17절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 갈라디아서 2장 20절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 에베소서 6장 1~4절

† 기도
주님, 자녀의 인생을 주님께 온전히 맡깁니다. 제 생각과 계획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기도하며 인도하심 따라 순종하며 자녀들을 양육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기도하며 기대하는 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적용과 결단
당신의 계획과 생각이 아닌 주님을 신뢰함으로 기도하며 인도하심 따라 나아가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하며 결단해보세요.


낭독으로 만나는 테마
귀로 들어요~ 갓피플 테마. 눈으로만 읽는 것과는 다른 은혜가 뿜뿜. 테마에 담긴 주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다양하고 새롭게 나누어지기를 기도하며, 갓피플 직원들이 직접 낭독했습니다. 어설퍼도 마음만은 진실한 낭독러랍니다^^ 같은 은혜가 나누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