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함께 놀아본 경험이 아이에게 주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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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세대가 그렇듯이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아빠와의 함께 한 기억은 뚜렷이 기억이 납니다. 왜냐하면 몇 번 안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빠랑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경험도 적었지만 그러다 보니 함께하는 시간이 더 어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자리에 서있는 스스로를 보며 시간이 흐른 후 후회하기 전에 지금이라도 아이와 함께하기로 다짐해 봅니다.

아이와 놀아 주는 것은 아이의 존재를 환영하는 것이다. 아이의 언어, 흥미, 소원을 있는 그대로 반겨 주는 것이다. 그것은 아이의 존재를 인정하고, 아이 자체를 축하하는 일이며, 아이의 세상 진입을 환대하는 일이다.그것이 아이에게는 ‘살맛’ 나는 일이다.

놀이란 것이 엄마, 아빠의 입장에서는 힘겨운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부모의 애절한 노력에는 반드시 보상이 따른다. 아이의 마음에는 그 놀이의 기쁨이 평생 행복하고 달콤하게 기억되기 때문이다. 먼 장래에 모두를 위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엄마, 아빠는 아이의 세계에 자신의 전부를 순응시켜야 한다.

“어른이 아이들의 창의적인 놀이 세계에 들어가면 아이의 학습 능력이 향상된다.” 이것은 러시아의 저명한 심리학자 레프 비고츠키의 말이다. 그 특별한 놀이에 참여한 어른들은 현명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아이를 바른길로 이끌어 줄 수 있다.위기의 때에 아이들을 구해 줄 수 있다.

아빠와의 놀이는 엄마와의 놀이와 차원이 다르다. 아빠는 아이의 시선을 바깥으로 향하게 한다. 집 밖에서 찾을 수 있는 즐거움에 관심을 갖게 한다. 아빠의 행동의 폭은 크고, 경험의 폭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그런 아빠는 신기하고 새로운 경험으로 아이를 이끌어준다.

댄 킨들러의 말처럼 아빠가 잘 놀아준 딸들은 세상에 나갔을 때 좋은 리더십을 가진 ‘알파 걸’(Alpfa Girl)이 된다. 아빠의 경험과 시각이 딸들의 사고방식, 사회적 교류, 인생에 대한 기대 형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아빠와의 동적인 놀이와 상호작용은 자녀의 두뇌발달에도 신선한 자극이 된다. 아빠와 친한 딸들이 언어 발달도 빠르고 지능이 높은 이유가 그것이다.

거꾸로, 아빠에게 무시당하거나 학대받으며 자란 아이들은 다른 남성에게서 자신의 존재감이나 정체성을 확인받으려 하는 위험한 도박을 선택한다. 아빠에게 폭행당한 아들은 나중에 자신의 아내를 때릴 가능성이 크다. 아빠에게 무시무시한 폭언을 듣고 자란 아이는 심각한 정서 불안 증세를 보인다.

아빠는 아이와 편안하게 놀아 주어야 한다. 꼭 극장이 아니면 어떤가? 주말 저녁 두 시간만이라도 TV나 컴퓨터 앞에 모여서 무언가를 같이 보면 된다.  그 시간에는 혼자 스마트폰으로 다른 것을 보지 않기로 약속해야한다.가족이 함께 똑같은 것을 경험하는 이벤트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다. 그 이벤트는 오랫동안 아이들의 마음에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 편의 영화는 아빠와 아이들에게 서로 다른 감동과 의미를 준다. 가족들에게 다양한 대화거리를 제공한다. 엄마, 아빠가 아이들과 함께 그 영화를 주제로 이야기하는 것은 그 자체가 훌륭한 가족 대화가 된다. 오랜 시간이 지나서 가족들이 다시 그 영화의 장면들을 떠올린다면, 가족이 함께 영화를 보았다는 사실만으로도 그것은 너무나 특별한 경험이 된다. 아빠와 함게한 흔적은 가족을 가족답게 한다. 그것은 따뜻한 기억으로 아이들의 평생에 남을 것이다.

이젠 아빠가 아이에게 말을 걸기 시작해야 한다. 쉬운 일은 아니다. 아이들로부터 돌아올 말이 두렵기도 할 것이다. “집에 들어가기 싫어요.” “아빠는 화만 내잖아요.” “아빠가 창피해요.” 무슨 말이 돌아오든 그것이 아이들의 눈에 비친 아빠의 실제 모습이다.

아마도 아이들의 눈은 정확할 것이다. 그런 상황에 대면할 용기를 가져라.
그리고 주저 없이 아이들의 세계 속에 들어가라. 사랑하고, 놀아주고, 칭찬해 주라. 아이들의 친구가 되어보자. 아이들이 자신의 친구가 된 아빠를 통해 보게 될 세상은 아빠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다.
<다시 시작하는 엄마수업>하재성 P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