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울리는 하나님의 노크에 응답하다, 배우 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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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배우 송재희 씨와 결혼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게 된 배우 겸 모델 지소연 씨. 그녀는 슈퍼모델 출신으로 2013년 드라마 ‘빛나는 로맨스’로 데뷔했다. 슈퍼모델로 데뷔 이후 여러 번 소속사가 바뀌면서 자신의 힘으로 해보려고 애썼던 시간들 가운데 하나님과 인격적인 만남을 가지며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섬기는 교회에서 찬양팀으로 봉사하며, 말씀을 읽다 궁금하면 목사님께 여쭤보며 하나님을 알아가는 재미에 푹 빠져 지냈다. 하나님만으로 만족하다는 고백이 나오니, 주님과 함께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며 제2의 인생을 모색하며 결심했던 것은 유학이었다. 유학 갈 준비를 하면서 기도했지만 쉽게 그 길이 생각하는 만큼 열리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다 배우 송재희 씨와 결혼이라는 자신이 세웠던 계획인 유학과는 전혀 다른 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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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 전에는 배우로서 하나님의 굿뉴스를 전하는 영화 <콜링>과 같은 작품에 출연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으로 여기며 살았다. 요즘은 남편 송재희 씨를 사랑하는 게 자신의 사명 같다는 걸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아내가 남편을 사랑하는 게 참 당연할 수도 있지만 하나님의 가정 안에 돕는 아내의 역할에 즐거이 기쁨으로 순종하려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배우 지소연 씨가 만난 하나님은 어떤 분이셨던 걸까. 그녀의 표현을 빌려 연애에 비유하자면, 로맨틱하시고 위트가 넘치는 하나님을 만났다(내가 믿는 하나님은 왜 이런 분이 아니냐며 절대 낙심이나 오해 금지!). 지전도사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하나님 이야기로 밤을 새울 수 있는, 파이팅 넘치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그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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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 나의 첫사랑

어떻게 하나님을 만나셨어요?
(핑크빛 NIV 성경책을 꺼내 들며) 드라마 같은 그런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었어요. 갑자기 그럴 때 있잖아요.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스칠 때요. 그래서 제 주변에서 제일 신실하다고 생각하는 언니를 무작정 찾아갔어요.

그 언니에게 성경구절 하나만 이야기 해달라고 했어요. 언니와 교제하는데, 마태복음 16장 16-19절을 이야기해줬어요.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마 16:16-19).

지금 생각해 보면 “이렇게 살고싶지 않다”라는 생각이 성령의 감동으로 받은 하나님의 콜링 같아요. 그때 당시만 해도 다른 사람들이 저를 평가하는 것들에 대해 만족시키려고 부단히 노력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배우를 꿈꿔왔는데 첫 데뷔도 했고 그럴 수밖에 없는 환경이기도 했어요.

‘이렇게 하면 예쁠까, 머리를 붙여야 하나, 예전보다 예쁘지 않아져서 일이 들어오지 않으면 어떡하지?’와 같은 걱정, 캐스팅이나 오디션이 없으면 무엇이 문제인지 끊임없이 스스로 부족해서 그렇다고 여기고 부단히 애썼어요. 아마 이런 제자신이 더이상 이렇게 나의 주인이 세상사람들의 시선에 맞춰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하나님 안에서 어떤 분의 자녀인지 알고 나니까 다른 사람이 아닌 제가 진짜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처음 생각하고 알게된 것 같아요.

모태신앙으로, 어렸을 때부터 배우가 꿈이었어요. 그래서 항상 기도할 때 ‘주님 뜻대로 되게 해주세요’라고 하면서도 갑자기 하나님이 가던 길을 멈추시면 어떻게 하지 이러면서 혼란스러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하나님은 신이라서 내 속마음을 말하기가 무섭고 다 이야기 하면 속보인다고 생각한 적도 있고, 가끔은 하나님이 지니처럼 소원을 말할 수 있는 그런 존재였던 것 같아요.

세상에서는 너는 배우니까 이런 것도 해야 되고, 이런 건 하면 안되고, 삶은 이래야 하고, 연기 하려면 세상적이어야 하고 등등 내면적인 것 보다는 외면적인 모습에 의해 평가 받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거짓말들 속에서 혼란스러운 시간을 겪었거든요.

인격적인 만남 이후로는 내가 왜 배우를 해야 하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내가 누구인지, 하나님 안에서 제 정체성을 찾기 시작하게 됐어요. 마음을 어지럽히는 거짓말이나 주변 환경에 마음을 빼앗기거나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 아닌 두려움들을 기도로 분별하게 되는 것 같아요.

작품은 늘 있다가도 없는 건데 그것을 위주로 작품이 있으면 내가치가 높아지고 작품이 없으면 난 가치 없는 사람으로 내 자신도 나를 평가하던 삶에서 아무 것도 가지지 않아도 하나님의 계획을 믿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 같아요. 하나님 안에서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된 게 인격적인 만남 이후에 가장 좋았던 점이었어요.

내가 만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 것 같아요?
저를 절대 놓지 않으시고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셨어요. “내가 땅끝에서 부터 너를 붙들며 땅 모퉁이에서부터 너를 부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나의 종이라 내가 너를 택하고 싫어 버리지 아니하였다 하였노라”(사 41:9,10).

제가 잘못 오해했던 게 신이고 무서우니까 경외하는 존재로만 여겼는데, 하나님과 친밀하지 못하게 막는 사단의 거짓말에 속았던 것 같아요.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알게 된 거예요. 좋으신 하나님은 저에게 하나만 해야 한다고 연기만 하라고 저를 만드신 게 아니셨어요.

제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언제나 늘 오케이해주셨어요. 하지만 사람들은 여러 가지를 하면 하나도 제대로 못한다고 손가락질하죠. 하지만 내가 어떤 것에 가치를 두고 무엇을 할 때 기쁜지 아는 게 더 중요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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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지 찾아가서 만나면 내 이야기만큼은 꼭 들어줄 것 같은 사람이 있잖아요. 하나님이 저에게 그런 존재세요.

누구나 그럴 수 있지만 저는 특히 마음을 바꾸는 게 무척 어려운 사람이거든요. 억지로 하는 것도 잘하지 못하는 성격이기도 하고요. 믿음으로 산을 옮기는 것만큼이나 마음 바꾸는 게 쉽지 않은 사람인데(웃음).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상대방을 바꾸는 게 아니라 제 마음을 바꾸시더라고요. 범사에 진심으로 감사할 수 있도록 말이죠. 늘 그런 상황의 연속인데 그럴 때마다 이렇게 기도해요. ‘주님은 제 마음을 바꾸는 분이시니까 아버지 생각에 그것이 옳다고 여기시면 자고 일어났을 때 제 마음을 바꿔주세요’라고요. 신기하게 그 기도를 들으신 아버지께서 제 마음을 바꾸셔서 진심으로 하고 싶게 해주세요.


# 결혼

배우 송재희 씨와 만남이 특별했다고 들었어요.
주님이 어떤 기한을 정해주시지 않고, 하나님과 관계를 시작하자고 했던 시간을 돌아보니까 3년이 지났더라고요. 주님과 6개월 정도 돈독하게 관계를 지속하면서 이 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고, 어떤 관계든 하나님이 허락해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9개월 동안 새벽기도 하루도 안 빠지고 하나님도 이젠 잘 아는 것 같았거든요(웃음). 그렇게 시간이 6개월, 1년 2개월…총 하다보니 3년이 됐어요. 영적인 아빠라고 생각하는 목사님께 “이 정도면 되지 않았을까요?”하면서 질문했던 때가 있었어요.

“그럼 그렇게 해도 되지. 그런데 늦어지겠지”라고 하시는 거예요. 하나님이 저를 위해 스테이크를 준비해두셨는데, 배고프다고 핫도그를 먹지 말라는 비유하셨어요. 하나님이 저를 위한 좋은 선물을 준비해두셨는데 기다리지 못하고 내 생각이 앞서지 말라는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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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제 계획이 앞서서 하나님의 시간들이 늦춰지는 경험이 많았어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나니까 이전의 실수를 똑같이 또 반복하고 싶지 않았어요. 하나님이 여러 번 말씀으로 확증하고 사인을 주실 때 움직일 마음의 태도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하나님만으로 만족합니다’라는 고백하는 시기에 배우자를 만났어요(웃음). 오빠를 만났을 때는 하나님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계획하고 있었던 게 유학준비였어요.

사람들이 저의 계획보다 더 좋은 것을 주신 하나님이라고 말하더라고요(웃음). 쑥스럽지만 하나님이 제 삶에 하시는 일들을 저희 교회사람들은 라이브하게 함께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저에게 남편과 함께 삶을 산다는 건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서로에게 보여주는 그런 관계 같아요. 영화 <콜링>에 남편이 특별출연을 했는데 제가 그렇게 말했어요.

“오빠, 축하해. 그런 작품에 출연하는 게 내 인생의 사명이라 생각했는데 오빠는 벌써 해냈네. 나도 그런 곳에 쓰임 받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라고요.

하지만 최근에 깨달은 것은 무엇보다 먼저 남편을 사랑하는 것이 사명이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구약에서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셨고, 신약에서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줄 알리라”(요 13:34,35)고 이야기하셨잖아요.

저희 결혼의 연합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건 제가 제 몸처럼 남편을 사랑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저의 사명이라는 걸 요즘 알게 됐어요.


# 삶의 주어진 부르심을 돌아보다

영화 <콜링> 시사회에 참석하셨더군요. 소감이 궁금해요.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분들도 있으실 텐데, 보고 나서 간단히 제 소감을 설명하자면, ‘콜링은 하나님의 노크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나님과 저 사이에 파이팅이 넘쳤던 첫사랑이 생각나면서 그분이 하실 계획들에 대해 확신이 불붙듯이 생기더라고요.

선교에 관한 이야기였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제가 미디어플레이어로 할 수 있는 것도 선교의 방식일수 있겠다 하는 생각을 했어요.

얼마 전에 아프리카도 다녀오셨죠?
최근에 기회가 돼서 희망TV(sbs)에서 아프리카를 다녀왔거든요. 그러다 보니 이웃을 돕는 것에 대해 다양하게 생각해본 시간이었어요.
오래전부터 누굴 돕는 일을 꼭 해보고 싶었어요.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도우면서 내 존재도 가치가 있구나 느끼는 것 같았거든요. 저도 좋고 도움을 받는 사람도 좋을 것 같아서 돕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부끄러운 것이 많아요.

그들에게는 우리의 존재가 감출 수 없는 행복, 자신의 가족의 존재만으로 기뻐하는 웃음이 끊이지 않는 그들을 보니까 부럽더라고요. 그들은 환경이 변하지 않았고,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어디에 가서 구걸할 수도 없는 상황이거든요. 모두가 똑같이 힘드니까요.

밥은 먹는다는 것이 ,하루 3끼 먹는 것이 이 정도로 힘든 줄 몰랐다는 사실과 300원의 콩으로 다섯 식구가 두 끼로 나눠 먹으며 살아요. 그런데 정말 기뻐하면서 가족이 생활해요. 그들의 행복과 만족함은 어디서 오는 걸까 싶더라고요.

그곳에 있을 때는 그저 뭘 더 주기만 하고 오려고 밖에 생각 못했는데 돌아와서 보니 제 역할은 그곳에서 혼자 일하며 집을 지어 주는 것보다 그들이 얼마나 힘든지 공감하면서 제가 느낀 걸 미디어에 담아 모두가 알게 하고 함께 도울 수 있게 호소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구나 깨달았어요. 그곳에 직접 다녀오니 그들의 어려움을 알리는 일에 힘쓰고 싶어요.

많은 사람이 아는 것 이상으로 그 사람들에게는 생과 사를 오가는 일이라는 점을 알리는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싶어요.

유기성 목사님의 책으로 큐티를 하셨다고요(웃음)
‘예수를 바라보자’는 책인데 목사님이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내시고 말씀으로 하나님과 동행한 이야기가 제 부족함과 닿아 있어서 믿음의 선배처럼 느껴져서 좋았던 것 같아요.

얼마 전에 인스타그램에 2009년도에 하신 설교 동영상을 보게 되었어요 제목이 ’말이 바뀌면 모든 것이 바뀐다’는 설교였어요. 야고보서 3장 1절부터 12절까지는 이미 알고 있고 유명한 성경 말씀이었는데 다시 깨닫게 됐어요.

똑똑한 사람의 말이 칼날 같아서 영혼을 효과적으로 잔인하게 죽일 수 있대요. 저 역시 그런 말들로부터 자유하게 된 사람이니까요. 이전에는 저를 죽이는 말들에 지배를 받았던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맨날 넘어지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나는 안 되나 봐요. 하나님 앞에서 이러지 않기로 했는데…”라고 말하면 제 손을 꼭 잡고 목사님이 이렇게 이야기해주셨어요. “소연아, 너 그런 사람 아니야.용서 받지 못할 죄는 없어 회개 하면 돼. 그런 자포자기 하는 마음은 하나님이 주시는 거 아니야”라고 끊임없이 이야기해주셨어요.

하나님의 성품이 저를 살렸죠. 누구의 말과 행동이 아니라 제 생각이 분별되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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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맥그리거가 나온 영화 ‘라스트 데이즈 인더 데저트’에서 인상 깊은 장면이 있었어요. 사탄의 모습이 자신(이완맥그리거)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이요. 외부에 어떤 존재가 사탄이 아니라 내 마음 안에서 사단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주는 선택을 하는 거죠. 선택은 항상 내가 하니까요.

2017년 기도제목은?

하나님이 이야기 해주신 제 정체성을 잊지 말고 저를 자존감 낮게 만들려고 제 머릿속에서 말하는 것들로부터 속지 않도록 기도해주세요. 그리고 ‘늘 깨어있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고 있어요. 달콤한 신혼 속에서도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과 감동에 순종할 수 있게 늘 깨어 있고 싶어요.

글, 정리 = 김지언
사진 = 지소연, 라마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