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 분투레터 #6] 자기만의 아이템으로 창업을 꿈꾸는 20대들에게 

오직(주) 대표 엄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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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일찍부터 자기만의 아이템으로
창업을 꿈꾸는 20대 들에게 

안녕, 나는 오직(주) 대표를 맡고 있는
엄태범 형(&오빠)야. 만나서 반갑다:)

# 오직(주)은 뭐하는 회사예요?

규모가 있는 교회는 교인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한데 오직(주)는 교회에서 사용하는 교인관리, 재정관리 프로그램 등 여러 업무용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서비스 하고 있는 회사야.

# 오! 대표이시면 나이 많은신것 아니예요?

나이는 35살 이고 벌써 창업한지 9년이나 되었어.
결혼도 일찍해서 8살, 6살 아들이 있단다.
교회관리 프로그램을 서비스하고 있는 회사 대표로서는 유일하게 30대인걸로 알고 있어.

일찍 대표가 된 것이 마냥 좋아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창업 초기에는 어려운 점이 참 많았어.
교회의 중요한 프로그램을 스물 여섯 살 젊은이에게 맡기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을테니까.

# 교인관리, 재정관리 프로그램 저희는 잘 모르겠는데요?

교적시스템이라고 하는건데 교회행정 담당자가 아니라면 아직은 낯선 영역이지.
학교에 학사관리 시스템이 있는것 처럼 교회의 업무들을 관리하는 행정프로그램이라고 보면 이해할 수 있을듯 해.

예전에는 엑셀로 명부를 기록하고 헌금을 관리하는 목적으로 주로 사용했었어.
요즘은 모바일로 교회학교 출석관리도 하고
기부금영수증이나 장소사용에 대한 신청을 교회 홈페이지에서 하는 등
평신도들도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지고 있어.

기억이나 종이수첩에 의존해서 관심을 갖기에는 본의 아니게 놓치는 일들이 생길 수가 있어서 전자 메모의 개념을 도입하게 된거야.
심방내용도 찾기 쉽게 하고 성도분들의 생일이나 기념일도 알려주고
누군가 낙심하거나 무관심하게 방치되는 것을 막기위해
만남이 필요한 성도는 없는지, 결석이 잦아지는 성도는 없는지
잘 챙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들이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어.

우리의 관심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라고 보면 좋을것 같아^^

# 특별히 교회교적시스템을 개발하고 사업을 시작하신 계기가 있나요?

나는 컴퓨터 학부를 전공했고 대학생 3학년 시기에
(사람들의 호기심을 채워주는..?) 사적인 웹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해서 돈을 꽤 많이 벌게 되었었어.
대학생일 때 유료로 서비스를 운영하는 경험은 보통 없기 때문에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해.

근데 당시에 내가 다니고 있던 교회의 청년부 담당목사님께서 그런 나에게
“그런 철없는 프로그램보다 교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는게 어떻겠니?” 라고 제안하셨어.
한 3개월 동안 열정적으로 권유해주시는데 처음엔 계속 도망만 다녔었지.

사실 처음 웹 프로그래밍을 배운 것은 고등학교때 교회 방송 팀에서 봉사하면서였는데
당시 홈페이지 전국 대회에 나가 교육부 장관상을 받는 등 여러번 수상도 했었지만 (훗)
그떄의 방송팀에서의 봉사가 너무 힘들었던 기억에
교회에서는 IT와 관련된 일을 절대 안 할 거라고 다짐했었거든.

하지만 계속되는 권유에 나도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게 되었어.
5대째 하나님을 믿는 집안에서 자라면서 하나님의 일에 쓰임받는 것이 귀하다는 것을 들으며 자랐고
군대에 행정병으로 복무하면서 스스로 인사/휴가/회계/급여 등의 행정관리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경험들도 떠올랐어.

그렇게 나를 돌아보다가 어느순간 정말 하나님이 내 인생을 주관하시고
나에게 이런 일을 시키려고 준비시켜오신 것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네, 그럼 해보겠습니다.” 라고 대답했지.
소명을 찾았다고 생각해.

# 사업하고 나서 쉽지 않은 일이 많았을 텐데요.

2008년 3월 내 나이 26살에
정말 용기 충만하게 오직(주)를 시작했어.
소명도 확실히 알게 되었고 청년부 목사님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겠다고 하는 상황이라 자신이 있었어.
하지만 시작하자마자 생각처럼 만만하지 않은 상황들을 직면했고
정말이지.. 광야같은 시간들을 보냈어.

처음 1년 반 가까운 시간동안은 나 홀로 혹은 직원 1명과 수익없이 개발만 했어.
대학생 때 유료서비스를 운영했던 것처럼 서비스를 런칭만 하면 교회들이 수두룩하게 가입하고 사용할 줄 알았는데
교회의 시스템에 변화를 주는 것도, 그리고 젊은 창업자에 대한 장벽도 너무 높았어.

매순간 절벽 앞에 선 것처럼 불안하고 낮은 마음으로 죽기 살기로 일했어.
참 힘들어서 운전하고 가면서 운전대 잡고 울기도 참 많이 했는데
그렇게 기도했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한방에 좋은 ‘요령’을 알려주시진 않았던 것 같아.

회사 연차가 얼마 안되어 신뢰도와 인지도가 낮았던 만큼
좋은 기술로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려고 프로그램에 공을 많이 들였어.
그러다 오직(주)의 장점을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하나둘 씩 생기기 시작했고
정말 한 교회 한 교회씩 마음을 열도록 하나님이 인도해주셨어.

지나올 때는 너무 힘들고 바빠서 기도제목의 성취인줄도 모르고 살아왔는데
어느 순간 뒤돌아보니 3년 전에, 5년 전에 간절히 바랬던 기도제목들이 차례로 이루어져 있었어.

지금은 약 4천여개 이상의 교회들이 오직과 함께하고 있고
지구촌교회, 분당우리교회, 우리들 교회, 오륜교회, 삼일교회, 호산나교회, 할렐루야 교회 등
대형 교회들의 사역을 돕는 프로그램으로서도 자리매김 해나가고 있는 것 같아 정말 감사해.

이제서야 돌아보면 세상의 기준으로 생각했다면 창업을 하기에는 무모한 조건이었어.
물론 너무 힘들었고 지금도 쉽지 않지만
소명을 주시고 하나님의 일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게 하시니 감사하지 않을 수 없지.

# 오직(주) 만의 특징이 머예요?

나에게 이 사업을 목사님이 권유하셨다고 했었지?
목사님이 권유하시면서
‘우리 교회가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있지만 너무 불편하다. 사실상 그냥 방치하고 있는 상태다. 프로그램만 잘 되어있으면 사역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라고 하셨었거든.

당시에 대부분의 교회에서 실제로 프로그램은 있지만 제대로 사용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은 상황이었고
목사님들의 진짜 필요를 채워주는 속 시원한 프로그램이 없어서
직접 별도의 엑셀파일 등으로 관리하시는 경우들이 많았어.

때문에 내가 이런 부분을 해결하는 달란트는 있다고 생각되어 고민을 많이 했고
IT 와 별로 친하지 않은 40~50대 목사님들이 부담없이 사용하실 수 있도록 만드는게 처음부터 오직의 꾸준한 모토였지.
어려울 수밖에 없는 관리 요소들이지만
사용하시는 분들이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지금도 노력하고 있단다!

# 사업의 최종비전은?

한마디로 ‘다시 교회가 건강하게 일하게 되는 것’ 이야

한마디로 ‘다시 교회가 건강하게 되는 것’ 이야

소명을 다해 열심히 일하는 사역자들이 더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다시금 교회로 돌아오고
하나님을 믿지 않더라도 기독교를 존중할 수 있는데 일조하는 것이
이 사업을 하는 가장 큰 바람이야.

개인적인 최종 비전은 “21세기 지도자”가 되는 거야

주변사람들은 처음에 들었을 때 ‘풉’하고 만화책 같은 이야기냐고 할 때가 있는데,
사실 이 비전은 나의 할머니께서 내가 고등학교 때 어느 날
“오늘 설교시간에 담임목사님이 21세기 지도자가 우리교회에서 나올 줄 믿습니다!”
라고 할 때 내가 제일 크게 “아멘!”” 했어.
할머니께서는 “그러니까 우리 태범이가..” 라고 하셨었지.

예전엔 나처럼 평범한 사람에게 왜 저런 부담스러운 기도제목을 가져오셨을까.. 생각했었는데
어느 순간 내 마음속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사용하신다면 열심히 해보겠다는 마음이 생겼어
지금은 안 계신 할머니의 기도제목이 이제는 내 기도제목이 된 것 같아.

꿈꾸던 21세기 지도자의 모습도 조금씩 다듬어지고 있어.
예전엔 금전적으로 지위적으로 높은 성과를 내는 21세기의 지도자가 목표였다면,
지금은 내가 하고 있는 이 분야에서 선한 영향력을 널리 펼치고
구성원들과 그 가족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가장 큰 목표가 되었어.

# 후배들에게 쓰지만 유익한 한마디가 있다면?

나는 학창시절엔 굉장히 우유부단하고 포기가 쉬운 사람이었는데
사업을 하면서만큼은 ‘하나님이 주신 소명’이라고 큰 결정을 했으니
정말 어려운 상황이 닥치면 ‘하나님이 해결해주실거야’는 믿음으로 나아갈 수 있었고
오히려 그 어려움이 감사한 상황이 될 때가 참 많았어.

본인의 비전과 방향을 찾은 사람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더 확신을 갖고
힘든 상황에서도 그 뒤의 결실을 생각해서 이겨냈으면 좋겠어.
방향을 아직 못 찾은 사람은 기도하는 것과 더불어
정말 현실적인 도전을 더 많이 해보면 좋겠어.
도전하고, 인내로 결실을 맺어보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시는 소명따라 사는 삶의 기쁨을 같이 누리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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