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연극상담 #9] 하나님의 사랑받기에 충분한 당신!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고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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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군가 부족한 자기 자신이 부끄럽다고 말하면 “하나님은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당신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이미 충분합니다.

다만 스스로 만족하지 못할 뿐입니다. 제가 보기에도 당신은 이렇게 사랑스러운데 하나님께서 보실 때는 얼마나 더 사랑스럽겠습니까? 그러니 하나님의 사랑을 믿으십시오”라고 말합니다.

성경 말씀대로라면 맞는 말이지만 그걸 100퍼센트 믿기가 어려워 수치심을 느끼는 것이니 그 말 자체는 큰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수치심을 덜 느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타인의 시선과 평가, 나만의 높은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하며 절망하지 마세요.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남들이 나를 뭐라고 생각할까?’라며 타인의 시선과 평가를 신경 쓰는 것과 ‘사랑받으려면 이러해야 해’라며 자신의 기준을 세워 놓고 남과 비교하는 것이 ‘수치심’의 출발점이 돼요.

동화 <백설공주>의 거울 앞에 선 왕비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나보다 더 예쁜 사람은 얼마든지 있겠지만 나도 나만의 매력이 있는 사람이야”라고 생각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왕비는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라고 거울(타인)에게 묻습니다. 그래서 왕비는 “너보다 더 예쁜 사람이 있어”란 충격적이지만 당연한 말을 듣게 되었지요.

동화 속 왕비는 ‘진실만을 말하는’ 사람(거울)에게 재평가를 받기 위해 여러 노력을 했지만 현실에서는 이런 노력이 무의미합니다. 현실에는 진실만을 말하는 마법 거울이 없고, 어떤 누구도 사람을 평가할 절대적 잣대나 사랑받기 위한 기준을 제시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러니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휘둘리지 마세요. 상대의 평가나 의견을 귀담아 듣는 것과 동시에 가끔은 “그건 네 생각이지”라며 털어버릴 수도 있어야 합니다. 내 안에 있는 기준 역시 나만의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둘째, ‘사랑받고 인정받는 느낌(감정)’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사람들은 “나는 슬프다”, “나는 우울하다”라는 말을 합니다. 그러나 이는 ‘나=슬픔’ ‘나=우울’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런 감정을 느끼는 ‘지금의 나’가 있을 뿐이지요.

어떤 사람들은 감정에 빠져 도저히 그 감정에서 빠져 나올 수 없을 것처럼, 그 감정이 곧 나인 것처럼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나 평생 한 감정만 똑같은 크기로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은 없어요.

감정은 변하기 마련이기에 변하지 않을 거라고 믿는 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사랑도 마찬가지예요. ‘사랑하고 사랑 받음’을 감정과만 연결한다면 지속적으로 충만함을 느끼기 쉽지 않을 거예요.

사랑과 사랑의 감정은 분명히 다른 것입니다. 이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예요. 하나님의 사랑을 감정적으로만 채우고 싶어하며 결핍을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보세요.

셋째, 내가 원하는 사랑의 표현이 무엇인지 살펴보세요.
(지난 글에 소개했던) 민주씨는 “엄마한테 충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느껴본 적이 없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민주씨의 어머니는 정말 민주씨를 사랑하지 않은 걸까요? 아마도 어머니의 표현 방법과 민주씨가 원하는 표현 방법이 달라 벌어진 일일 거예요.

자식들을 위해 하루 종일 주방에서 나오지 않는 엄마
잠깐이라도 그런 엄마와 대화를 하고 싶은 딸
열심히 일해서 좋은 집을 마련해주고 싶은 남편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아내
망친 시험 성적을 두고 위로를 바라는 아들
어떻게 하면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싶은 아빠.

우리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방법, 자신이 원하는 방법, 상대가 원할 것이라고 짐작하는 방법’으로 사랑을 표현합니다.

상대가 원하는 방법은 그게 아닐 수도 있는데 말이죠. 이러한 이유로, 본인 스스로가 먼저 자신이 원하는 방법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가 어떻게 해줄 때 사랑받는다고 느끼며 만족감을 얻는지 알고, “나는 당신이 이렇게 해줄 때 사랑받고 인정받는다고 느껴요”라고 구체적인 표현을 요구해보세요.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는 상대라면 당신이 원하는 방법으로 표현해 줄 겁니다. 하지만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상대도 나름의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존중해주세요.

넷째, ‘과거’에 초점을 맞추지 마세요.
‘불안’이라는 감정이 ‘미래’와 관련이 있다면 ‘수치심’이라는 감정은 ‘과거’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수치심을 크게 느끼는 분들은 과거의 기억에 매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그 과거라는 것도 사실 그대로의 과거가 아니라는 데 있지요.

사람의 기억은 정확하지 않아요. 어떤 기억을 계속해서 떠올리다 보면 어느 순간 이렇게 저렇게 오리고 붙이고 색칠한 ‘나만의 기억’이 만들어집니다. 때문에 과거의 기억에만 매달리는 것은 그것이 행복했던 기억이든, 불행했던 기억이든 현재를 살아가는 데 방해가 되기도 해요.

미래에는 뇌 과학이 발달해 지우고 싶은 기억만 골라내 지울 수 있게 된다고 하지만 현재로서는 원치 않는 과거의 기억만 ‘Delete(삭제)’ 키를 누를 수가 없어요. 과거 속의 나, 과거 속의 상대를 지우거나 용서할 수 없다면 잠시 덮어 두고 시선을 돌리세요. 이를 위해서 현재와 미래를 새롭게 만들어 가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수치심을 크게 느끼는 사람들의 특징

1.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2.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3.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후회하거나 받은 상처를 곱씹는 경우가 많다.
4. 신앙생활을 하면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받는 상처로 크게 힘들어 할 때가 있다.
5. 하나님께서 ‘있는 모습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믿는 것이 쉽지 않다.

 

글 = 김소진  김소진 루트연극치료놀이터 센터장이자 하나님의 딸, 부모님의 막내 딸, 연극배우의 아내, 귀여운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 교육과’를 졸업했고,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대학원에서 ‘연극치료학’석사를 받아 연극심리상담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넘치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은 마음에, 충남 청양에 작은 시골교회에서 아이들을 섬기는 사역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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