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해야 하는 큰 목적 중 하나가 서로 연약하고 부족하기 때문에 돌봄을 받고 돌봐주는 관계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부부는 서로가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하고, 서로가 연약하기에 배우자의 연약함을 공격하거나 비난하기보다는 감싸주고 용납해주며 기다리는 훈련이 필요하다.

배우자의 칭찬 한마디는 상대 배우자를 살맛나게 하고, 그가 가지고 있는 달란트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힘을 갖게 한다. 반대로 배우자의 비난은 상대 배우자를 위축되게 하고 관계까지 멀어지게 한다. 즉, 부부는 서로 돕는 배필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결혼의 조건 중에서 건강을 중요하게 따지지만 당사자인 내가 건강이 안 좋을 수도 있고 배우자의 몸이 약할 수도 있다. 또한 건강한 사람과 결혼했다손 치더라도 살면서 배우자 한쪽이 아프게 되는 경우는 흔하다. 이럴 때 서로에 대한 부부의 돌봄은 더 세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사람이 몸이 약하면 마음까지 약해지기 때문에 배우자가 몸이 아플 때는 평소보다 더 세심하게 배려하고 돌봐야 하는 것이다.

만약 아내나 남편이 몸살이 나서 끙끙거리고 있을 때 퉁명스럽게 “병원에 가봐” 한다면 그것은 돌봐주는 것이 아니다. 시간을 내서 병원에 함께 가던가 약을 사다 주고 필요한 것을 채워주어야 하는 것이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이런 당연한 것을 자연스럽게 하는 부부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부부는 서로 돕는 배필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부부는 육체의 연약함도 서로 돌봐주어야 하지만 마음이 상했을 때도 서로 그 마음을 헤아려주어야 한다. 남편이 직장에서 마음이 많이 상해 집에 들어왔다면 아내는 남편의 상한 마음이 풀어질 수 있도록 돌봐주어야 한다.

부부가 서로 돌봐준다는 것은 부부가 서로에게 부모 역할을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심리학자 에릭 번(Eric Berne)은 한 사람의 마음에는 세 가지 자아 상태가 있다고 한다. 다른 사람을 돌봐주거나 훈계하는 부모 자아 상태(Parent), 현실적인 삶을 자기의 지위나 상황에 맞게 하는 어른 자아 상태(Adult), 누구의 간섭도 받고 싶지 않고 자유롭게 마음대로 하던가 어른의 말에 순종하려는 어린이 자아 상태(Child)가 그것이다. 내면이 건강한 사람은 이 세 가지 자아를 상황에 맞게 잘 쓰는 사람이라고 한다.

즉 사람은 아무리 나이가 먹어도 마음속에는 어린아이같이 돌봄을 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고 연약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부부가 서로 잘 살펴서 돌봐줄 수 있다면 그 부부의 서로에 대한 친밀감은 풍성해질 것이다.

사람의 몸과 마음은 신기하게도 함께 움직인다. 세상살이에서 오는 다양한 스트레스와 힘든 것들이 있지만, 부부가 서로의 연약한 부분을 돌보고 힘을 줄 때 가정은 정말 쉼과 안식을 할 수 있는 곳이 되고 연약했던 부분도 치유가 된다.

한 중년 여성은 결혼 후 남편과 함께 열심히 살았다. 자녀를 낳고 가족과 함께 행복한 삶을 꿈꾸던 이 여성은 어느 날 불의의 사고를 당해 몸을 자유롭게 쓸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중도장애를 입은 것이다. 책임감이 강하고 착한 남편은 아내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며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살았다.

아내 입장에서는 그것이 너무 고마웠지만 어찌된 일인지 남편은 아내에게 마음을 줄 줄 몰랐다. 아내를 위해 많은 일을 하면서도 아내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나 다정한 눈빛을 하지는 못한다.

아내 입장에서는 남편에게 미안함이 가득하고 자기가 가족에게 아무 쓸모없는 것처럼 느껴져 하루하루 사는 것이 너무도 고통스러웠고,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되자 상담사를 찾아왔다. 그녀와 함께 상담을 하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

사랑하는 부부끼리 “고맙다”, “미안하다”는 등 사랑의 언어를 하는 것이 왜 이렇게 어렵게 느껴지는지 안타깝기만 했다. 그녀는 속으로는 수없이 남편에게 고맙다는 말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아무 표정 없이 묵묵하게 일만 하는 남편을 바라보면 숨이 막히고 금방이라도 질식할 것 같아 오히려 화를 내고 남편을 비난한다고 한다.

부부가 서로의 연약함을 돌보고, 친밀한 관계를 계속 유지하며, 수고한 것에 대한 좋은 열매를 얻으려면 자기 마음의 진실을 표현할 줄 알아야 하고, 실제적으로도 배우자가 필요한 것을 채워주어야 한다.

이 중 한 가지에만 집중한다면 그 노력은 오히려 갈등의 요소가 될 수 있다. 편안하게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과 수고를 줄 수도 있고 받을 수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현재 내가 배우자에게 하는 노력이 어느 한쪽에 치우쳐 있다면 용기를 내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보자.

† 말씀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 에베소서 4장 32절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 그리하면 각 사람에게 마땅히 대답할 것을 알리라 – 골로새서 4장 6절

† 기도
서로에게 주신 배우자의 연약함을 긍휼히 여기며 기도하고 채워주기를 원합니다. 부족한 부분이있다면 주님께 지혜를 구하며 아름다운 주님의 가정이 되기를 늘 소원합니다.

† 적용과 결단
배우자에게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그것을 위해 기도하며 채워주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하며 결단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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