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싸워야 잘 산다, 부부 간에 생기기 쉬운 갈등의 세 가지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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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교육으로 인한 부부 싸움은 비단 한 부부만의 문제는 아닌듯 하네요  ‘은혜로 사는 부부‘의 저자 역시 부부 세미나를 인도하며 만난 많은 중년 부부들도 자녀 교육에 대한 주도권 싸움이 종종 부부 싸움의 소재가 된다고 하네요.

아래 내용을 통해 부부 간에 생기기 쉬운 갈등의 세 가지 감정을 이해하고 나누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한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1. 억울함
억울한 감정은 자신만이 불공정한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하거나, 본인이 수고한 만큼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여겨질 때 일어나는 마음 상태다. 아내의 억울함은 보통 자녀 교육과 집안 청소, 정리 과정에서 발생한다.

특히 요즘 젊은 부부들은 맞벌이로 아침에 함께 출근하고 저녁에 같이 퇴근하는 경우가 많다. 남자 혼자 경제를 책임지던 옛날에도 집안일이 여자만의 일은 아니었다.

여성이 가정 경제의 일부분 혹은 절반을 담당하는 마당에 남자가 퇴근 후에 소파에 누워 나 홀로 휴식을 취하려 한다면 아내는 몹시 억울하다는 감정을 갖게 될 것이다.

아내의 억울함은 비단 노동력을 착취당한다고 느끼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남편이 말 한마디만 따뜻하게 해주어도 풀려버릴 가벼운 포장 같던 억울함이 시간이 지날수록 풀기 힘든 견고한 억울함으로 변질되어 간다.

이에 비하면 남편들의 억울함은 비교적 단순하다. 나름 열심히 아내의 고충에 공감하고 도와주며 자신을 희생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내로부터 좋은 소리를 못 들으면 억울하다.

이것을 깨닫고 더욱 열심히 가사 일을 돕고 아내를 사랑한다고 입바른 말을 쏟아놓아도 아내의 마음에 여전히 만족함이 없을 때 남편들은 절망한다.


2. 분노
억울함의 단계가 지나면 밀려오는 분노를 경험하게 된다. 분노란 자신의 욕구와 상반되는 일에 대한 내면 감정의 폭발 현상이다. 분노는 심리적인 현상이지만 뇌속에 있는 화학물질들이 반응하면서 생기는 생리학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부부 간의 억울함이 누적되면 분노의 감정을 컨트롤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기도 한다. 특히 어렸을 때부터 모든 것을 참고 견디도록 교육받아 평소에 말수가 적고 착해 보이는 남자나 여자에게 있어서 분노 조절이란 더욱 어려운 과제이기도 하다. 분노와 수치감은 어떤 방법으로든 반드시 표현되고, 그렇게 표출되어야 치료되는 특수한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3. 열등감
열등감은 어렬 때부터 남들과 비교당하며 살아온 우리에게 흔히 다가오는 감정이다. 만일 남자에게 열등감이 내재되어 있다면 그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남자라는 존재 자체가 자존심이라는 기초 위에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착해 보이고 순해 보이는 남자라 할지라도 자기만의 세계가 존재한다. 여자는 어떠한가? 여성에게도 남성처럼 열등감이 존재한다. 다만 남성의 열등감은 표현되지 않고 여성의 경우는 잘 드러나는 편이라서 그 심각성에 있어서 남자가 더욱 문제가 되는 경향이 있다.

일단 환상 속에 아름다운 결혼식을 마친 커플에게는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폭탄이 되어 행복한 결혼을 방해하는 걸림돌이 되곤 한다.


부부의 마음속 깊은 곳에 이런 불편한 감정들을 그대로 내버려 둔다면 아무리 사랑의 이벤트와 애정 어린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을 참여하더라도 쌓인 앙금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먼저 부부 간에 직접 말하거나 호소하지 못했던 아픈 감정을 내어놓고 공감해주고 이해해주는 과정이 없다면 부부 간의 진정한 화해는 어렵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부부 간에 생기기 쉬운 갈등의 세 가지 감정을 이해하고 나누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용 발췌 = 은혜로 사는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