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 갓피플 #95] 밝고 경쾌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김서정 패션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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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로이 서울 www.royroyseoul.co.kr

안녕하세요, 로이로이 서울에 대해 소개 부탁드릴게요.
로이로이 서울은 ‘여호와 로이’인 목자 되시는 하나님,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라는 뜻으로 ‘Faith, Hope and Love’의 슬로건을 가지고 세워진 브랜드예요. 패션을 넘어 선한 문화를 선도하려는 지향점을 가지고 있어요.

옷이라는 도구를 통해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하므로, 패션 그 이상의 가치를 공유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웃음).

어떻게 로이로이 서울을 만들게 되셨어요?
배우 이연희 씨와 함께 아프리카 기니, 파키스탄, 해남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돕는 한나바자회에서 재능기부 콜라보를 진행하며, 로이로이 서울을 처음 시작하게 됐어요. 로이로이 서울을 시작하기 전, 2년 동안 ‘릴리비’라는 여성의류 브랜드를 하고 있었어요.

옷을 디자인하고 만드는 것 자체가 저의 꿈이였던 시절이니까 금방 제 꿈이 이루어졌죠. 여성복은 종류 별로 다 제작해 봤고, 크게 부족함 없이 돈은 벌었지만 뭔가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오랜 시간 기도 하다가 선한 메시지를 담아 남녀노소 누구라도 가까이 할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로이로이 서울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배우 이연희 씨와 콜라보를 할 정도면 꽤 좋은 출발이었네요.
저는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이고, 연희 씨는 선한 영향력을 가진 배우이기 때문에 서로의 달란트를 가지고 재능 기부를 했어요. 남녀노소 누구라도 예쁘게 입을 수 있는 맨투맨 티셔츠를 만들어서 판매 했어요. 한나바자회에서 판매된 금액은 100원도 가져가지 않았고 아이들에게 기부되었어요.

이연희 씨가 파리에서 촬영하고 있었는데 제가 만든 로이로이 서울의 옷을 입어 주고 예쁜 사진을 보내 줬어요. 로이로이 서울은 분명한 비전을 가지고 시작한 브랜드이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합력하여 선을 이룰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세요’라는 기도를 많이 했는데 그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어 주신 것 같아요.

브랜드에 맞게 이끌어가기 위해 어떤 기도를 하세요?
저는 계획을 세우는 일을 좋아하는데 그렇게 세워진 계획은 사람의 욕심이 들어갈 수밖에 없더라고요. 시기를 정해 놓으면 조급함도 생기고, 계획에 대한 즉각적인 결과를 바랄 때도 있게 되고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계획을 세우지 않고 ‘하나님이 이끌어 주시는 만큼만 하자’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하나님이 하실 일에 나의 생각이나 뜻을 주장하게 될까봐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게 되었어요.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뜻을 위해서 더 많이 기도하게 되었어요. 지금까지 로이로이 서울을 통해 보여주신 많은 일들은, 늘 제 생각보다 훨씬 큰 일들이었어요. 갤러리아백화점에 입점하게 되는 과정도,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한남동 로이로이 서울의 쇼룸이 생기는 과정에서도요.

하나님이 주관하시고 역사하시는 모든 일들을 그저 잠잠히 바라만 보게 되었어요. 하나님께서는 제 마음의 작은 소원도 이루시더라고요. 하나님의 한량없는 은혜와 사랑을 모든 순간마다 경험하고 바라보고 있어요.

여성의류 했을 때와 지금 브랜드를 비교하자면
돌이켜 보면 여성의류 브랜드를 했던 것은 로이로이 서울을 위한 인큐베이팅 준비 작업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 모든 종류의 옷을 만들어봤기 때문에 로이로이 서울을 런칭 하면서 겁이 없었어요.

저희 브랜드의 시그니처가 되는 ‘맨투맨 티셔츠’를 만드는 건 일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웃음).

여성의류는 디자인적으로 더 세밀한 디테일이 많은데 티셔츠는 간결한 실루엣에 패턴이 전부잖아요. 남녀노소 다 같이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을 해야하니까 여러가지로 쉽지가 않더라고요. 여성의류를 만들 때보다 고민도 훨씬 많고, 복음적인 메시지를 거부감 없게 담고 싶어서 정말 최선을 다해서 디자인 했어요.

브랜드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는 편이세요?
전시나 명화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 또 예배를 드리거나 기도하는 시간에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주보에 옮겨 그리기도 했어요. 철저하게 기도하면서 하나씩 세워진 브랜드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열어주셨나 싶기도 해요. 하나님이 로이로이 서울을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비전이 무엇인지 물으면서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어요.

얼마 전에 백화점 팝업 진행을 하셨죠?

작년 7월부터 백화점 팝업(짧은 기간 일시적으로 운영하는 상점.) 진행이 됐는데, ‘유통의 최전방’이라고 할 수 있는 백화점 입점의 기회를 열어주셨어요. 기독교 색깔이 있는데 어떻게 백화점 팝업에 들어갈 수 있냐는 질문을 많이 받거든요.

유통 쪽으로 연결된 사람은 아무도 없었는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우연한 기회에 브랜드 팝업을 하게 되고, 백화점 온오프라인 매장에 입점도 곧 하게 되었어요. 브랜드 소개서에는 밝고 경쾌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브랜드라고 설명을 넣었어요. 기독교 색채가 있지만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지혜롭게 움직이고 있어요.

어렸을 때 음악을 전공했다고 들었어요.
교회음악 오르간을 전공했어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모든 예배 반주는 다 했죠. 음악 말고 다른 길을 생각해본 적이 단 한번도 없었어요. 유학도 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환경이 이상하리 만큼 열리지 않았어요.

오르간을 하루에 10시간씩 연습할 정도로 열심히 했거든요. 그런데 하나님이 철저히 막으시더라고요. 그때 배운 건 제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하나님께 집중하며 의지하는 마음’을 배웠어요. 목표한 것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평생 음악밖에 모르던 제게 하나님이 새로운 비전을 주셨고, 옷을 디자인하기 시작했어요. 새로운 비전을 주셨으니 최선을 다하는 거죠. 비전이 이끄는 삶을 살기 위해서 정말 스스로 부끄럽지 않게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비전공자로서 어려운 점도 많았겠죠?
주변에 음악 전공자밖에 없었으니까요(웃음). 그런데 하나님께서 보고 배울수 있는 패션 전공자들을 곁에 많이 붙여 주셨어요. 기도회 리더 언니도 미국 유명 패션스쿨 전공자로 옆에서 많이 보고 배우게 되었고, 또 제가 많이 부족하니까 현장에서 더 배우고 터득하려고 정말 고군분투 했어요. 존경하는 디자이너분의 책과 브랜드를 보면서 많이 연구도 했어요.

좋은 기회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션 멘토들의 이야기도 듣을 수 있는 세미나도 참석하게 됐거든요. 하나님이 제게 이 길을 왜 열어 주시고 선하게 인도하시는지 궁금해지더라고요. 하나님 안에서는 우연이 없잖아요.

하나님께서 로이로이 서울을 세우셨고 세계와 열방 가운데 복음을 전하는 도구로 쓰시려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패션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아름다운 복음의 메시지가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길 기도해요.

로이로이 서울 외에도 함께 하는 다른 일도 많다고요.
발달 장애 아이들을 위한 학교 설립 프로젝트인 ‘스케치 인 러브’를 함께 돕고 있어요. 처음 이 프로젝트에 콜링이 있었을 때 하나님께 물었어요. 로이로이 서울만 하는 것도 제겐 너무 벅찬데 ‘스케치 인 러브’까지 제가 해야 하냐고 기도 했거든요. 하나님이 모두 ‘하나’라는 마음을 주셨어요.

제게 맡겨주신 사역, 로이로이 서울, 스케치 인 러브! 모두 ‘하나님의 일’이라고 말씀하셨어요. 하나님께서 하라고 맡겨 주셨으니 선한 청지기의 모습으로 순종하며 나아가야 할 것 같아요.

패션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에게 필요한 마인드나 스킬이 있을까요?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은근히 자신에 대해선 잘 모르거든요. 저 역시 음악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삶을 살다가 공백기가 생기면서 진짜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일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그러면서 무엇이 내 가슴을 뛰게 하는지 생각하는 시간이었어요.

기본적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해야 하지만 그분이 우리를 지으셨으니 우리가 좋아하는 일, 행복한 일을 하길 바라실 것 같아요.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오랜 시간 고민했고 또 집중하며 선택한 일이라면 스스로 책임감도 있고요.

자신에게 집중하면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구하면 ‘하나님이 허락하신 꿈’을 만나는 시간이 오지 않을까 싶어요. 저에겐 그것이 패션 디자인이었고 하나님께서 제 스스로도 몰랐던 것들에 대해 알게 하셨어요. 알게 되니까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일을 하면서 제 스스로 만족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참 감사해요. 말로만 들던 ‘비전이 이끄는 삶’을 살 수 있어서 즐겁고 행복해요.

힘들었을 때 가장 도움받은 것
상투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말씀과 기도’였어요. 말씀에는 힘이 있고, 예배의 자리는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는 자리이기 때문이에요. 브랜드를 성장 시키면서 정말 말로 형언할 수 없는,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할때가 있었어요.

가장 힘든 시간에 하나님께 나아가 지혜를 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만을 구했어요. 지나고 보면 그 시간동안 새 힘을 허락하셨고 또 다시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셨어요. 그리고 또 한가지는 앞서 나갔던 분들의 책을 많이 읽었던 것 같아요.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 하나님의 기쁨으로 할 수 있고, 그 일이 삶으로 드리는 예배가 될 수 있다면 저는 무엇이든지 괜찮다고 생각해요. 하나님은 내가 뭘 해야 기쁜 게 아니라 내 존재가 최선을 다해 그분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삶을 통해 나타내면 기뻐 하실 꺼 같아요.

각자에게 주신 달란트가 우리 모두 다르니까요. 내가 하는 일이 나에게도 행복을 주고,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는 도구가 되는지 각자가 치열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요. 하나님께서 허락 하신 진짜 비전을 발견했을 때 기쁨은 형언할 수 없어요. 꼭 기도로 하나님의 선하신 뜻과 인도하심을 찾아 내시길 바래요.

대표님의 비전은?
하나님의 완전하시고 온전하신 사랑. 사랑의 완성. 복음의 메시지를 옷에 넣고 판매된 돈으로 소외된 이웃과 아이들을 돕고 싶어요. 그리고 나의 삶이 누군가를 위로하고 응원하는 사랑의 메시지가 되기를 기도해요.

무엇보다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넘어, ‘예수님을 닮은 삶‘을 살고 싶어요. 누군가 저에게 진짜 비전을 발견한 비법을 내어 놓으라고 한다면 ‘순종’이라고 대답하고 싶어요.

패션으로 전하는 하나님의 복음 하나님이 제일 바라시는 건 영혼구원이고, 저 역시 복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간절해요. 오르간을 했을 때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고 대중적인 음악은 아니라서 어떻게 복음이 들어갈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의식주 중에 의는 삶에서 가장 가까운 옷으로, 복음이 들어 갈 수 있다는 게 정말 유레카였어요. 패션 문화를 통해 복음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싶어요. 하나님께서 쓰시는 그릇은 깨끗한 그릇이래요. 말씀과 기도로 더욱 온전해져서 지혜로운 방법으로 세상을 향해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 김서정 패션디자이너 인스타그램 : @_suhjung
★ 로이로이 서울 :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790-17
★ 스케치인러브 프로젝트

사진 = 김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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